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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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부 - 살아있는 역사 도시, 베이징
연출:이명란(CRI) 강미애(KBS)
진행 : 이명란,이광용
해설 : 이규석
작가 : 최 진
엔지니어 : 이흥규
M 시그널 up-down
타이틀 제3회 KBS-CRI 공동제작 2부작
한국이&중국이 보인다
제1부 살아있는 역사 도시, 베이징!
M 시그널 up-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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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안녕하세요, 한국 KBS의 이광용 아나운서!
란 중국 CRI의 이명란 아나운서입니다.
용 와, 한국 KBS 국제방송과 중국 국제방송 CRI가 공동으로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한 지 벌써 3년째!
시간 참 빠르네요!
란 그러게요. 한중 수교 맺은 지도 벌써 16년이나 됐다고 하니,
16년을 손잡고 나란히 달렸다 치면, 달려 온 거리가 정말 상당하죠! 또 흘러 간 시간도 시간이지만, 어쩜 이렇게 변화는 빠른지...
3년전 제가 서울 방문했을 때와는 느낌이 또 많이 다르네요.
용 에이, '변화'하면, 서울보다는 지금 계신 그곳 베이징이 더 하죠! 제가 얼마 전에 올림픽 경기 중계 차 베이징에 갔다가 아주 깜짝 놀랐거든요!
란 (웃음) 아, 그거야 그렇죠! 우리 베이징의 변신이 아주 눈부시죠!
근데 우리 이광용 아나운서는 베이징 어디어디 가보셨어요?
용 제가 아는 데가 많지 않아서... 일단 천안문 광장, 자금성... 그 정도만 둘러봤죠. 제가 알기로는 베이징이 가장 많은 세계문화유산을 가진 도시라는데.. 무려 5개나 유네스코에 등재되어있다는데
어디 어디죠?
란 네, 맞아요 자금성, 천단, 이화원, 만리장성, 명13릉! 이렇게 널리 알려진 곳은 외국관광객들이 놓치지 않고 가시죠 하지만 베이징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곳들이 또 있죠. 진짜 베이징은 여기다 이런 곳!
용 오... 그런 데가 있나요?
란 네, kbs와cri가 공동으로 제작한 이번 프로그램의 테마가 바로 '한중관광 교류'잖아요! '양국이 관광교류를 통해 얼마나 서로를 이해하고 그리고 관광활성화를 위해 어떤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귀중한 시간인데요. 1부에서는 역사도시 베이징의 진면목을 찾아 볼텐데요. 일단 여기부터 가보셔야 돼요. 요즘 한국 분들도 많이 찾으시거든요?
용 와, 이러니까 꼭 관광 가이드 하시는 분 같은데,
제대로 안내 좀 해주시죠! 어딥니까, 거기가?
란 음... 보아하니 우리 이광용 아나운서 성격이 제법 급하신 모양인데, 여긴 길 잃어버리기 십상이거든요? 그러니까 잘 따라 오세요!
(음악1 - 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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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후퉁일각
인서트1 (후퉁 아이들 떠드는 소리 + 자전거 방울소리 + 인력거 오버랩)
해설 회색 담벼락 끝없이 이어진 골목.
관광객을 태운 인력거가 수시로 곁을 지나가는 골목.
베이징 사람들 여기 다 숨어있었구나 싶은 동네!
바로 살아있는 베이징 '후퉁'이다.
인서트2 (후퉁 장사꾼 외침 + 물건 흥정하는 소리 오버랩)
해설 자금성 주위, 구시가지에는 이렇게 사람 냄새 나는 베이징 이 있다. 허름한 옛 가옥들 사이로 쭉쭉 뻗은 잿빛 골목이 700 년 역사의 세월, 서민들의 일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 "중국 서민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고 싶을 때 난 여기로 간 다." 역사 기행가 권삼윤 씨도 자주 찾는 거리.
인서트3 (역사 기행가 권삼윤. 편집)
자기들 생활을 발가벗겨 보여주는 곳.
음식, 옷, 생활 중국인들의 가식 없는 생활 모습 볼 수 있는 곳.
중국 서민들의 가식 없는 모습 그대로.
해설 한중 수교 16년. 화려한 베이징의 모습도 좋지만, 이제는 진짜 사람들 사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 최근 베이징을 방문한 관광 객들은 꼭 '후퉁'을 찾는다고 한다. 그중 상당수가 또 한국인 관광객.
인서트4 (십찰해 후퉁 - 한국인 가이드와 한국 관광객. 오버랩)
해설 현재 베이징에서 후통이 가장 많이 몰려있고 또 가장 잘 보존 돼 있는 곳! 스차하이 일대! 넓은 호수 주변에는 전통찻집과 수백개의 바가 형성되어 관광객과 젊은이들이 블러 모으고 있 다. 스차하이 근처 후퉁에서 인력거 운전만 7년을 했다는 리융 푸씨. 이른바 후퉁 토박이다.
인서트5 (후퉁 인력거 운전자 이영부)
우리 가족은 이곳에서 100여년 살았어요. 일단 환경이나 기후적으 로 아주 좋아요. 또 문화적으로도 아주 운치가 있구요. 그래서 그런지 예전에는 아주 조용했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그 런 장소가 됐지요.
해설 하지만 골목의 겉모습만 보고 어떻게 후퉁을 가봤다고 할 수 있을까? 후퉁에 왔다면 그곳 주민들의 주거지 '사합원'의 대문 을 꼭 두드려보자. 의외로 문은 쉽게 열린다. 이곳 주민 위엔 리여사의 말이다.
인서트6 (북관방 후퉁 주민 원립 여사)
우리 집 뜨락은 크기가 한 300여 제곱미터 정도 되고, 방이 16개 있어요. 3대 8명의 식구가 여기 사합원에서 살고 있는데, 벌써 20 여 년 정도 됐지요. 저희는 세계 각국의 여행객들이 저희 집을 방 문할 수 있게 문을 열어 놓았어요. 옛 베이징의 일반 시민들이 어떻 게 살았는지 외국인들이 느껴볼수 있게요.
베이징의 사합원
해설 인근에 위치한 공원에서도 사람 냄새 물씬 나기는 마찬가지.
후퉁에서 쏟아져 나온 주민들은 이른 아침 이곳 스차하이
공원에서 태극권 수련을 하고,
인서트 6-1 태극권 수련현장음
해설 일과가 끝난 저녁시간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 즉석에서 노래 와 춤을 즐긴다. 중국인들 특유의 낙천성과 여유가 느껴진다.
인서트7 -1후해 길거리 노래부르는 현장 F.O)
(인서트 7 -춤추는 사람 인터뷰2)
저녁 먹고 나서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서 팀을 이 루는 거에요. 노래하는 사람도 있고, 사교춤 추는 사람도 있고, 시 낭송하는 사람도 있고... 여러 모임이 있죠. 40, 50대 사람들이 주로 많은데, 직장인들은 주로 주말 아침 시간에 여기 공원에 나와 즐깁니다.
해설 하지만 후퉁은 베이징 한복판에 위치한 동네.
아무리 전통이 살아있다 해도, 변화를 피해가기란 쉽지 않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 전후, 후퉁은 적잖은 변화를 겪었는데,
인력거 운전자 죠우 줘 지에 씨의 말.
인서트8 (인력거 운전자 초작걸)
사합원 주변에 선로가 있었는데, 다 개조됐어요. 케이블도 다 땅에 묻었고요. 또 후퉁 주변의 담벽도 한 번씩 보수가 됐고, 길바닥도 새로 깔았죠. 제가 알기로는 이번 복구 공사에 정부에서 자금을 꽤 많이 투입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해설 한때는 6천개에 달했다는 후통! 지난 세월 현대화의 물결속에 많은 후통거리가 사라져 갔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을 치르면서 대폭적인 철거작업이 있었다. 하지만 2천여개의 후통이 아 직 베이징의 생생한 역사를 지켜내고 있다. 사실 후퉁의 변화 는 중국 정부와 주민이 함께 고민하고 원해서 이루어지는 일.
인서트9 (후퉁 주민 소 할머니. 편집)
여기는 베이징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곳이에요.
각 나라의 높으신 분들도 많이 다녀갔고요. 그런데 의외로 보기보다 집 안에 들어가 보면 허술한 집이 많아요. 이런 상황은 좀 개선되어 야 하지 않겠어요? 생활수준도 좀 높여야 될 것 같고... 최소한 현 대인의 생활 조건에 맞추는 것,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렇게 허술한 집을 방문하면 좋을 리가 없죠. 국가 이 미지에도 나쁘고...
해설 중국의 전통주택인 사합원은 사면이 집으로 둘러싸인 '폐쇄형 주택'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하지만 베이징의 살아있는 문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이왕이면 허술하 게 보여줄 순 없다는 의식이 사합원의 대문을 활짝 열어젖히 고 있다.
인서트10 (후퉁 사합원 주민 우려군 씨)
옛날 골목은 지금보다 많이 허름했어요. 그런데 정부가 투자 를 많이 해서 보수가 되고 많이 깨끗해 졌죠.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 로 환경적으로 더 신경을 썼어요. 그래서 지금은 참 행복하죠. 옛날에는 우리 집 식구들만 살았는데, 외부에 개방하고 나니 세계 각지의 손님들이 방문해서 북적거리고... 저는 그게 좋아요. 앞으로 도 지금처럼 지냈으면 좋겠어요.
클로징음악 2
해설 흐트러진 삶의 모습이 너무 인간적이어서 더 아름다운 골목, 후통. '앞으로도 지금처럼 지냈으면 좋겠다'는, 사합원 주민 위 리 쥔 씨의 말이 그래서 더 와 닿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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