중국의 역사 인물 포증(包拯)하면 아마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것 같습니다. 청렴한 관리의 대표인물로서 이미 영화나 드라마에 많이 등장하였고 또 이런 소재의 책이나 영상물들이 많이 출시됐기때문입니다. 오늘 중국의 전통문화 이야기 시간에는 이 유명한 역사인물 포증에 대해 알아보는 순서로 마련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집니다만 특히 고대 중국인들에게 있어서 효도는 지극히 중요한 도덕 규범으로 인정돼 왔습니다. 포증이 처음 유명해지게 된것도 바로 이 "효"와 관계가 있다고 보아집니다. 포증은 999년에 태여났습니다. 어린시절부터 부모에 효성하기로 소문난 포증은 28살에 진사급제하였습니다. 하지만 포증은 년세가 많은 부모님을 부양하기 위해 관직을 사임하였습니다. 그후 그는 양친이 다 돌아가신후 40여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정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였는데 이때부터 그는 죽기전까지 강직한 성품으로 청렴결백하고 공평무사한 정치를 펼침으로써 위대한 발자취를 중국역사에 길이 남기게 되였습니다.

현재 역사학자들은 포증을 중국역사에서 지극히 탁월한 견식과 포부를 지닌 정치가, 개혁가, 법률전문가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민간에서는 포증이라하면 "천하제일 청백리"로 더욱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럼 그런 설법이 생기게 된 원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포증은 북송시기에 생활한 사람입니다. 당시 민간에는 여러가지 가렴잡세가 성행하였고 각지에서는 군인들의 반란이 자주 일어나고 농민쿠테타 또한 끝일새 없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포증은 당시의 정치상황에 대해 개혁을 단행할것을 주장하면서 관리를 등용할때 정직한 군자를 등용하고, 경제적으로는 정부의 재정지출을 줄이고 평민들의 부담을 감소하며, 군사와 대외정책면에서는 부민강국과 변방개선 등을 주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개혁 조치는 통치자들의 무능으로 인해 제대로 채택되지 못했고 실시되지도 못했습니다. 하여 그의 재능은 심판시의 지혜와 공평, 과단성에서 더욱 돋보이게 되였습니다.

중국인들은 포증하면 "집법이 엄하고 성품이 강직하다"는 말로 형용합니다. 우선 여기서 한가지 실례를 들어보겠습니다. 금방 관리에 부임했을때 포증의 친척이 죄를 범했다는 사실이 관청에 알려졌습니다. 포증은 아무런 여지도 없이 법에 따라 친척을 처벌하였습니다. 이 사건이 있은후부터 포증의 권세를 이용하려던 친척들도 그의 성격을 파악하고는 다시는 그를 찾아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포증은 중국남방의 광동에서 지방관을 역임했었습니다. 광동성 조경(肇慶)지역은 중국에서 벼루 산지로 유명한 곳이였습니다. 옛날 지방관리들은 황제에게 벼루를 헌상한다는 명의를 빌어 제멋대로 백성들로부터 많은 벼루들을 긁어모으군 했는데 그 양은 황제에게 헌상하는 공물(貢物) 양 보다도 몇배나 많았습니다. 그러나 포증이 부임한 후에는 황제에게 헌상하는 양만큼밖에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포증 자신은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지방 관리로 있으면서 포증은 가는곳마다 과중하고 잡다한 세금을 없애고 악정(弊政)을 개혁하는것을 자신의 의무로 간주하였습니다. 경성으로가서 간관(諫官)을 역임하면서는 나라 대사를 위해 여러차례 황제에게 글을 올려 황제가 친신이나 관료들에게 특권을 하사한것을 취소할것을 건의하였습니다. 당시 장요좌(張堯佐)라는 관리가 있었는데 조카가 황제의 귀비로 봉해진덕에 여러개의 관직을 맡았습니다. 그중에는 전국의 재정 부세를 주관하는 "삼사사"(三司使)직까지 포함돼 있었는데 포증이 판단하기로는 장요좌로서는 삼사사를 역임할 재능이 전혀 겸비되지 않았고 한꺼번에 몇개의 직을 맡는다는것은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하여 포증은 인종(仁宗)황제에게 5번에 걸쳐 상소를 올렸습니다. 이 한사건 때문에 포증은 한차례 조회에서 인종과 말다툼을 벌이기까지 하였습니다. 포증의 거듭되는 건의하에 인종은 하는수없이 장요좌의 두가지 관직을 사임시켰습니다.

기원 1056년, 포증이 57살 되던해에 그는 경성개봉부를 맡아 관리하게 되였습니다. 1년넘게 관직에 있는동안 그는 법집행을 엄격히 하였고 과감히 고관대작들과 황제 인척들의 부정부패를 척결하였으며 경성의 권문세족들의 오만무례한 기세를 꺾어 놓았습니다. 일부 고관대작들은 포증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공포감에 떨었다고 합니다. 이로부터 개봉부의 어린이, 여성할것없이 포증을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였고 이때로부터 포증은 또 사람들로부터 "포특제"(包特制)라고 친절히 불리우게 되였습니다.

기원 1062년 추밀부사(樞密副使)[부재상(副宰相)에 해당함]로 승진한 포공은 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개봉부의 정직한 관리들은 그누구도 비통해하지 않은 사람이라고는 없었다고 합니다. 사서의 기재에 의하면 당시 경성 곳곳에서는 가는곳마다 포증의 임종시 유언에 대해 의논이 많았다고 합니다. "후대에 자손들이 벼슬을 하여 부정부패를 저지르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라. 그리고 그들이 죽은 이후에도 우리 포씨(包氏) 집안의 선산에 묘를 쓰지 못하도록 하라." 포증은 살아서는 청백리로 사람들의 칭송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돌아간 후에도 사람들은 청백리의 전형적인 인물로 삼고 그를 추앙하여 '포공(包公)"이라 하였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중국민간에서는 포공의 형상을 점차 발전시키고 풍부히 했는데 오늘에 와서 포공의 형상은 원형보다 더욱 완벽화 되였고 더욱 이상적인 색채를 띤 청백리의 형상으로 남아있습니다.

(사진설명:문학작품속의 포증의 형상)

(번역, 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