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빛이 온 누리를 비추고 부의족 처녀들 노래 부르네, 귀한 손님 찾아오니 평당은 온통 기쁨이어라." 아름다운 산 노래는 우리를 수려한 평당현 장보향으로 이끌었다. 4월 28일 관광절 개막식 및 평당 국가지질공원 제막식이 여기에서 진행되였는데 세계 지질기관을 가지고 있는 관광현은 세상에 그의 신비한 모습을 벗어 보였다. 꽹과리, 나팔소리 속에 주위의 소수민족들이 명절옷차림을 하고 여기에 모여왔다. 부의족의 소녀들이 앞 줄에 서서 성대한 테이프 컷팅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들이 입은 옷의 산뜻하고 아름다운 수놓이는 더욱더 사진애호가들을 끄는 대상으로 되였다.

소수민족 농가밥을 먹는 것도 본 행사의 한 종목으로 되여있었다. 우리의 점심밥은 낭마재 부의족의 왕국항의 집이였다. 마을로 통하는 길가에서 이따금씩 부의족 젊은 남녀가 주고받는 노래소리가 들려왔다. "내리막을 따라 장부로 오세요. 부의에는 나무 누각이 줄지어 있고 처녀들의 손재주 하도 좋아 수놓은 백학이 훨훨 난대요." 전하는 말에 의하면 부의족의 "6월6일"은 전통적인 민족 노래주고받기하는 날이라 하는데 그 날이면 이 산채에 어떠한 경관이 펼쳐질 것인가가 궁금하다.

점심의 주요 요리는 콩에 토닭을 삶은 것이였는데 우리는 닭국을 두세번 더 넣고도 깡그리 굽을 비웠다. 주인이 만든 햄은 맑고 투명했는데 씹을 수록 맛이났다. 방금 뜯어다 무친 산나물은 참으로 개운했다. 주식으로는 찹쌀밥과 호박밥, 염화밥이였다. 염화밥은 그곳에서 청명시절에 피는 황화꽃을 쌀과 함께 물에 불궜다가 쪄낸 밥이였는데 옅은 황색이나고 상쾌한 꽃향기가 났다. 석상에서 주인이 산 노래를 부르면서 먼 곳에서 온 손님들에게 집에서 담은 미주를 권했다. 달콤한 미주는 부의족의 깊은 정과 함께 우리의 맘속으로 흘러들었다.

주인과 작별하고 우리는 국가지질공원 장부풍경구역으로 향해 출발했다. 이곳은 참으로 사람을 미혹시키는 곳이였다. 산, 물, 돌, 동굴, 대나무, 물고기에 이르기까지 신기하게 생기지 않은 것이 없었다. 계단을 밟고 올라가니 하곡 양안이 울울창창하고 강물이 맑고도 투명했다. 덩쿨이 늘여져 있고 종유동이 촘촘히 들어선 것이 카르스트 용암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떠온 돌", "장수샘" 등 여러 풍경구역을 거닐면서 우리는 마침내 전설에 나오는 기괴한 "장자석"을 보았다. 돌에 다섯글자가 뚜렸했는데 바로 "중국공산당(中?共??)"이라는 글자였다. 그가운데 "국（?）"자와 "산（?）"자는 번체자였다. 전문가들의 감정에 의하면 이것은 2.7억년 전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으로서 실지로 보여주는 세계 지질기관이다.

관광에서의 흥분과 피로를 안고 우리는 차를 타고 "옥수금분"으로 불리는 평당현으로 갔다. 푸르른 옥 같은 평주하가 감도는 아름다운 곳 여기서는 밤의 장막이 내림과 함께 대형 산수실경가무야회인 "옥수불야의 날" 행사가 열린다.

귀주 남연 중부에 위치해 있는 평당은 부의족, 묘족, 모난족 등 다민족 집거지역이다.

독특한 지리환경과 인문환경은 풍부하고 다채로운 민족풍습을 내포하고 있다. 부의족의 "6월6일" 노래 받아부르기, 파봉무, 직포무, 모난족의 "홰불절"과 "사자무", 묘족의 "노생무" 그리고 용주경기, 물용놀이 등은 소수민족이 즐기는 전통 종목이다. 색등을 밝히고 불꽃을 쏘아올리자 부의족 처녀가 달려와 나의 손목을 잡고 끌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미친듯이 춤을 추었고 야회는 고조에 이르렀다.

(번역 편집 서창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