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중국진출에서의 상술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시장에 알맞는 한국기업들의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까?

황소장: 그 질문에 한마디로 대답하기는 참 어려운 질문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를 말씀드리면, 중국도 한국에서의 경영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는 세가지 틀을 유지해야 될 것 같습니다.

1) 시장주도형 기술의 개발과 응용력 배양을 위한 지식과 기술력 축적이 필요하며

2)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 할 수 있는 자본 조달능력이 있어야 하며

3)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 구축 및 운영을 위한 리더쉽이 요구됩니다.

첫째, 특히 중국에서는 중국시장에서의 적응력이 요구됩니다.

- 중국 내 대부분의 국영회사는 국민 세금만 있으면 망하지 않을 것으로 이런 중국 업체를 경쟁자로 하기 보다는 우리 중소기업을 현지화후 파트너로 인식해서 경영전략을 수립 시행 하여야 할 것입니다.

둘째, 지금까지의 경영방식을 재검토하여 중국사회의 변화(외자기업 우대축소, 균부(均富)론,노동계약법,법인세률 인상 등)에 적응할 수 있는 차별화된 사업모델 수립, 운영이 필요합니다.

기자: 현유의 경영방식을 재검토하여 차별화된 사업모델이 있어야만 중국의 빠른 발전에 적응해서 기업성장을 이룰수 있다는 얘긴데요, 향후 중한 양국의 산업협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

황소장: 현재까지는 한중 산업협력이 아주 잘 협력되고 있다고 판단되는데, 이미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외자기업에 대한 우대조치 축소, 다시말씀드리면 이미 중국정부는 과거 양적 투자유치에서 선별적, 질적으로 기술력이 좋은 업체를 투자유치하는 형태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생산설비의 과잉 및 생산비용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문제, 노동환경의 급변에 따른 기업부담 가중문제, 양극화 심화에 다른 사회불안의 증가 등등의 문제때문에 한국중소기업이 중국에서 사업하기는 날로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 보면 지금까지는 산업협력이 좋았습니다만 지금까지의 사업모델보다는 차별화된 모델을 수립해야만 앞으로도 아마 좋을것이 아닌가, 지금 형태로는 아마도 경쟁력에서 낙오될 것 같습니다.

기자: 중국 진출 후 유의해야 할 점?

황소장: 이 문제는 여러가지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생각나는대로 말씀드리자면 대중 투자시 유의사항이라는 것은 아마 검토단계부터 세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입니다.

검토단계부터 세밀히

- 중국정부/투자파트너들의 정보를 맹신말고 충분한 사전검토/준비 필요

- 투자형태와 투자지 선정시 품목,판매 형태를 고려하고

- 중국의 제반 법규를 숙지하고 개정 여부를 항상 주목해야 하며 

- 현지 파트너 선정에 주의해야 하고

- 계약은 전략적으로 접근(분쟁해결조항,중재기관, 이익배분시 세금포함 여부 등)하여야 하며 

-'흑자도산'주의:브랜드 품질 및 인지도 제고로 현금결제를 유도

- 관계[關系]보다 준법 경영에 힘쓸 것: WTO가입 후 중국도 법제화/제도화

- 우수현지인력 확보에 힘쓰고 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해야

- 중국은 단일시장이 아닌 만큼 세분화하여 다양한 경영마케팅을 활용

이런 모든 문제를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며는 중국현실을 직시하여 고슴도치처럼 이길 수 있는 큰 것 하나 즉one big thing이라고 할수 있습니다만 그것을 찾아야 될 것 같습니다. 즉 고슴도치를 우리 중소기업에 비유한다면 여우가 고슴도치를 공격할때는 무수한 전략을 짜내 공격를 합니다. 하지만 고슴도치는 단 한가지?몸을 웅크리고 바늘을 세우는 것만으로 여우 공격에 대항합니다. 결국 승자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교활한 여우가 아니라 큰 것 하나를 확실히 알고 있는 고슴도치의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중소기업도 승자가 되기 위하여는 자금력이던, 기술력이던, 판로던…큰 것 하나이상은 꼭 있어여만 승자가 될것으로 확신합니다.

기자: 중국과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고슴도치의 경영철학을 잘 활용하는 지혜를 갖추었으면 바람을 가져보게 됩니다. 바쁘신 와중에 저희 중국국제방송국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황소장: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