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50년대, 조선반도의 남북간3년의 전쟁과 냉전구도는 반세기 남짓 걸친 민족대립, 민족분열의 비극을 만들었다.
그때로부터 반세기 세월이 흐른 2000년 6월 15일, 조한 쌍방은 끝내 "남북공동선언"에 조인했다. "선언"에서 "나라의 통일은 이 나라의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하자"라고 밝힌 주장은 오늘날 쌍방이 공동으로 웨치는 구호가 되었다. 간고한 노력과 토론을 거쳐 쌍방은 "선언"에서 "남측이 제기한 연방제와 북측이 제기한 연방제 초급단계는 공통성을 가지고 있다"고 선포했으며 향후 노력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
"누구도 누구를 삼킬수 없으며, 누구도 누구에게 먹히우지 않는다."
반도의 역사와 현실은 사람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똑똑히 알려주었다. 아울러, "우리 민족끼리"와 화해협력정신에 기초한 다양한 채널의 대화와 접촉, 협력과 교류도 역사의 흐름에 순응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차관급회담, 장성급회담, 외무상급 회담, 국방장관 회담, 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로부터 시작하여 개성공단 공동 개발, 관광협력, 어업협력, 해운협력, 농업협력에 이르기까지, 다시 이산가족 상봉, 예술과 스포츠 교류에 이르기까지 조한 간 화해는 종래로 오늘과 같이 활발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누가 누구를 삼키느냐"로부터 "누구도 누구를 삼키지 않는다"에로 의식이 전변하기까지는 매우 간고하고 굴곡적인 과정이었다. 그래도 위안을 느낄수 있는 것은 조한 제2차 정상회담이 곧 열리게 되는 것이다.
한국 노무현 대통령은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조선 평양을 방문하여 곧 조선 김정일 최고지도자와 회담을 가지게 된다. "6.15선언"과 "민족합심협력" 정신에 기초한 양측 정상간 회담을 통해 남북관계가 더욱 높은 차원에로 발전하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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