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이뿐이 아닙니다. 개봉시에 가시면 다른 한가지 매뉴, <국수를 등에 업은 붕어>란 요리를 꼭 맛보셔야 합니다.

남: 참 그 이름이 특이하네요. <국수를 등에 업은 붕어>, 말 그대로 붕어위에 국수를 얹었단 말입니까?

여: 그렇지요. 이 요리는 황하에서 낚은 생신한 붕어에 새콤달콤한 즙을 묻힌 다음 그 위에 머리카락처럼 가늘게 빚은 튀긴 국수를 얹습니다.

남: 붕어위에 얹은 국수의 굵기가 머리카락 비슷하다면 상당히 가는데요.

여: 녜. 소개에 의하면 경험있는 요리사는 1킬로그람의 밀가루로 100킬로미터 길이의 국수를 만들수 있답니다.

남: 정말 쉽게 상상이 안갑니다. 1킬로그람의 밀가루로 100킬로미터 길이의 국수라, 참말로 머리카락굵기가 되겠네요.

여: 방금 소개해드린 국물찐빵처럼 이 요리 <국수를 등에 업은 붕어> 역시 드시는 방법, 그 순서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붕어 위에 얹은 국수를 먼저 드시고 다음 붕어 고기를 먹는 것입니다.

남: 붕어의 부담을 먼저 들어주고 다시 붕어 고기를 먹어야 겠군요.

여: 그렇지요. 또한 기름에 튀긴 국수를 붕어고기에 묻힌 새콤달콤한 즙에 찍어서 입에 넣으시면 그 즉시로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답니다.

남: 오우, 군침부터 돕니다.

(국수를 등에 업은 붕어요리)

여: <국수를 등에 업은 붕어>란 특별한 요리 이름처럼 여기에 또한 재미있는 전설이 담겨져있습니다. 기원 690년, 송나라때 황제 조광윤가 진교란 곳에서 정권탈취를 위한 군사정변을 일으켰잖아요.

남: 그렇지요. 역사적으로 <진교병변>이라고 하죠.

여. 알려진데 의하면 그 당시 조광윤는 부득불 정변을 발동했다고 하는데요. 바로 그가 잠든 틈을 타서 그의 부하가 강제적으로 황제가 입는 황포를 그의 몸에 덮어주었다는 것입니다.

남: 조광윤의 <진교병변>과 이 요리가 무슨 관계가 있을가요?

여: 개봉시 주민 마려양은 이 요리가 바로 <진교병변>을 기념하기 위해 창작된 것이라고 소개해주었습니다.

음향

마려양은 이 붕어는 마치 <진교병변>중의 조광윤를 의미하고 그위에 뿌려진 국수는 바로 조광윤의 부하가 그에게 덮어준 황포에 해당된다고 소개해주었습니다.

남: 그러고보니 참 비슷하네요. 붕어위에 뿌려진 국수가 방금 기름에 튀긴 것이라고 했잖아요. 튀긴 국수니까 노란 색을 띠겠고., 마치 황제가 입는 황포색과도 비슷하니 말입니다.

여: 이렇게 재미있는 옛말을 들으면서 요리를 맛보시면 또 별미가 아니겠습니까?

남: 그렇네요. 이것이 바로 음식문화가 아니겠습니까?

여: 개봉시를 찾는 관광객들이 전통적인 개봉 미식을 맛보시려면 이렇게 음식점에서 요리를 시켜 먹는 것에만 그치면 그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남: 또 다른 먹거리 코스가 따로 있다는 말씀입니까?

여: 당연하지요. 바로 저녁시장에 가서 특색요리들을 맛보는 것입니다.

남: 그러고보니 개봉시의 저녁시장이 중국에서도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보통 밤새 경영하고 또 각별히 흥성거려 고성의 일대 특색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여: 맞습니다. 알려진데 의하면 개봉시의 저녁시장 먹거리는 이미 천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사이 줄곧 끊이지 않았답니다. 함께 저녁시장 현장에로 찾아가볼가요?

남: 좋지요.

<음향>

여: <고기요리 드세요. 황민어입니다.>라고 웨치며 손님을 끌고 있는데요. 이 저녁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요리가 바로 <황민어>입니다. 이 요리는 개성 본 지방의 특산물인 작은 고기에다 여러가지 조미료를 넣어서 작은 불에 천천히 익혀서 만든 것입니다.

남: 개봉에 가면 황민어는 잊지말고 꼭 먹어야 겠군요.

여: 녜. 저녁시장에서 <장이 황민어>점을 경영하고 있는 장병전씨의 소개처럼 <황민어>를 맛보지 않으면 개봉시를 다녀갔다란 말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음향

장병전씨의 소개에 의하면 황민어는 모두 살아튀는 생신한 고기로 만드는데 그 고기맛이 달콤하고 가시가 없어 먹기가 편합니다.

남: 개봉시의 전통미식에 대한 소개를 듣다보니 저도 한가지가 생각이 납니다. 바로 <통자계> 나무 <통>자에 닭 <계>자인데요. 그 요리를 제가 베이징에서도 맛봤는데 참 별미더라구요.

여: 잘 아시네요. 끝으로 소개해 드릴 요리가 바로 방금 말씀하신 <통자계>입니다. 중국 연변지역에서 말하는 닭꼼과 비슷하고 조선과 한국의 삼계탕과 좀 비슷하다고 할가요. 통닭으로 만든 요리입니다.

남: 오늘 개봉전통미식의 마지막 요리로 소개한다고 했지요. 그렇다면 이 요리 역시 개봉 음식에 있어서 가장 마지막 순서로 오르고 가장 무게있는 요리라고 할수 있잖아요?

여: 맞습니다. 개봉 저녁시장에서 <통자계>요리라면 <마예흥 통자계>집을 빼놓을수 없는데요. 이 요리집 경영자의 소개에 의하면 통자계 제작 방법은 천여년전 송나라때부터 비밀리에 전해내려온 것이라고 합니다.

남: 요리에 사용되는 닭 역시 선택표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여: 녜. 한살이 채 안되는 닭, 그것도 닭알을 낳은 적이 없는 작은 암탉으로 만듭니다.

남: 참 그 조건이 까다롭군요. 그만큼 육질이 뛰어나겠는데요.

여: 그렇지요.

남: 만드는 방법은 어떻습니까?

여: 통자계를 만들때 먼저 닭날개 밑에 작은 구멍을 내어 닭내장을 꺼내고 대신 조미료와 닭 삶은 국물을 넣습니다. 그리고는 나무통안에 넣고 한동안 익히는데요. 이렇게 만든 닭고기는 그 고기가 노오랗고 육질이 연할뿐만아니라 그 맛 또한 그윽합니다.

남: 녜. 개봉시를 찾아 그곳의 전통 미식들을 맛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