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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하는 기로 약칭함: 안녕하십니까?

진영희(이하 진으로 약칭함: 안녕하십니까?

기: 자원봉사하면 성스럽고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데요. 진영희씨는 지금 "해피사운드"라고 하는 문화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면서요?

진: 녜,

기: 그럼 먼저 진영희씨의 자기소개부터 부탁할까요?

진: 저는 중국에는 작년에 왔구요. 북경한국국제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고있습니다.

기: 그럼 해피사운드하고는 어떻게 인연이 닿았구요. 거기에서는 어떤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진: 제가 원래 한국에서 야학을 했어요. 원래 봉사활동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저의 사무국 직원분이 해피사운드에 봉사하고 계시는 분이예요. 해피사운드를 꾸미는데 제가 미술교사다 보니까 저한테 자문을 구했었어요. 그래서 알게 도였지요.

기: 아는 동료가 소개를 해가지고 인연이 닿았다는 얘긴데요. 그럼 해피사운드에서는 한국어를 가르치고 계십니까?

진: 녜, 중국분들한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기: 모두 중국사람들이예요?

진: 중국분들이 대부분이고 조선족분들도 한,두분 계십니다.

기: 그러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은 얼마나 됩니까?

진: 등록은 50명정도 되는데 저의 반만 꾸준히 오시는 분들이 20-25명정도 됩니다.

기: 한국어를 가르치는 다른분들도 계시구요.

진: 현재 한국어 반은 두반이 있어요. 저의 반과 옆의 반. 두반이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기: 그럼 과거 자원봉사를 햇던 경험이라고 있습니까?

진: 앞서 말했듯이 제가 한국에서 대학교때부터 야학 활동을 했어요. 야학이라고 하면 보통 한글을 모르시는 어른들이나 학교를 미처 가지 못한 학생들 한테 검정고시를 도와주는 순수야학이였어요. 계속 활동을 해왔기때문에 직장인이 돼서도 하고 싶었지만 한국에서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어요. 그래서 뜻은 있었는데 계속 못하다가 중국에 오면서 시간적 여유가 생기고 또 인연이 닿아서 시작했지요.

기: 지금 중국도 보며는요. 각 분야 봉사활동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요. 한국도 봉사활동이 아주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원봉사를 하려며는요, 한국에서는 어떤 절차가 필요합니까? 하고 싶으면 아무나 다 한다든지 이런건 아니잖아요, 교육같은거라도 받아야 되고 자격증같은거라도 있습니까?

진: 그건 봉사활동 성격에 따라 달라질것 같아요. 한국에서 자원봉사라고 하면 많은 단체들이 있긴한데 보통 큰 단체 같은 경우는 단체 가입을 한후에 일정한 기간동안 교육을 받고 이루어지는게 대부분 경우입니다. 예를들어서 KCOC라고 많이들 아실거예요. 국제협력기구하고 해외자원봉사 활동을 시키는 단체가 있는데요. 이 단체같은 경우는 전문가층 즉 해당하는 분야의 자격증을 소지한 분들을 뽑아서 해당분야 후진국에 파견을 보내서 자원봉사를 하게끔하는 대표적인 단체구요. 하지만 대부분의 작은 단체들은 솔직히 자격증 보다는 하고저 하는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할수있는것도 많습니다.

기: 그러니까 봉사 성격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다는 얘기네요, 해피사운드도 좋구요. 또 지금까지 한국에서 야학 봉사도 좋고 보람이라고 할까요, 하면서 어떤 감수를 느끼고 있습니까?

진: 제가 직업이 교사다 보니깐요. 솔직히 감수라기 보다는 공부하고저하는 의욕을 지닌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한다는 자체가 아주 기쁩니다. 다만 국어 교사가 아니니까 학생분들한테 전문적인 지식을 드리지 못해 죄송할뿐이지요. 한국어 문법이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지금 같이 나름대로 한국어 공부를 하고있습니다.

기: 같이 공부하면서 배워드리고….사실 봉사 활동이 끝나고 나며는 자아를 실현했다, 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제공했다하는 면에서…성취감을 느끼잖아요, 희열도 느끼고, 그런데 그 과정은 참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봉사활동을 못해봤습니다만 제가 생각을 해봐도요, 참 어려움이 많을것 같아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계속 장시간 견지한다는게 쉬운일이 아닌것 같은데요. 혹시 진영희씨도 이런걸 많이 겪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럴때마다 어떻게 이겨나가십니까?

진: 주위에서 그럴때가 있어요. 저도 직장인이고…어떤 나의 시간을 쪼개서 매일, 혹은 매주마다 그 시간들을 다 돈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아깝지않냐 라고 묻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저는 나의 시간을 쪼개서 무료봉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면 봉사활동을 오래하기는 힘들거예요. 활동자체를 즐기면 되는것 같아요. 봉사활동이 부담스러워 진다면 그건 정말 그때는 그만둬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부담을 느끼면서까지 하는것은 희생이 되는거지요. 사실 말하면 제가 하고있는 한글 수업은 제 희생이 아닌 그냥 상부상조한다고 생각을 해요.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저도 중국친구들한테서 많은것을 배우고 또 중국문화를 체험함으로써, 지금 제가 이 중국이 낯설잖아요, 중국생활에 적응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기: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해오면서 기억에 남는것들이 참 많을것 같아요. 한국서도 좋고 중국에 오셔서도 좋구요. 좋은일도 좋고, 궂은일도 좋고 해오시면서 기억에 남는일을 한,두가지 들라면 어떤것이 있을까요?

진: 기억에 남는 일?

기: 녜, 내가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

진: 이건 제가 대학교때의 처음일인데요. 19살때였어요. 중국나이로 하면, 학교를 자퇴한 학생이 있었어요. 집안 사정도 어렵고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서. 그 학생한테 영어를 가르쳤어요. 검정고시 야학이였어요. 검정고시를 보기 위해서 많이도 싸우고 여러가지 문제가 많았어요. 그것때문에 그 어린나이에 경찰서도 같이 쫓아다니고 그랬었는데 그 친구가 여기 중국에 왔는데 연락을 했더라구요. 간호사가 됐다고, 검정고시를 봐서 나중에 간호학원도 가가지고…그런것을 보면서 처음에 교사가 되고싶었던 생각이 없었는데 저는 야학을 통해서 교사의 보람을 느꼈어요. 그것때문에 제가 현재 교사가 되고 있는 원인이기도 하구요. 인생을 많이 배우고 있어요.

기: 중국에 오신지 1년정도 됐지요? 언제까지 여기에 계실 계획입니까? 앞으로의 타산은 어떠합니까?

진: 저의 중국에서의 일을 내년 여름이면 끝나요.

기: 국제학교에서의 계약이 끝납니까?

진: 그럼 한국에 돌아가서 한국에서 교사활동을 해야 돼요. 그런데 학생들과의 만남이 제 일상에서의 한 부분이 되였기때문에 내년 갈때까지는 계속 하지 않을까 싶어요.

기: 중국에 계시는 동안에는 계속 이 일을 하시고 싶다는 얘긴데요. 하여간 중국에 계시든, 한국에 계시든 하시고 싶은 일 잘 하구요. 또 하시는 일에서 성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바쁜신데 취재에 응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진: 감사합니다.

(취재, 정리:박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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