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샹그릴라 풍경)

샹그릴라는 사실 마음이다. 아름답고 선량한 마음이다. 당신이 만약 선량한 마음으로 세상만물을 바라본다면 이 세상 어디에 가도, 지어는 집 문앞이나 창문밖, 책 한권에서도 오래도록 그려오던 샹그릴라를 볼수 있다.

1933년 제임스.힐튼은 장편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서 멀리 동양의 뭇산들속에 영원히 평화롭고 고요하게 있는 신비의 땅 "샹그릴라"를 묘사한적이 있다. 그의 붓끝에서 "샹그릴라"는 히말라야산맥의 남쪽에 있는 티베트지역으로 나온다. 그곳에는 사람과 자연이 신비로운 조화를 이루고 있고 여러가지 종교와 여러 민족이 함께 존재한다. 샹그릴라의 사찰들을 금빛찬연하고 중외서적들이 풍부하다. 그곳에서는 아침 저녁으로 아름다운 노래소리가 울려퍼지고 산에는 금광이 차넘친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금도 "쓸만큼만" 캔다… … 샹그릴라는 한폭의 아름다운 경치일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그리는 이상향이기도 하다.

중국 윈난성(雲南省)정부는 1997년9월 "샹그릴라"가 디칭(迪慶)티베트자치주에 위치해 있다고 정중하게 선포했다. 청해티베트고원이 발원지가 되고 남으로 흐르는 금사강(金沙江), 난창강(瀾滄江), 노강(怒江)의 사품치는 파도가 유명한 삼강병류(三江幷流-세갈래의 강이 합쳐져 흐른다는 뜻)의 기관을 형성한다.

샹그릴라에서 여행하는 5일간 귓가에 노래소리가 끊기지 않았다. 삐타하이(碧塔海)에서 일하는 티베트족사람들이 부르는 노래소리와 그들의 순박한 웃음은 파도가 되여 마음속에서 사품쳤다. 친구들을 보내고 맞이하는 식탁에서도 노래소리가 끊기지 않았다. 어디에 가나 축복이 사람들의 얼굴에 쓰여이었다. 말을 타고 메이리(梅里)설산을 가는 길에서 노래소리는 울려퍼지는 말방울소리를 만주로 계곡에 울려퍼졌다. 굽이굽이 뻗어있는 산길을 드라이브할때에도, 세찬 파도를 헤가르는 뱃속에서도, 미풍이 산비탈의 풀을 어루만지는 풀밭에서도 우리는 가는 곳마다에서 노래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티베트족동포들이 신성한 산(神山)이라 모시는 메이리 설산의 만장 절벽과 아츠라니 솟아 저 멀리 하늘을 찌를듯한 바위들은 "해납백천, 유용내대(海納百川 有容乃大 ? "바다가 모든 강을 담을수 있듯이 그릇이 커야 많이 담을수 있다"는 뜻), 벽립천인, 무욕즉강(壁立千? 無慾則剛 ? "바위가 곧고 높게 솟아 아찔하듯이 욕심이 없어야 강해진다"는 뜻)"는 천고의 절구가 생각났다. 우리가 설산의 최고봉인 카와거붜(?瓦格博)를 바라보며 그의 웅장함에 도취돼 있을때 가이드 쑈황(小黃)이 아직까지 그 누구도 정복하지 못한 설산을 소개했다.

일찍 1902년 영국 등산대가 메이리 설산을 정복하려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1987년부터 1996년에 이르기까지 일본과 미국, 중일공동 등산대가 카와거붜봉에 대한 도전을 멈춘적이 없었지만 그 누구도 성공의 희열을 맛보지 못했다. 1990년11월부터 1991년1월까지 기간동안 카와거붜봉을 정복해보려던 중일 공동 등산대 대원 17명이 모두 조난당하는 일도 있었다.

우리는 차를 타고 밍융(明永)빙천에 갔다. 빙천에 오른다는것이 쉬운일이 아니였다. 처음 말잔등에 올라 산길을 갈때는 긴장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쑈황의 구성진 "줘마(卓瑪)-당신은 구성진 노래를 설산에 바칩니다. 당신을 키워준 설산에 바칩니다. 당신은 아름다움을 초원에 바칩니다. 당신을 키워준 초원에 바칩니다." 라는 노래소리에 우리는 두려움과 긴장감을 떨쳐버릴수 있었다. 빙천에 올라서야 우리는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경치가 험난한 속에 묻혀 있다는것을 알게 됐다.

우리의 모든 일정은 사람을 도취시키는 경치속에서 진행됐다. 그 아름다움은 직접 가보지 않고는 느지 못할만큼 이루 말로 표현할수 없었다.

기이드 쑈황은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우리를 위해 바삐 보냈다. 두커중(獨克宗)의 달빛옛성을 여행할때 였다. 밤이 되여 총총히 걸린 뭇별들을 쳐다보는데 또 쑈황의 노래소리가 멀리 밤하늘에 울려퍼졌다. 쑈황의 아름다운 노래소리는 우리들의 어린 시절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쑈황의 노래소리는 복잡한 노시의 노래소리와 빠나 노래방의 노래소리와느 전혀 달랐다. 쇼황은 모든 노래를 마음을 담아 불렀다. 쑈황이 부르는 노래는 전부 "줘마", "자애로운 어머니", "조장(天藏)", "캉바의 사나이"등 그의 고향 노래였다.

쑈황의 낙천적인 성격은 우리 모두를 감동시켰다. 우리는 나이도 어리고 낙천적인 쑈황은 아무 근심걱정도 없는 줄로 알았다. 그러나 한담을 하던중 올해 초 쑈황의 아버지가 병으로 세상을 떴으며 쑈황은 남동생 두명을 돌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언제가 쑈황의 가창실력을 높이 산 사람이 "산에서 나와" 도시에서 발전을 도모하도록 쑈황을 초청한적도 있었다. 그러나 윈난성 가이드 경합에서 1등을 했고 중국 가이드스타경합에서 2등을 한적이 있는 리수족 젊은이는 자애로운 어머니를 위하여 사랑하는 샹그릴라를 위해 단연 거절했다.

쑈황과 이별하기에 앞서 나는 "조국, 나의 사랑하는 조국"이라는 시를 그에게 선물했다. 시에서 나오는 "당신은 상처투성이가 된 젖으로 방황하는 나를, 깊이 사색하는 나를, 약동하는 나를 먹여주었습ㄴ다. 이제는 나의 피와 살로 된 육신에서 당신의 부유함, 당신의 영광, 당신의 자유를 찾아가세요"라는 내용은 마치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쑈황의 정을 보여주는 듯 했다.

달빛옛성에서 나는 "샹그릴라의 파수꾼"이라는 책을 산후 쑈황더러 몇마디 적어달라고 하였다. 쑈황은 이런 글을 적어 주었다.

"샹그릴라는 티베트불교 썅바라에서 기원한 불교와 정신의 이념입니다. 샹그릴라는 캉바지역에서 천여년의 발전을 거쳐 오늘날 아름다운 내일과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캉바의 여러민족 대중들의 바램을 이루었습니다. 샹그릴라는 사실 마음입니다. 아름답고 선량한 마음입니다. 당신이 만약 이 아름다운 마음을 갖고 세상만물을 선하게 대한다면 당신은 세상 어디에 가든지, 지어는 집앞에서든지, 창문앞에서든지 아니면 좋아하는 책속에서든지를 막론하고 그리고 바라왔던 샹그릴라를 보게 될것입니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