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공중 가이드 이선옥입니다.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태근입니다. 올해 휴가철이 다가옵니다. 그래서 저희 방송국에서도 적지 않은 분들이 휴가를 즐기고 있는데요. 사실 휴가도 여행과 관광의 범주에 속합니다.

여: 그렇습니다. 여행이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는 것이니깐요. 인간관계, 사업, 공부가 한데 엉켜 정리가 잘 되지 않을 경우 많은 사람들은 여행을 선택해 잠시나마 그 모든것들로부터 떠납니다.

남: 여행을 통해서 더 클수도 있습니다. 여행은 한 사람의 생명을 풍부하게 해줄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행을 통해 배운 것들이 사람의 인격, 기질, 생활경계로 승화되고 그것이 다시 사업과 공부에 도움이 되게 됩니다.

여: 하지만 여행은 떠돌아다니는 유랑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유랑은 홀로 하는 도망과 흡사합니다만 여행은 일종의 해탈로 자신에게 숨쉴 틈을 찾아주고 더 좋고 새로운 내일을 계획하는 것입니다.

남: 철학적입니다. 때문에 유랑이 아닌 여행을 통해서 우리의 생명은 다시 새로운 원동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오늘입니다.

여: 이런 의미에서 국문을 나서서 다른 나라로 가야만이 여행이 아닙니다. 주변의 산에 들어가 조용한 한때를 보내며 휴가를 즐기는것도 여행이오. 상상으로만 하는 여행도 여행입니다.

남: 저희 청취자 여러분께서 저희 프로그램과 함께 좋은 공중여행을 하시기 바라며 공중 가이드 오늘 여행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오늘의 순서 알아봅니다.

여: 여행에 앞서 각지의 최신 관광정보 알아보고 박은옥 기자가 안내하는 중국명소 오늘은 용유석굴오 출발합니다.

남: 추천코스에서는 임봉해 기자가 베이징 청년여행사 이정현 가이드와 전화로 연결해 좋은 명소들을 추천합니다.

관광정보(8'00)

더운 여름 어둠의 장막이 내리면 창밖에서 징소리와 대나무통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불 조심, 문 단속-"하는 소리가 들리면 과거로 돌아간듯한 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과거에 중국에서는 대나무로 만든 딱따기를 두드리며 1경(更)에 한번씩 시간을 알렸지요. 그 때 늘 웨치던 말이 바로 불조심과 문단속이였구요.

이런 장면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볼수 있는 경관이었는데 최근에 사천성(四川省) 고도 랑중(廊中)에는 직접 이런 경관을 구경할수 있습니다. 랑중에서 과거 야경 돌던 것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랑중에는 과거 줄곧 여경을 돌았는데 1950년대에 와서야 그만두었습니다. 최근에 관광업의 수요로 야경을 다시 돌고 있는데 야경을 도는 사람의 의상이나 도구가 청(淸)나라때를 모방했습니다.

하지만 웨치는 소리의 내용은 불조심과 문단속 외에 오늘의 특색을 보여주는 문구를 가미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웃간에 화목하자, 문명하게 살자는 등 내용을 추가하고있습니다.

랑중은 고도라 도시자체가 고풍스럽고 도로도 청석을 깔아 고색이 찬연합니다. 거기다가 고대의상을 차려입은 야경인이 징과 딱따기를 두드리며 걸어오면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는다고 야단입니다.

오늘 랑중에서 야경인은 단순하게 시간을 알리는 역할이 아니라 관광자원으로도 부상했기 때문에 랑중에서는 앞으로 1년 365일 야경을 돌것이라고 합니다.

야경인이 새로운 볼거리로 되었다는 재미나는 소식이었는데요. 더운 여름 산동성 청도에서는 공주호 유람선의 운항을 개시했습니다. 청도에서 김명숙 특약기자가 전합니다.

(청도소식)

김명숙 기자의 소식이었습니다. 청도에서 가장 화려한 유람선인 공주호가 운항을 개시해 이 유람선을 이용하면 낮이나 밤이나 아름다운 청도의 풍경을 마음껏 볼수 있다는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할빈에서는 시골관광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박청암 특약기자의 소식입니다.

(할빈소식)

박청암 기자의 소식이었습니다. 흑룡강성 칠대하시에서 향촌관광-시골관광을 선보여 관광객의 인기를 모았다는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중국의 북쪽에 위치한 할빈은 상대적으로 찌는 더위가 없어서 여름에 특히 좋은 관광행선지입니다.

반면 무더위의 상해에서는 이 여름 냉풍으로 시원한 실내에서 여러가지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상해 강보유 특약기자가 전하는 소식입니다.

(상해소식)

강보유 기자의 소식이었습니다. 2006년 중국 상해 국제주류박람회가 개최되어 많은 관객의 발길을 끌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중국명소(10'00)

(안내)

여: 박은옥 기자가 휴가중이어서 오늘은 임봉해 기자의 소개로 용유석굴을 다녀왔습니다만 참으로 신비한 석굴입니다. 한번 볼만한 명소라는 생각인데요. 단체로가 아니라 자체로 여행하려면 교통편은 어떻습니까?

남: 용유현은 절강성 소재지 항주에서 멀지 않은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교통이 아주 편리합니다. 철도나 국도, 고속도가 항주와 연결되어 항주에서 용유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 거리입니다.

여: 용유현에서 용유석굴이 있는 석암배촌까지는요?

남: 용유 열차역에서 버스 1선이나 2선을 이용하면 됩니다. 2원이면 됩니다. 용유석굴의 입장권도 일인 30원밖에 하지 않고 원하면 용유석굴의 숙박시설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수 있습니다.

여: 현지에서 숙박할 경우 그 곳의 특미도 맛 볼수 있어서 그야말로 일거량득입니다. 어떤 특미들이 있습니까?

남: 파고라고 하는 용유에서 나는 떡이 유명하고 배, 식용연꽃과 식용 대나무가 있습니다. 말린 두부도 유명하구요.

여: 용유현, 용이 노닌다는 의미인데요. 이 곳에 다른 볼거리는 어떤 것들이 있을가요?

남: 용유현은 역사도 유구합니다. 상(商)조와 주(周)조때 벌써 나라가 세워졌고 진시황때 현으로 되어 222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현입니다.

여: 용유라는 이름답습니다. 여러가지 볼거리가 있을것 같습니다.

남: 네. 이 용유현에 100여곳의 문화재가 있습니다만 그 중 대표적인 볼거리로는 계명산(鷄鳴山) 명청(明淸) 민가원, 용남(龍南) 죽해삼림, 백불암(白佛岩) 폭포, 삼첩암(三疊岩), 당(唐)조때 사찰 초경사(招慶寺) 등입니다.

여: 자연경치도 수려하겠지요?

남: 당연합니다. 용유현에는 산과 구릉, 평야, 하천이 모두 구비되어 산봉, 암석, 동굴, 호수, 담소와 인문경관이 어우러진 관광명소를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추천코스(9'00)

(음향)

추천코스 오늘은 임봉해 기자가 베이징 청년여행사 이정현 가이드와 전화로 연결해 좋은 명소들을 추천해드렸습니다. 버스이동중에 핸드폰으로 연결해 소개를 들었고 한국 관광객의 관광소감도 들었습니다.

공중 가이드 오늘 여행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하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태근, 이선옥이였습니다. 저희들은 다음 주 같은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안녕히 계십시오.

(편집, 정리: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