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간 장애인을 무료로 태워준 여택시기사의 이야기

올해 44세인 형소란(荊小蘭)은 올해로 13년째 광서(廣西) 남녕(南寧)시에서 택시를 운전했습니다. 택시를 운전하기 전에 형소란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시멘트노동자, 청소부, 자전거보관원 등 않해본 일이 없을정도로 힘들게 일했습니다. 많은 고생을 겪은 탓에 형소란은 삶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형소란은 "사람이 살다보면 어려운 일을 당할때가 있습니다. 저는 조금이나마 힘이 있기에 당연히 어려운 사람에게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형소란의 어머니는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한쪽 눈을 상했습니다. 때문에 형소란은 장애인들에게 남달리 정을 많이 느낍니다.

택시운전을 한지 3년째 되는 1996년부터 형소란은 택시운전하다가도 노약자나 장애인들을 만나면 주동적으로 무료로 태워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무료로 태워주기도 쉬운일이 아니였습니다. 무료로 택시를 태워준다고 하면 뭔가 의도가 있어서 그러는게 아닌가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형소란이 택시를 운전하다가 시력장애자가 길을 건너는것을 봤습니다. 형소란은 즉시 차를 길옆에 세워놓고 달려가서 부축해주는 한편 무료로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시각장애자는 형소란이 뭔가 다른 의도가 있어서 그런다고 생각을 하고 허락하지를 않았습니다. 결국 형소란은 시각장애자를 맹인전용길에 데려다줬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차에 탄 장애자들이 무료로 태워준다는 말을 믿지 않고 끝까지 "정말이냐고, 농담이 아니냐고"묻는 일도 적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오해앞에서 형소란은 포기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형소란은 택시에 뭔가 남들과는 다른 표시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택시회사의 허가를 받은후 차에 "뇌봉차(雷鋒-자신의 이익을 희생하고 타인을 돕는다고 중국에 널리 알려진 사람. 중국은 3월5일, 타인을 돕는날을 <뇌봉의 날>이라고 칭함)"라는 글을 썼습니다. 그때로부터 광서에는 최초의 "뇌봉차"가 생겼습니다.

형소란이 차에 "뇌봉차"라 쓴것은 남들한테 알리기 위해서도 이름을 날리기 위해서도 아니였습니다. 한사람이라도 더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택시운전을 한 10여년간 형소란은 시종여일 어려운 사람돕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형소란이 임자를 찾아준 물건만해도 가치가 인민페로 10만원 가까이 됩니다.

다른 사람을 돕는 선행이 인정을 받아 형소란은 택시를 운전하는 기간동안 시와 교통부문이 발급하는 영예칭호를 십여차례나 수여받았으며 택시운전자들의 양호한 이미지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형소란의 선행은 그의 동업자들한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현재 남녕시에는 "뢰봉차"뿐만 아니라 "당원모범차등" 타인을 돕기 위한 차들이 남녕시에서 새로운 풍경이 되고 있습니다.

[번역, 편집: 조설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