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중국배구협회에서 소집한 보도발표모임에서 원 청소년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채빈(蔡斌 Cai Bin)감독이 중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신임감독으로 낙점된 사실이 대외에 공개되었다. 여각민(餘覺敏 Yu Juemin)과 뢰아문(賴亞文 Lai Yawen)이 조감독으로 당선되었다.

올해 43살난 채빈은 평소 엄격하기로 소문이 났고, 총명한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해 여자배구팀 감독으로 있던 동안 상해 여자배구팀을 이끌고 전국여자배구리그에서 4차례나 우승컵을 독점하는 등 돌출한 성적으로 그 능력을 높이 평가받았으며, 1999년부터 지금까지 청소년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있으면서 팀을 이끌고 2001년과 2005년에 세계 청소년 여자배구경기의 은메달을, 2003년과 2007년에 동메달을 따냈다.

최근 몇년간 채빈 감독의 사업성과로는 중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에 훌륭한 예비선수들을 추천한 사실을 꼽을 수 있다. 전국 여자배구리그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 신인 선수들은 대부분 청소년 국가대표팀 출신들이며, 이번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왕일매, 설명, 마온문, 위추월, 서운려 등은 모두 채빈 감독이 발굴해낸 선수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1년 감독 선거 당시, 채빈 감독도 유력한 후보자 가운데 한사람이였다. 찬성표가 가장 많았으나 결국 감독직에 오르지 못하며 유감을 남겼던 채빈 감독은 "당시 내 나이가 겨우 34살이었다. 국가대표팀의 감독직을 맡기에는 어딘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많이 배워 경험을 쌓고 싶었다. 중국 청소년 여자배구팀의 감독직을 담당하는 것이 당시에는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신임 감독으로 낙점 된 채빈은, "앞으로 팀을 이끌고 열심히 잘해보겠다, 잘해낼 신심이 있다"고 밝혀 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