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동하는 랴오닝성 금주시를 아쉬운 마음으로 뒤로하며, 우리 외국인 전문가 여섯명과 중국기자등 대오는 다음날 엮시 "5점1선"의 계획에 따라, 동북지방의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는 판금시로 향했다.

차를 타고 곧게 뻗은 고속공로를 따라 펼쳐지는 풍경은 가는곳 마다 푸른 녹색으로 우리들의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특히 가는 도중 우리의 눈에 들어온것은 갈대밭이 끝없이 펼쳐진, 습지였다.

그것은 그야말로 일망무제… 끝간데 없이 펼쳐진 갈대 습지였다. 차를 타고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갈대 밭….

우리 일행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으며, 중국 곳곳 마다의 자연적인 풍광에 부러움을 감출수가 없었다.

나중에 알아본 바에 의하면 이 습지는 세계6대 습지에 드는 유명한 곳이었다.

한편 감탄을 연발하며 도착한 판금시는 요녕성 14개 도시중 경제수입 제4위를 자랑하는 인구 127만명의 소도시였다.

인구적인 밀도로 보았을땐 소도시였으나. 그외 각종 공업규모 라든가. 경제수입 측면에서의 판금시는 대도시라고 불러도 무방할 만큼 활기차고,번영된 도시의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다.

현재 판금시는 "5점1선" 정책에 따른 각종 경제정책을 가속화하고 있었으며, 특히 인상적인것은 요하유전등 중국3대 유전을 보유하고, 유전자원과 수자원 암선자원등 3대자원을 경제의 원동력으로 삼아 도시의 면모를 급속히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판금시 시위서기의 정책 브리핑에 의하면 판금시는 앞으로 석유장비 기지와 비닐, 석유등을 5대 주도산업으로 중점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는 오후에 판금의 주요 프로잭트의 하나인 조선업 건조 현장도 탐방했는데, 현장에서는 한창 싱가폴에서 수주한 약5만톤급의 화물선 두척이 거의 완성단계에 도달한 모습을 볼수가 있었다.

여기에서 특히 이채로운것은 판금시는 앞으로 조선업등 각종 산업발전을 추동하는데 있어서, 판금시의 특징인 생태적 자연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보호해 나가면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자연늪지를 이용한 생태환경 보호와 병행한 각종 공업발전을 평형성 있게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자연적인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판금,,,우리는 오후에 세계6대 습지 규모를 자랑하는 그 늪지를 돌아보며 헤아릴수 없이 많은 민물게와, 각종 조류등을 만나볼수 있었다.

민물게를 비롯한 먹이감이 풍부한 연유로 이곳은 바로 철새들의 낙원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앞으로 일망무제의 넓은 이곳에 자생하는 갈대를 이용한 산업생산도 활발히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곳을 찾아 드는 새의 종류만 해도 약200여종이 넘는다고 하는데, 그중에는 세계적인 흰뺨 검둥오리 등 희귀 조류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랴오닝성 14개 도시중 인구는127만 여명으로 가장 적지만 그 내용면에서는 몇천만명의 인구를 가진 여타 도시보다 알찬 경제력을 자랑하고 있는 판금시는 앞으로 외국기업과의 합작규모도 더욱 늘려 나갈 계획이며 "5점1선" 경제 정책에 따른 다른 도시와의 경제 합작 프로젝트도 가속화 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 일행이 묵었던 호텔 이름이 바로 환경보호를 뜻하는 ECCOLOGY HOTEL인 것만 봐도 판금시에서 얼마나 환경보호에 신경을 쓰는지 한눈에 알수가 있었다.

이 에콜로지 호텔 내부는 그야말로 자연적인 녹지를 형성한듯이, 각종 식물들이 잘 자라고 있엇으며 쾌적함을 자랑하고 있었다.

같이 갔던, 일본 전문가인 미쓰오 다케쿠미씨는 우리가 다음날 대련으로 떠나기 앞서 이렇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판금시를 떠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하긴 그런 심정은 우리 일행 누구나 마찬가지 였으리라.

이번에 계획된 다섯개 도시의 모습마다, 첫날밤 신부를 맞는 신랑의 마음 마냥 부푼꿈을 안고 우리는 짜이 찌엔 판금!…. 하며 작별을 고하는 수밖엔 없었다.

한편 다음날 대련으로 향하는 길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