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흥촌 뚱족 마을에 들어섰을때의 나의 느낌은 마치 새로운 세상에라도 온듯 싶었다. 조흥촌 뚱쪽 마을은 주위의 웅기중기 여러 기이한 산들과 우거진 나무, 바닥의 모래알까지 셀수있을만큼 맑은 여러 작은 하천들로 둘러싸여 있어 우리 취재단 일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마을에 들어섰을때 제일 먼저 눈에 띄운것이 바로 전부 나무로 만들어진 "간란식" 나무층집과 름름한 기세를 자랑하고 있는 고루였다. 조흥촌 뚱족마을은 예전부터 고루가 많은것으로 소문이 나있다. 통계에 의하면 전국 628채의 뚱족 고루중 328채가 바로 이 려평현에 있고 려평현 조흥촌 뚱족마을에는 5채의 고루가 있다 한다. 이로서 이곳은 여러 관광객들로 부터 <고루의 고장>이라고 불리우고 있다 한다. 고루는 뚱족마을의 대표성적인 건물이자 뚱족 문화의 상징이고 또 뚱족 인민들의 정신기둥이기도 하다.
외형으로 볼때 고루는 한채의 큰 보탑과 흡사한데 그 기세가 참으로 웅위롭다. 전반 고루는 모두 나무로 만들어졌는데 못을 사용하지 않은 점이 참으로 신기했다. 매개 고루의 제일 위층에는 모두 북이 하나씩 놓여있었다. 현지 마을사람들의 소개에 의하면 지난날 외부침략을 받았을때나 아니면 불이 낫을때에 사람들은 고루에 올라가 북을 쳐 전체 마을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했다 한다.
뚱족 고루는 길상의 상징이자 흥망을 뜻하는 것으로 전체 뚱족 마을사람들이 서로 돈을 모아서 또 직접 만든다. 고루의 작용은 크게 5가지인데 첫째는 뚱족 마을의 표식이고 둘째는 중대한 회의를 진행하는 회의장소이고 셋째는 마을사람들이 모여서 즐기는 오락장소이며 넷째는 뚱족 젊은이들이 모여서 교류하는 곳이고 다섯째는 손님을 접대하는 곳이다. 취재그날,나는 고루내에 모여앉아 촌민위원회 회의를 하고 있는 마을 여러 대표들을 보았고 또 62세의 뚱족 할머니가 여러 뚱족 어린이들을 모아놓고 뚱족대가를 배워주고있는 모습도 보았다. 고루내에 앉아있는 이들을 보면서 나는 마치 름름한 고루의 그 기개마냥 자기민족에 대한 이들의 긍지감과 자호감을 느낄수가 있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