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는 점토를 핥아 배속의 독소와 기생충을 배출

대부분 사람들은 인류와 같이 지혜로운 생물만이 병에 알맞게 치료할 능력이 있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이는 결코 인류만의 특허가 아니다. 많은 동물들도 인류와 마찬가지로 일부 식물의 약용 공능을 이용해 자신의 병을 치료할 줄 안다.

일부 모충은 체내 기생충의 위협을 느낄 때 특수한 유독 식물을 갉아 먹어 기생충의 침해를 막는다. 하지만 이는 단지 모충의 체내에 해독할 수 있는 분비물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유독한 식물로 기생충을 죽이지만 모충은 자체로 해독한다.

모충 외에 많은 동물들도 자아치료법에 숙지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 동물학자인 리차드 윌란햄은 탄자니아 원시삼림에서 고찰을 진행하던 중 그 곳의 원숭이들이 "아스피리라"라 불리우는 나무의 잎을 습관적으로 씹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윌란햄은 이 나뭇잎을 실험실에 가져와 분석해 보았다. 결과, 나뭇잎 속에 일종 "티야루브린"이라 부르는 물질이 들어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이는 병균의 감염과 기생충의 침입을 예방하는 특효가 있는 물질이다.

솔로몬군도에서 서식하고 있는 들토끼는 외상을 입어 피가 흐를 때에 거미줄을 찾아 상처에 감는다. 그것은 거미줄에 비교적 강한 지혈, 진통, 소염 물질이 있기 때문에 피를 제때에 멎게 하고 아픔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소들은 풀을 뜯어 먹을 때 점토를 자주 ?는다. 점토는 소 체내에 결핍한 광물질을 보충해 줄 뿐만 아니라 점토에 부착해 있는 병균으로 인해 설사에 걸림으로써 뱃속의 독소와 기생충을 깨끗이 배출시키기도 한다.

이같은 동물들의 자아치료는 인류에게도 큰 계시를 주었다. 원숭이가 발견한 "아스피리라"나무는 이미 "세계약전명편"에 기록되었으며 이 나무의 잎과 뿌리로 만든 약품은 상처를 치료하고 기침과 발열을 멎게 하는 약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