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 1부리그인 중국슈퍼리그는 매우 광활한 시장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축구팬들을 멀리하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중국축구협회의 결정에 불복하여 지난 시즌 중국슈퍼리그를 자동탈퇴하며 중국축구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던 무한광곡구단측은 "현재 중국슈퍼리그에 몸담고 있는 모든 구단중에서 한해동안의 전부의 수입이 총 지출의 3분의 1에 해당하다면 그것은 이미 기적이나 다름없다"고 중국슈퍼리그의 현황을 밝혔다.

중국에서 정식 프로축구가 보급되어서부터 지금까지 지난 14년동안 총 1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자금이 투입되었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한 중국슈퍼리그, 수많은 축구팬들이 오늘의 실정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중국슈퍼리그 중 풍부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는 산동로능구단을 제외하고나면 이만한 실력을 자랑할만한 구단이 없다. 때문에 이런 기업들은 매 한푼이라도 세밀하게 계산을 하여 투자하려고 애쓴다. 또한 완성하기 어려운 "중국슈퍼리그 이익준칙"때문에 법인, 주주 및 구단명칭을 바꾸는 구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섬서산파구단을 예로 든다면 일찍 1995년에는 상해포동팀, 2000년 10월에는 상해중원구단, 2003년 5월에는 상해회려구단, 2005년 2월에는 상해영대구단으로 빈번하게 이름을 바꿨다. 무한광곡구단의 전신 역시 무한무강구단, 무한미이아구단, 무한아기구단, 무한 홍도K구단, 무한황학루구단 등 여러가지 명칭으로 변화를 거듭해왔다.

투자인은 사회적으로 일정한 지명도를 얻은 다음에는 더이상 스폰서의 역할을 감당하려고 나서지 않으며, 따라서 투자인이 바뀜에 따라 구단명칭도 부단히 바뀐다. 이렇게 중국슈퍼리그는 불미스럽게도 리익에 눈이 먼 기업들의 도박장소로 되고 말았다. 운남홍탑, 섬서국력, 대련만달 등 구단들의 퇴출이 바로 이러한 사례로 되고 있다.

다음으로 중국슈퍼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처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지출을 감소하고저 월급을 삭감하거나 심지어는 감원도 서슴치 않는 구단들이 있는가 하면 장기간의 월급체불도 늘 존재하고 있는 문제이다. 게다가 선수들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해주는 조치가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제공되지 않는 상황에서 부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선수들이 속출되고 있다.

중국축구의 운영방식을 시급히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돌을 들어 제발등을 깨는"격이 될 것이다.

(번역,편집/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