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그렇군요. 산을 업고 물을 마주한 굉촌의 자연환경을 이용하여 배수를 잘 활용하였습니다. 이 굉촌의 민가는 어느 정도 됩니까?

기: 지금까지 보전된 굉촌의 명청시기 민가는 300여채가 됩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승지당(承志堂)입니다.

사: 승지당, 뜻을 이룬다는 의미인데요. 어떤 민가입니까?

기: 승지당은 왕정귀(汪定貴)라고 하는 한 소금장사의 저택이었습니다. 전반 건물이 목조건물이고 내부에 벽돌, 돌, 나무조각으로 장식을 한 집인데 호화롭고 사치해 보입니다. 나무조각만 20여명이 4년동안 조각했다고 합니다.

사: 그 섬세함이 기대됩니다.

기: 이 승지당에서 베이징 관광객 리경(李勁)씨를 만났습니다. 리경씨는 승지당의 조각은 나무조각이든 유리조각이든 벽돌조각이든 모두 인물, 새와 꽃이 모두 너무 생동하다고 했습니다. 리경씨는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것은 문틀에 있는 나무조각이라고 하면서 그 문틀에는 100명의 사내애가 새겨져 있는데 혹은 등불을 들고 혹은 폭죽을 터뜨리고 혹은 나팔을 불고 혹은 나무다리를 하면서 그 모양이 천태만상을 이루어 감탄을 자아낸다고 했습니다.

사: 나무로 된 문틀에 사내애 100명을 새겼다구요. 참으로 듣기만 해도 대단합니다. 그리고 서체촌과 굉촌은 민가에서만 이런 건축특징만 가지고 있는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구도에서도 그 만의 특징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기: 그렇습니다. 이 두 마을은 마을밖에는 언제나 푸른 산과 맑은 물이 동반하고 마을안에는 일년 사시절 맑은 시내물이 졸졸 흐르고 수백채의 고대 민가가 기복을 이루며 다정하고 조화롭게 자리를 잡아 사람들에게 아늑하고 우아한 느낌을 주는것입니다.

사: 정말로 한 폭의 수묵화입니다.

기: 양홍훈 선생은 바로 이런 그림과 같은 환경이 점점 더 많은 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끈다고 했습니다. 양홍훈 선생은 외국 관광객들은 중국 명청시기의 역사를 보여주는 인류의 풍부한 문화전통의 하나인 서체촌과 굉촌에서 중국의 건축예술을 볼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 그림과 같은 아름다움속에서 아름다운 건축예술을 감상한다는것은 생각만 해도 흐뭇한 일입니다. 서체촌과 굉촌은 중국의 명산 황산 못지 않은 좋은 명소라는 생각입니다.

기: 네, 저희 청취자 여러분께서 이제 황산관광기회가 되시면 그 황산기슭의 서체촌과 굉촌도 관광하시기 바랍니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