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국어웅변대회 중국지역선발대회 현장사진

^{베이징제2외국어대학 한국어학과 3학년}

심사위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북경제2외국어대학교 고성입니다. 오늘 저는 한국 영화를 보면서 제가 느낀 요즘 젊은이들의 사랑법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사랑> 하면 봄날처럼 화려한 청춘이 떠오르십니까?

1920년대 중국의 어느 시인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제가 말했었죠. 당신은 4월의 하늘을 닮았다고.

…

당신은 저에게 4월 가뭄의 구름 같은 존재입니다.

…

당신은 나뭇가지에 트인 싹처럼 희망의 존재입니다.

…

당신은 나무마다 핀 꽃잎처럼 포근한 존재입니다.

…

저는 이 시구를 좋아합니다. 사랑은 희망이며, 사랑은 메마른 세상을 촉촉하게 적신다고 시인은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시인처럼 사람들은 누구나 아름답고 변치 않는 사랑을 바랍니다.

얼마 전 저는 영화 <국화꽃향기>를 보면서, 아 변치 않는 사랑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고 느꼈습니다. 이 영화에서 저는 인하가 처음으로 희재에게 사랑은 고백하는 장면과, 남녀 주인공이 사랑으로 서로의 고통을 감싸주는 장면이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하늘아, 사랑해! 나무야, 사랑해!"라고 말하던 딸아이의 귀여운 미소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분, 혹시 이런 말을 들어보셨나요? "사랑은 움직이는거야!" 인스턴트식 사랑에 인숙한 요즘 젊은이에게 사랑은 무엇일가요? 사랑은 정말 이리저리 움직여도 되는 걸가요?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남자 주인공 상우는 헤어지자고 말하는 은수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상우의 순수한 사랑은 가볍게 생각했던 은수의 순수하지 못한 사랑이 저는 싫습니다. 희재와 인하의 나무뿌리처럼 단단한 사랑을 저는 좋아합니다.

"도도히 흐르는 대동강변에 두 청춘 남녀가 있었으니, 그들의 이름은 이수일과 심순애였던 것이었다."

여러분, 이 신파극을 잘 아시죠?

"가난이 죄예요. 돈이 원수예요. 수일씨, 이 여자를 죽여주세요"

"에잇! 더러운 것! 김중배의 다이아몬드 반지가 그렇게도 좋더란 말이냐?"

이 작품을 처음 배울 때 변사의 목소리도 재미있었지만, 진짜 사랑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가치가 있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누구를 사랑하고 계십니까? 앞으로 또 어떤 대상을 사랑하시겠습니까? 저는 봄처럼 순수하고 여름처럼 열정적이면서 가을처럼 깊고 겨울처럼 넒은 사랑을 배우고 싶습니다. 그 대상이 누구라도, 무엇이라도 사랑의 방법은 다 같습니다. 앞으로 저에게도 사랑이 찾아온다면 저는 그 사랑을 끝까지 소중하게 지키겠습니다. 사랑의 힘은 위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