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산(昆山)에서 아오자오면을 먹지 않으면 곤산을 다녀왔다" 고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 만큼 곤산의 아오자오면이 유명하다.

곤산 아오자오면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멋 있는 황제인 청(淸) 건륭(乾隆)제가 강남에 내려갔을때 일이다. 건륭제가 소주부근의 곤산에 이르렀는데 배가 고파났다. 점심때가 지난 오후라 밥을 먹을만한 식당을 찾지 못해 하는수 없이 백성집에 찾아 들어가 황제의 식사를 준비하라고 명하였다. 그 집의 주부는 혼이 나갈정도로 놀랐다. 금방 점심식사를 마친 뒤라 주방에는 먹다 남은 뱀장어 뼈다귀와 어두, 어미, 계란껍질밖에 없었다. 급한 김에 주부는 어린애보고 멀지 않은 강에 가서 우렁이를 잡아오라고 일러 그 것을 가지고 국수를 끓였다.

국수를 맛 본 건륭제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찬탄하며 이름을 물었다. 주부는 "황제페하께 아뢰옵니다. 이 국수는 저희 집에서 늘 먹는 워춰면이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워춰면이란 짬봉의 일종인데 깨끗하지 못하다는 의미이다. 워춰면이라는 국수를 들어본적 없는 황제는 아오자오면이라고 잘못 듣고 "아오자오면이라고? "하고는 그 이름을 국수에 하사까지 하였고 그로부터 곤산의 아오자오면이 내외에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또 다른 이야기도 있다. 과거 곤산에 고추기름 국수집이 있었는데 장사가 너무 잘 되어 다른 식당의 질투를 자아냈다. 그래서 다른 식당주인들은 이 집의 훙유면(紅油面)을 워춰면이라고 비하하였다. 그 때 한 수재가 이 집에서 이 국수맛을 본 고 나서 이름과 국수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고 워춰면의 음을 따서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 이름이 바로 아오자오면이다. 중국어로 아오자오하면 오묘하다는 의미도 있고 맛의 깊이를 알수 없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이 아오자오면은 순식간에 널리 퍼져 명 요리로 부상하였다.

후에 사람들은 아오자오면을 말할라치면 "붉은 기름 국수 맛 좋고 그 오묘함을 부엌에 있어라"라고 하였다. 후에 사람들은 이 아오자오면의 자료를 부단히 넓혀갔다. 닭 국, 콩 즙, 회향 등 여러가지 향의 조미료를 가지고 한약재까지 넣어 미묘한 맛의 국수를 만들었다.

아오자오면의 특징은 국수와 고추기름, 면발(면은 밀가루에 계란을 넣어 가공한 국수이고 끓는 물에 넣어 끓인 다음 찬 물에 거스르지 않는 국수임), 조미료가 뜨거운 것이고 붉은 고추기름과 푸른 야채의 색갈이 산뜻하다는 것이다.

아오자오면에서 대표적인 것은 두 가지, 하나는 붉은 고추기름의 생선면이고 다른 하나는 흰 국물의 오리고기 국수이다. 붉은 고추기름의 생선면은 맛이 짙으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생선맛이 시원해 추운 겨울에 먹으면 금방 온 몸이 따뜻해져 "화하(華夏)의 제일면"으로 불리운다. 흰 국물의 오리고기 국수는 담백한 맛이 싫증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아오자오면이 식탁에 오르면 열기가 하나도 없어 보인다. 김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입을 대고 국물부터 마시면 입을 데기 십상이다. 고추기름이 열기를 막아서 김이 나지 않기 때문에 먹는데도 유의해야 한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