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아시안게임 당구9볼경기 8강전에서 "중국의 미녀선수"로 불리는 반효정(潘曉?)이 7대 3으로 타이선수를 누르고 순조롭게 4강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당구경기일정은 이왕에 비해 비교적 수월하게 안배되었는데, 반효정은 하루에 한게임만 치르게 되었고 큰 부담감이 없이 순조롭게 4강진출을 확정지었다.

반효정은 산동성 제녕(濟寧)사람으로, 그의 부친인 반건(潘健)은 제녕의 당구권(圈)내에서 가장 이름있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반효정의 부친은 애초에 딸이 당구와 접촉하는것을 원하지 않았으며 열심히 공부하기만을 바랐고, 더불어 그림을 배울것을 희망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반효정은 당구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1988년, 반효정이 가족들과 함께 외할머니를 보러 가던 길에서 있은 일이다. 당시 등주(騰州)역부근의 당구탄(?)에서 반효정의 부친이 주인과 당구경기를 벌이게 되었는데, 6살난 반효정은 그때에 비로소 당구란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첫 게임을 통해 당구를 알게 된 반효정은 두번째 게임부터는 아버지를 대신해 묘한 수를 대줄줄 알았으며, 그날부터 반효정의 아버지는 당구에 대한 딸의 독특한 재능을 발견하게 됐다. 그후부터 아버지가 당구를 칠 때마다 반효정은 늘 옆에서 지켜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직접 당구를 치기 시작했다.

마침내 반효정의 아버지는 딸에게 정식 당구를 가르치게 됐는데 18년이 지난 오늘, 반효정은 마침내 중국의 유명한 "9볼황후"로 이름을 날리게 됐다. 반효정, 그녀가 오늘의 4강전에서 더 좋은 소식을 안고 귀국할것임을 전 국민이 믿어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