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바라보는 건능)

얼마전 서안에서 진행된 "무측천 건능 입장 1300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해당 인원이 밝힌데 의하면 국가 문물국, 섬서성 문물국, 건능박물관 등 부문들에서는 건능주위 환경을 개선하고 건능문화재에 대해 복구를 진행하기 위해 건능주위 문화재 및 유적에 대해 대규모 고고 탐사 준비를 진행중이라고 했습니다. 하여 반세기 동안 건능의 발굴을 두고 벌이던 논쟁이 다시 업계와 학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중국의 역대 제왕능 중에서도 건능은 아주 특이합니다. 섬서성 서안시와 85킬로 떨어진 건현 양산에 위치한 건능은 유일하게 각이한 국호를 소유한 두 황제 당고종과 무측천의 능묘이며 또한 중국에서 보존이 가장 잘 된 능묘이기도 합니다.

40여년전 섬서성 문화부문에서는 중앙 해당부문에 "건능발굴 계획서"를 올렸습니다. 당시 주은래 총리는 계획서에 "우리 세대에 좋은 일을 다 할수 없습니다. 후대들에게 남겨 완성하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지시했습니다. 1973년 곽말약 선생이 다시 건능을 발굴할데 대해 제의했습니다. 당시 주은래 총리는 또 "10년내에는 제왕의 능을 발굴하지 마십시오"라고 답했습니다.

그뒤 몇년을 사이두고 건능을 발굴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지만 계속 해당 부문의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2000년 4월 섬서성 정부에서는 공문의 형식으로 중앙해당부문에 보고를 올렸습니다. 보고에서는 "보호성 발굴은 건능문화재 보호에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하면서 그 주요한 원인은 건능의 산체는 카스트 지형이기때문에 지표(地表)에 비가 오면 쉽게 능속에 스며들면서 묘지 내부 환경을 악화시킬수 있고 또 지진이 발생하면 후과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일부 학자들은 중국의 건능 발굴 기술에는 문제가 없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논증을 거친후 이 보고서는 반박을 당했고 발굴 계획도 실시되지 못했습니다.

현재에 와서 섬서성 건능 발굴이 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발굴에 가장 적극적인 영향력을 과시하는 사람은 섬서성 고고학 연구소 명예 소장이며 당나라 제왕능 연구실 주임인 석흥방(石興邦) 선생입니다. 석흥방 주임은 고고탐사가 실증한데 의하면 건능은 현재까지 도굴당하지 않은 제왕능이며 묘지내의 유골, 각종 금,은기, 도자기, 목기, 견직물은 모두 고고가치가 아주 크다고 하면서 40여년간 고고학계는 당나라때의 능 두개, 명 정능, 법문사의 지하궁전 등 능 발굴과정에 이미 풍부한 경험을 쌓았음은 물론 전문적인 수준과 현대화 과학기술 수준도 완전히 건능발굴에 적응할수 있다고 했습니다.

석흥방 선생은 또 건능속에 매장되여 있는 많은 문화재들이 점차 부식되고 있는것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지하에 매장된 그림, 실크 등 오래된 물건들은 지질과 기후 등 요인으로 파괴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했습니다. 그는 서안 법문사 지하궁전을 발굴하면서 관찰한데 의하면 비록 일부 견직물은 완정하게 보존되여 있지만 부분적인것들은 부식되였고 일부 실크들은 이미 완전히 부식되였다고 했습니다. 만일 이런것들에 대해 제때에 보호성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부분적으로 훼손된 견직물은 완전히 훼멸될수 있다고 했습니다.

발굴을 지지하는 전문가들은 만일 건능을 발굴한다면 세계적으로 가장 크고 가장 감상적인 박물관으로 될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탐사에 의하면 건능 묘실의 전후 통로 양측에는 각각 4칸의 돌로 만든 동굴이 있는데 동굴속에는 당나라때의 보물들이 꽉차 있다고 합니다.

석흥방과 반대 의견을 표하는 학자들은 건능을 후손들에게 남겨줄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원인은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건능에서 발굴된 문화재를 잘 보호할수 없다고 인정하고 있기때문입니다. 그리고 보편적인 실례는 역차의 고고 발굴로부터 거의 50%에 달하는 고고 정보들을 모두 잃는다는것입니다. 특히 실크, 그림 등은 흔히 능묘를 발굴하는 순간 화려한 색채가 순식간에 산화되면서 회진으로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 유경주(劉慶柱) 소장은 발굴과 관련해 명확한 반대 의견을 표했습니다. 그는 건능의 발굴과 관해 섬서성 고고연구소, 섬서성 문물국, 섬서성 정부에서는 국무원에 수차 신청하고 국무원에서는 전문가들의 연구 토론을 조직했는데 자신도 토론에 참여했다고 하면서 많은 학자들은 건능 발굴을 지지하면서 지진이나 황토토질, 기후가 건능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는 학자들의 관점에 반대 의견을 표했다고 했습니다.

베이징대학 고고학 교수 숙백(宿白) 선생도 선조들이 남겨준것은 심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세계 고고학계는 과학기술 수준의 제한성을 받는 상황에서는 발굴을 하지 않는것이 발굴하는것보다 낫다고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시 말하면 지하 1천여년의 미묘한 환경이 더욱 안정하다는 관점입니다.

(번역, 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