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10세기로부터 13세기의 송조때를 중국에서는 과학기술 발전 고봉기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기간 필승이 창조한 활자 인쇄술은 문화전파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쇄술과 함께 지남침, 제지술, 화약 역시 "중국 4대발명"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인쇄술이 발명되기 전 고대 서적은 주요하게 손으로 베껴쓰는것으로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손으로 베끼는것은 원시적인 작업이므로 시간이 많이 소요됨은 물론 틀리는 경우도 비일비재 했습니다. 이런 원인으로 장편 저작들은 전해지기 아주 어려웠습니다. 사회와 경제, 역사 문화의 발전에 따라 손으로 베껴쓰는 책은 갈수록 사람들의 욕구를 만족시킬수 없었고 문화전파의 수요는 더구나 만족시킬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사진설명:활자 인쇄술 발명가 필승)

기원 7세기부터 9세기까지 중국 당조때에는 목판 인쇄술 즉 도안이나 문자를 목판에 조각한후 먹을 조각판에 부어놓고 인쇄하는 방법이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목판인쇄 문화재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일찍한 목판인쇄 서적인9세기때 인쇄한 "금강경"(金剛經)인데 이는 고대 중국의 높은 인쇄술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송조때에 와서 목판인쇄술은 이미 전성기를 맞이해 항주, 사천, 복건등 3대 인쇄센터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목판 인쇄술의 국한성 또한 많았습니다. 책 한부를 인쇄하려면 먼저 아주 긴 시간을 이용해 목판을 조각해야 했었습니다. 당시 "대장경"한부를 인쇄하는데 22년이란 기나긴 시간이 소요되였고 30만개에 달하는 목판조각을 완성해야하는 방대한 작업을 벌였다고 합니다. 조각판에 틀린 글자가 있어도 고치기 어려웠고 또 새로운 책을 인쇄하려면 쓸수 없는 낡은 목판을 보관하는데 넓은 공간이 필요한 등 단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11세기 중기에 와서 필승은 목판인쇄술의 경험을 총화한 기초에서 점토활자를 창조하고 조판 인쇄를 실시하면서 인쇄사상 한차례 중대한 변혁을 단행했습니다.

송조의 유명한 과학가 심괄(沈括)의 저작 "몽계필담"(夢溪筆談)을 통해 사람들은 필승을 이해하게 되였습니다. 심괄은 책에서 활자인쇄술의 전 과정은 아주 상세히 서술했음에도 불과하고 발명자 필승의 인적사항은 아주 간략하게 적었습니다. 기재에 의하면 필승은 중국동부 안휘성 사람으로서 일반 서민에 불과했으며 당시 목판인쇄업에서 3대지역의 하나로 알려진 항주에서 생활했었습니다.

(사진설명:청명절날 핑승의 동상을 찾은 학생들)

활자란 문장 내용을 목판에 조각하던 과거의 방법을 개변해 먼저 필요한 글자를 찍어낸후 문장의 내용에 따라 찍어낸 글자를 목판에 배열하는것을 말합니다. 기재에 의하면 필승은 처음에는 나무 활자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무는 무늬가 고르롭지 않고 물과 접촉하면 쉽게 변형되면서 높낮이가 일치하지 않은 단점을 감안하고 그는 또 점토로 활자를 찍어내는 방법을 연구해 냈습니다.

필승의 활자인쇄술은 크게 4개 과정을 거칩니다. 우선 글자를 찍어낸후 내용에 따라 배열하고 다음 인쇄작업에 들어가는데 나중에 사용이 끝난 활자를 회수하는것입니다. 첫번째 절차에서는 점토를 이용해 같은 규격의 반제품을 여러개 만든후 반제품을 이용해 다시 완정한 글자를 만들고 다음 불에 구워 단단하게 만듭니다. 자주쓰는 글자는 여러개를 준비하는데 심지어 어떤 글자는 수십개씩 만들기도 합니다. 두번째 절차에서는 송진이나 랍, 석회 등 고착제가 담긴 테두리가 딸린 철판에 내용에 따라 글자를 배열합니다. 철판이 다 차면 화기에 굽는데 화기로 인해 고착제가 용해되면 평평한 면으로된 판대기를 이용해 글자면을 눌러주고 약물을 뿌려 냉각시킵니다. 냉각되면 바로 응고되면서 모양이 형성됩니다. 세번째 절차는 바로 인?니다. 이미 형성된 고정판에 먹을 입히고 종이를 놓은후 글자표면을 눌러주면 인쇄품이 됩니다. 나중에 활자를 회수하는데 불로 온도를 주면서 약물을 용해시키고 손으로 가볍게 흔들어주면 활자는 철판에서 탈락합니다. 그다음 일정한 순서에 따라 보존하면 재 활용할수 있습니다.

활자인쇄술의 특점은 활자를 재활용할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쇄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속도는 더욱 빠릅니다. 현대 활판인쇄는 비록 시설과 방법에서는 필승의 활자 인쇄술보다 선진적이라고 말할수 있지만 조판의 기본 원리와 방법은 필승의 활자인쇄술과 동일하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비록 필승의 점토활자 원리와 기술을 이용해 만든 책은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온것은 없지만 그가 중국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기여는 의심할바 없습니다. 그후 사람들은 계속 도자기 활자, 나무활자, 동활자, 납활자 등 여러가지 활자를 제조했습니다. 필승이 발명한 활자인쇄술은 선후로 일본, 조선, 유럽에 까지 전해져 가면서 아시아는 물론 세계인쇄술의 발전과 문화전파에 직접 혹은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번역, 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