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국문화원은 언제 설립?
박영대 원장(이하는 박 원장으로 약함): 본래 이 중국의 한국문화원은 금년 2월에 설립이 된 셈입니다. 그러나 이 한국문화원의 전신으로 신문처가 있었습니다. 홍보를 전담하면서 문화도 소개하는 것은 이미 1994년도에 설립이 돼 있었습니다. 그 신문처를 다 인수를 해서 올해 2월에 문화원으로 다시 설립을 한 것입니다.
-----중국 전역에 문화원이 몇개 있는지?
박 원장: 현재 중국 베이징에 있는 문화원이 있구요, 상해에는 문화원장 한사람이 나가서 문화원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4월경에 오픈할 예정
-----중국에서 한국 문화원의 역할은?
박 원장: 보통 어떤 나라든 문화원을 외국에 설립을 하면 주로는 자국의 문화를 그 나라 국민에게 소개를 하게 되죠. 물론 저희 한국문화원도 마찬가지로 한국의 문화를 중국 국민에게 소개하는 것이 주요임무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문화가 제대로 소개되려면 서로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한국문화를 중국에 소개하고, 중국문화 한국에 소개하는 거점으로 발전시킬 나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문화원에서는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서 어떤 일들을 하시고, 중국문화를 한국에 알리기 위해서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박 원장: 현재 문화원에서는 한국문화 알리기 위해서 한국강좌, 한국영화 상영회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국의 공연예술, 춤이라든지 연극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가능하면 많이 소개를 할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12월 1일 한중서예전을 합니다.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서예가를 각각 30분씩, 총 60편의 작품을 모두 모아서 우리 문화원에서 한중서예대가 초청전 전시회를 열게 됩니다. 이런 행사처럼 동시에 양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도 저희가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내년부터는 한중양국의, 한국은 지방자치단체가 되겠고 중국은 지방정부가 될텐데, 지방정부와 한국의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저희 문화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장소도 빌려주고 할 계획입니다.
-----문화원 원장으로서 한국에 계시는 한국분들에게 중국을 알리는 소개말씀 하신다면 주로 어떤 얘기를 자주 하시는지?
박 원장: 기본적으로 한국과 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서울과 북경은 두 나라간에서 있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수도 서울입니다. 한국서울과 일본 동경과도 상당한 거리가 됩니다. 그러나 북경과 서울은 아주 제일 가까운 도시인 것처럼 두 나라도 아주 가깝습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자기의 삶에 대해서 풍요롭게 하고 또 자기의 뿌리도 제대로 파악을 할려면 중국에 대해서도 알아야 할테고, 중국문화 이해해야 합니다. 앞으로도 한중관계 발전한다고 볼 때, 중국 모르면 한국에서 살기 쉽지가 않습니다. 중국 국민도 한국 국민에 대한 이해 높이는 것이 주변에 대한 이해도 높이고, 문화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데 크게 도움 되리라 저는 보고 있습니다.
-----지금 중국뿐 아니라 전반 아시아적으로 한류, 한국붐이 일고 있는데 중국에서 한국문화원 원장으로, 한류의 현실을 느끼고 있는지?
박 원장: 한류라고 해서 지금 상당히 많은 나라에서 한국의 문화예술작품과 문화예술인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그 한국과 중국간에도 그렇습니다만은 다른나라의 관계도 20세기 중반기, 후반기까지 각국의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서로의 교류의 기회가 적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교류의 길이 열려졌다고 할까요, 교류의 폭이 커졌던 것이죠. 그런가운데 한국이 조금 빠르게 그 문화상품이라든지, 영화, 게임, 드라마 이런쪽에서 조금 나은 속도로 발전하다보니까 중국, 아시아쪽에 소개가 되고 나아가서는 아시아의 문화가 갖는 특성에 대해서 영국이라든지, 심지어 지금 미국에서도 '이것이 무엇인가'하는 새로운 호기심이 생겼다고 봅니다. 이제 한국에 그러한 공연문화예술…소개가 많이 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저희 문화원의 입장에서는 아주 편하고 반갑고 하긴 그렇습니다만은 역시 아까말씀드렸던 것처럼 문화는 어느 한쪽으로만 흘러가면 문화의 속성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어쨌든 중국에 있으니가 중국의 문화를 한국에 소개하는데 더 한층 애를 쓸 예산입니다.
-----한류가 중국에서 일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중국어붐이 일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일시적인 유행으로만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속되자면 어떤 노력들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시는지?
박 원장: 본래 산업사회가 되면서 문화가 산업의 부속물이 되던 시기가 오래동안 지속되어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문화가 경제산업의 부속물이 아니라 그러한 경제활동이나 산업활동에 그야말로 생명을 불어넣는 핵심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상품을 만들더라도 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런 문화가 오래동안 지속이 되려면 기본적으로 그 정신과 마음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한국문화를 중국에 소개할때에도 그 기본정신과 그속에 담겨있는 뜻, 의미를 자세히 소개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문화도 한국에 소개할 때 중국문화의 다양성과 오래동안 발전시켜온 함의, 자세히 소개해서 서로가 오해가 없이 편견이 없이 서로를 충분히 이해하고 문화를 교류시켜나가면서 생명력을 오래동안 유지시켜나가는 이런 쪽으로 힘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내년 15주년이 되는 해인데 15주년을 계기로 문화원의 발전방향과 앞으로의 양국관계 발전전망을 짚어보신다면?
박 원장: 내년이 이제 한중수교 15주년이면서 동시에 한중교류의 해로 정해져있습니다. 그래서 한중 양쪽에서 각종 활동들이 거의 100여회이상 펼쳐지구요, 개막행사, 폐막행사, 한중 교류의 밤 행사 이런 중요한 문화행사들도 열리게 됩니다. 저희 문화원에서 이런 활동을 하는데, 한국에서 일어나는 활동에 대해서도 지원하겠습니다만, 중국에서 일어나는 한국문화 소개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구요, 좀 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저희 문화원이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지원을 해나갈 것입니다. 결국 15주년이 돼서 한국과 중국 양국이 현재 상황을 보면은 경제적인 규모, 무역규모로 보면 한국과 중국은 이미 전 세계에서 첫번째, 두번째로 중요한 국가로 돼 있을 것입니다. 무역규모로 보면 아마 두번째로 중요한 것이 될 것인데, 이러한 규모가 현재 이미 1100억달러를 넘어섰구요, 2010년이 되면 2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렇게 중요한 경제적인 관계가 있는 국가인만큼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좀 더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방 국가에 대해서, 내용과 국민들의 생각을 잘 읽어내서 서로에게 필요한 국가나 국민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서로가 도움을 주고 보완을 하는 입장이 된다고 하면 앞으로 한중관계도 무한하게 발전을 할 것이라고 또 문화예술의 교류도 점점 늘어나서 문화예술적으로도 아주 좋은 이웃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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