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은 대부분 사람에게 있어 생각만 해도 소름끼치는 동물이다. 특히 독사중의 왕으로 불리우는 안경사일 경우에 말이다. 하지만 뱀은 인도인에게 놓고 말할 때 가장 친밀한 동반자이며 심지어 "애인"이기도 하다!

일전 한 인도 여성이 안경사와 사랑에 빠졌으며 인도교의 예의에 좇아 뱀과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AFP통신이 보도한데 의하면 뱀의 아내로 된 이 여자의 이름은 비무바다 다스이며 올해 30살로 오리싸방 소재지 부바네이스바르시 부근의 아탈라촌에서 생활하고 있다. 5월 31일 비무바다는 인도 전통의 아름다운 혼례복을 입고 결혼식장에 나타났다. "뱀신랑"은 신부네 집 부근에서 멀지 않은 개밋둑에 만든 굴에 있었으며 신랑을 대신해 신부 옆에 선 것은 동으로 만든 뱀의 조각상이었다.

비무바다는 "인도신문토라스" 통신사의 취재를 받은 자리에서 "비록 뱀은 말할 수 없고 사람의 말을 알아 들을 수도 없지만 우리는 일종 특수한 방식으로 교류할 수 있다. 내가 우유를 담은 그릇을 개밋둑 옆에 놓으면 그는 살그머니 나와서 우유를 다 먹어버린다. 개밋둑을 지날 때마다 나는 그를 볼 수 있고 뱀은 종래로 나를 해친 적이 없었다"고 표시했다.

비무바다가 신앙하는 종교는 인도교 중 동물을 사랑하는 채식교이며 마을의 어른들은 그녀가 뱀과 부부로 맺는데 동의했다. 촌민들 또한 이 결혼식을 매우 환영했는데 2천여명이 하객으로 참가했다. 그들은 뱀과의 혼례가 마을에 좋은 운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고 있었으며 비무바다를 위해 성대한 혼례식을 준비해 주었다.

비무바다의 어머니도 딸이 독사에게 시집가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했다.

그는 "비무바다가 일찍 병에 걸렸는데 가난한 집 형편으로는 치료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가 이 독사에게 우유를 먹이기 시작한 후로 병이 완쾌되었다. 이 원인으로 그는 사랑에 빠져버렸다"고 표시했다. 비무바다는 결혼 후 개밋둑 옆에 만들어 놓은 판자집에서 이사했다.

인도교를 믿는 신도는 인도 총 인구의 83퍼센트를 차지한다. 인도교 신자들의 안중에 뱀은 결코 보통 동물이 아니라 인간의 영혼과 내통하는 영물이다. 그중 안경사는 특히 신자들의 존경을 받는데 인도교 3대 주신 중 한 신의 화신이다. 때문에 인도교 신도들은 선량한 마음으로 뱀을 대하고 그에게 음식물을 준다면 행운이 차려진다고 굳게 믿고 있다. 해마다 8월이면 인도에서는 "뱀절"이 있으며 때가 되면 남여노소들은 몸에 뱀을 감고 나와 춤추고 노래부르며 경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