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도리컵"에서 공연된 프로)}

남: 1985년도에 창설되였고 3년에 한번씩 개최되고 있습니다. 올해 콩클이 과거의 콩클과 다른 점이라면 정부의 주최로 진행되던 "문화예술학교상"시리즈를 콩클에 포함시키면서 "중국무용의 아카데미"라 불려지게 된것입니다.

여: 그렇네요. 민족무용을 제외하고도 이번 콩클에서의 볼거리는 고전무라고 볼수 있지 않을까요? 관객들의 평가도 아주 좋았구요.

남: 녜, 그렇지요. 고전무는 대부분 선수들이 중국고대 복장을 입고 역사 혹은 고전 소설중의 인물을 부각하는 방법으로 표현하였지요.

여: 그렇다면 고전무가 민족무용과 다른 점이라면 어떤 정서나 분위기를 만드는데 비중을 두었다고 볼수 있지 않을까요?

남: 그렇지요. 정말 훌륭한 작품은 한폭의 중국화를 방불케 했습니다. 고전무 청년 남자조에서 1등상을 수상한 작품 "굴원.천문"에서 선수는 여러차례 무용만이 갖고 있는 특수한 동작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탄식하는" 굴원의 형상을 보여주었는데요. 2천여년전 애국시인 굴원의 암흑한 세계에 대한 분노를 생동하게 그려냈습니다.

여: 얘기를 들으면서 그 어떤 분위기에 빠져드는듯한 느낌인데요. 2천여년전의 굴원시인을 보는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이 "도리컵" 콩클이 지금까지 이룩한 성과를 언급하자면 물론 선수들의 노력을 빼놓고는 운운할수가 없는게 아니겠습니까?

남: 당연하지요. 물론 다른 학문도 역시 마찬가집니다만 중국에서 전문 무용을 배우는 학생들은 흔히 소년시기에 예술류 중학교에 진학하잖아요. 어린시절부터 체계적인 전문 훈련을 받지요. 그리고는 또 대학 예술학과에 진학해야지요. 한명의 우수한 무용배우를 양성하는데 10년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볼수 있지요. 선수가 무용작품을 선택한후에는 한면으로 예술 서적을 읽으면서 무용이 담고 있는 내용을 투철히 파악해야 합니다. 다른 한 방면으로는 기능공 훈련에 많은 힘을 들여야 하는것입니다. 심지어 훈련으로 발이나 무릎이 상처를 입는것은 정상적인 일로 간주되기도 하지요.

여: 맞는 얘깁니다. 중국말에 그런 성구가 있잖아요. "무대에서의 1분을 위해 무대아래서의 10년 훈련"이라고. 진짜 과장된 말이 아니지요. 그런데 "도리컵"은 또 무용배우들에게 있어서 두각을 나타낼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도 볼수 있지 않을까요? 많은 유명한 무용 배우 혹은 창작인들이 모두 이 "컵'을 통해 배출되였기때문에 "도리컵"은 또 "중국무용인들의 요람"으로도 불려지고 있지 않습니까?

남: 맞습니다. 많은 선수들은 이 "도리컵" 콩클에 참가하기 위해 흔히 몇개월, 심지어 1년간의 시간을 들여 준비하기도 하지요. 콩클에서 좋은 성적을 취득하면 자신에게 많은 영예를 갖다주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본인에게 다가오는 압력은 갈수록 커진다고 볼수도 있지요. 그럼 지난번 콩클에서 우승을 따낸 왕뢰(王磊)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음향 3 왕뢰의 인터뷰 내용)

남: "3년간에 걸쳐 이 상은 저에게 아주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우선 저의 인기와 명성이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수입도 상승했지요. 하지만 어떻게 원유의 수준을 보존할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만일 수상한후 일정한 지위에 까지 올라갔는데 그 위치에서 다시 탈락하면 안되지요. 그렇다면 계속 발전하는 방법밖에 없지요. 자신을 격려하는 원동력은 사실 압력이라고 보아집니다. 압력이 있어야만 발전이 가능하지요."

여: "도리컵"은 창설되여서부터 지금까지 21년간의 세월을 거쳐왔는데요. 한세대 또 한세대 무용배우들의 이런 피타는 노력으로 중국의 무용 수준이 지금의 수준에 도달했다는것은 의심할바 없는 사실이잖아요. 평심위원들은 이와 관련해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남: 진비화(陳飛華) 평심위원은 이번 콩클은 선수들로부터 작품에 이르기까지 모두 아주 큰 제고가 있다고 하면서 작품을 교류하고 신인들을 양성하려는 콩클개최의 목적에 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여: 사실 그렇지요. 중국최고 수준의 무용 콩클인만큼 배우들에게 공부의 기회와 교류의 장소를 제공해 주었다고 말할수 있지요.

남: 그리고 이번 콩클조직의원회에서는 부분적인 해외중국인들을 초청해 콩클에 참가시키는것으로 "도리컵"의 영향력을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여: 이번에 미국, 싱가폴 그리고 홍콩, 마카오, 대만지역의 선수들이 참가했지요?

남: 녜, 그렇지요. 진영가(陳永架) 선생은 대북정화무용그룹의 교사인데요. 그는 인터넷을 통해 동업종 종사자와 교류를 하는 과정에 "도리컵" 콩클 소식을 알게 되였는데 이번에 17살되는 여 선수를 데리고 콩클에 참가했다고 합니다. 그럼 그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음향 4 진영가와의 인터뷰 내용)

남: "저는 이번에 한명의 선수를 데리고 왔습니다. 이번 콩클을 통해 선수가 본인의 예술 소양을 높이기를 바랍니다. 양안간 무용 콩클이나 대만의 현대무는 발전이 아주 빠릅니다만 민족무용은 희곡무용에 머물러 있는것이 걱정스럽습니다. "도리컵"을 통해 민족무용의 교류를 추진하고 더욱 많은 대만 학생들이 대륙의 민족무용을 배우기를 희망합니다."

여: 무용분야에서 사라져가는 전통을 회복하자는 내용의 말씀인데요. 아주 지당한 관점입니다. 그리고 이번 콩클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주최측에서는 3개 최고급 극장을 이용했고 사용한 음향, 조명시설 역시 일류 수준에 달했다면서요?

남: 그렇습니다. 이번 콩클은 무수한 무용애호가들의 발길을 끌었는데요. 조직위원회에 의하면 이번 콩클의 입장권은 개막식 이튿날로 전부 팔렸고 민족민간무용 A급, 고전무용 A급같은 공연은 극장의 복도에까지 관객이 꽉차있은 상황이였다고 합니다.

여: 여기에는 물론 외국 관객들도 들어있지 않았을까요?

남: 그렇지요. 마침 청화대학에서 중문학과를 전공하는 한국 유학생을 현장에서 만났는데요. 그는 자신은 중국에 온지 이미 1년반 정도 됐는데 중국의 무용에 대해 아주 흥미를 가진다고 하면서 여가만 있으면 현장에 가서 콩클을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음향 5 )

남: "한국은 단일 민족이지만 중국은 여러민족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만큼 무용도 역시 각양각색입니다. 많은 동작 그리고 복장은 그렇게 이쁠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중국의 무용을 아주 좋아합니다."

여: 외국인들의 시각으로 봐서는 중국의 무용이 이색적일수밖에 없지요. "도리컵" 콩클과 관련한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남: 감사합니다.

(번역, 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