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10:30분 전체회의 개최…막판 상황변화 가능성 남아

조선반도 핵문제 6자회담이 제4차 회담에서 9.19 공동성명을 채택한 이후 약 17개월만에 제5차 6자회담3단계 회의에서 핵폐기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첫 합의문을 마련해 13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6자회담 참가 각국은 사실상 12일 저녁부터 13일 새벽까지 베이징 조어대에서 중국측이 제출한 최종 합의문을 둘러싸고 양자 및 다자협의와 수석대표회의를 열고 공동문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각측은 본국의 훈령을 받은 후 13일에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막판 상황변화 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진강 중국측 대변인이 13일 새벽 밝힌데 따르면 12일 오전 10시부터 13일 새벽 2시 10분까지 이어진 유달리 긴장한 협상에서 이미 일부 진전을 거두었지만 아직도 협상을 더 해서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13일 협상이 계속된다고 했습니다.

12일 저녁부터 13일 새벽까지 이어진 막판협상이 끝난 뒤 크리스토퍼 힐 미국측 수석대표는 "중국이 각국으로부터 합의문 문안에 대한 마지막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하면서 회담 첫날인 8일 중국이 회람한 합의문서 초안에 기초해 성립된 공동문건은 '공동성명' 형태라고 했습니다.

천영우 한국측 수석대표는 13일 새벽 회담을 마치고 숙소인 차이나월드호텔에 들어서면서 "초기조치와 상응조치, 에너지 지원 규모 등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전체적인 문안에 대해서는 대표단이 본국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오늘까지 갈지, 내일까지 갈지 아직 장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천영우 수석대표는 또 조선에 제공할 에너지의 수치가 계량화됐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으나 "추가 협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문안이 "기본적으로는 조선이 취할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가 연결돼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천영우 수석대표는 조선이 만족감을 보였느냐는 질문에 "일단 수용가능하다. 어느 정도 만족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모든 문안의 수치에 기본적으로 동의했다"고 답했습니다.

사사에 겐 이치로 일본측 수석대표는 13일 새벽 중국측이 제기한 최종 합의문의 통과여부는 이번 단계 회담의 나머지 쟁점에 달려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중국측이 제출한 최종 합의문을 본국에 보고한 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중국측이 제기한 최종 합의문에 만족하는가 하는 기자의 물음에 그는 "이 합의문은 중국측이 각측의 이해를 바탕으로 제기한 협상결과로서 전부 만족할수는 없지만 참답게 토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알려진데 의하면 13일 오전 10시30분에 수석대표회의가 열립니다.

(6자회담 특파기자: 한경화, 송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