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9시 베이징 조어대(釣魚臺)국 빈관 방비원(芳菲園)앞, 각국 기자들이 미리 도착해 6자회담에 참가하기 위한 각국 대표단을 기다리고 있었다.

9시14분,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힐 미 국무성 차관보 일행이 방비원에 도착했다.

이어 9시 22분과 24분, 러시아측 수석대표 세르게이 라조프 주중 대사를 위시한 러시아 대표단과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위시로 하는 일본대표단이 각각 회담장에 도착했다.

많은 관심을 모은 조선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9시29분에 회담장을 찾았다.

회담장에서 각국 대표단을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은 기회를 놓칠세라 플래시를 터뜨렸고 각국 대표들은 무려 13개월만의 만남을 알리듯 기자들 앞에서 악수하는 등 포즈로 카메라 세례에 응했다.

그러나 기자들의 도착시간인 9시에 앞선 한국대표단의 모습은 렌즈에 담기지 못했다.

9시35분경, 중국측 수석대표인 무대위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이 회담장 입구에 나와 "입장과 환영장면"을 연출해줬다.

한국측의 천영우 수석대표는 웃으면서 기자들에게 "수고하십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2월, 한국측의 수석대표 천영우 본부장이 송민순 전임 수석대표로부터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의 바통을 넘겨받은 이후 6자회담은 한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동안 언론, 특히 방송의 관련보도에는 늘 송민순 전 수석대표의 모습만이 "자료화면"으로 비쳤었다. 그리하여 18일 6자회담이 재개된후 한국측 천영우 수석대표가 "자료화면" 교체의 염원을 이루었다는 게 후문이다. (6자회담 특파기자 조설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