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호텔방에서 ]

기자(이하 기라 약칭): 안녕하십니까.

박혜선(이하 박이라 약칭): 안녕하십니까.

기: 올해에 가져 온 제안은?

박: 주요하게 연변의 경제발전을 위해서 그리고 도문강지역의 국제협력개발을 빨리 촉진시키기 위한 제안을 가져왔다. 또한 인삼은 중국의 70~80%가 길림성에서 나는데 그중에서도 연변이 특히 많이 생산한다. 그러나 현재 인삼은 약으로만 쓰이고 식품으로 쓰이지 않는다. 한국, 일본등 국제적으로는 식품으로 많이 쓰이는 것과는 다른 상황이다. 그래서 인삼을 약으로도 쓰고 식품으로도 쓸수 있는 명록에 올릴데 관한 제안을 가져왔다. 인삼을 재배하는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거라고 본다. 인삼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인삼자체만 팔기보다는 제련해서 좋은 식품으로 만들든지 보건품으로 만들든지 한다면 농민들에게 참 좋은 일이 될것이다. 그리고 작년에 사천문천 지진의 경우 많은 학교들이 무너진것과 관련해 변강지역의 위험한 학교 보수, 재건에 관한 제안을 가져왔다. 연변의 경우, 등개서기의 지시에 따라 주정협의 전문가와 건축설계사들을 조직해 연변의 8개 현과 시들을 다니면서 모든 중학교와 소학교들을 점검했다. 결과 연변에도 많은 학교들이 지진만 일어난다면 곧바로 무너질 정도가 돼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와 관련해서 정부에서도 일정한 자금을 조달해 보수, 재건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변강소수민족지역의 학교 보수, 재건에 관해 국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이런 제안을 가져왔다.

기: 제안의 형성과정 소개 부탁드린다.

박: 한 개인이 어디에 가서 조사연구를 하기는 힘든 일이다. 현재 연변주정협 부주석으로 있다. 하여 회의에 참가할때마다 기층의 여러 위원들의 발표에서 존재하는 문제점들을 발견한다. 또한 작년에는 주 정협의 위원들과 함께 중, 소학교의 건물들을 조사하고 의약산업의 발전상황을 조사했다. 그리고 그중에서 주정부와 성정부의 힘으로만은 할수 없는 일들을 제안으로 만들어서 제기한다.

기: 전국정협의 위원외에 연변의 정치협상회 부주석으로 조사연구도 다니셔야 되고 약학원의 부원장도 하셔야 되고 정말 어깨가 무거우시겠다.

박: 현재 주정협 부주석은 겸직으로 하고 있고 본업은 후학양성이다. 교수로써 대학원생들을 가르쳐야 하고 학부생들의 강의도 해야 하고 연구도 해야 한다. 바삐 보내긴 하다.

기: 식구들을 챙길새도 없겠다.

박: 그렇다. 특히 연변 주정협의 부주석이 된 뒤 어깨가 더 무거워 짐을 느꼈다. 지금은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연변의 인민들을 위해 어떻게 더 많은 일들을 해야 할까를 생각해야 하고 교육자로써 어떻게 하면 사회의 요구에 부합하고 자질이 높은 인재를 더 많이 양성할지와 관련해서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그러니까 좀 힘들게는 산다(웃음)

기: 이번으로 두기째 정협위원을 하시면서 제안도 많이 하셨겠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제안은?

박: 해마다 제안들을 많이 가지고 오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작년에 훈춘 철도에 관해 가져 온 제안이 실시돼 현재 연변 화룡에서 도문으로 가는 철도 건설문제가 해결된것이다. 그리고 10기 정협위원을 하던 당시 첫해였는데 산에서 멧돼지가 내려와 곡식을 파괴하거나 호랑이가 내려와 가축을 해치는 등 야생동물들이 농민들에게 해를 입힐 경우 야생동물보호에도 유리하고 농민들의 피해도 보상할수 있도록 국가차원에서나 지방정부의 차원에서 조치를 취할데 관한 제안을 했었는데 곧바로 국가에서 관련 정책을 출범하는 등 잘 해결됐고 기억에 남는다.

기: 5, 6년전에 농민들의 피해도 보상하면서 야생동물도 지킬수 있는 정책을 국가에서 출범하면서 많은 언론들의 주목을 받던 일이 기억에 남는데 오늘 그 제안의 발기자를 만나게 됐다. 작년에 제기했던 철도 관련 제안은 몇번 제기해서 해결됐나?

박: 한번 제기했는데 해결됐다. 물론 내가 제기했다고 해결된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변주정부와 성 정부에서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제기했을 때 그를 계기로 해결됐을 뿐이라고 본다.

[정협개막식에 참가하고저 다른 위원들과 함께 인민대회당 앞에 도착한 박혜선위원(가운데)]

기: 최근 들어서서 의료체제개혁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 의료체제개혁에 관한 제안도 이번에 가져온것이 있다. 향과 진의 위생원의 의사에 관한 제안이다. 연변을 예로 들어 볼때 훈춘시나 연길시의 위생원은 의사들에게 현급 병원과 같은 수준의 월급을 지불하는 반면 기타 경제가 뒤떨어진 지역의 병원들은 지불해야 할 월급의 50%에서 70%정도만 지불하고 나머지 부분은 자체로 해결해야 한다. 전국적인 범위내에서 향과 진 위생원은 월급이 적다. 때문에 그런 곳에 있으려는 의사들이 없고 다들 도시에 들어가려고 한다. 이로 인해서 농민들은 큰 병이 아니더라도 병치료를 위해서 도시의 큰 병원을 찾는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사실 작은 병의 경우 마을 위생원에서 치료받을수 있으면 많은 돈을 절약할수 있다. 때문에 농촌 위생원의 월급을 높여 의사내원을 확보하는 문제가 국가적인 정책과 조치로 해결돼야 한다고 본다. 또한 농촌 의사들의 양성과 교육도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의학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의료계기들도 아주 많이 나오는데 그런 계기 사용법도 가르쳐야 한다. 이번에 온가보총리의 정부사업보고에서도 2만9천개의 위생소를 건설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연변의 경우 병원건설과 장비는 확보됐다. 그러나 문제는 의사들이다. 현재 대학생 취직이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가지 조치가 따라준다면 향과 진의 병원에 가서 근무하려는 학생들도 많아 질것이라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다 같이 5년을 힘들게 공부했는데 누군들 월급도 적은 시골에 가려고 하겠는가. 향진병원에 대한 특혜정책이 있다면 당연히 많은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할거다.

기: 약학원의 경우 현재 취직상황은?

박: 연변의학원은 그래도 취직이 잘되는 편이다. 특히 약학원은 취직이 잘된다.

기: 특별한 조치라도 취하는가?

박: 연변의 학생들은 언어의 강점이 있다. 따라서 타 지역에 가서 근무하는 학생들이 많다. 우리가 양성했음에도 불구하고…(웃음) 또한 의대다보니까 학위따러 외국에 유학가는 학생들도 많다.

기: 현재 약품안전도 사람들의 관심사가 되는데?

박: 개인적으로는 중약과 같은 천연약물 연구를 위주로 하고 있다. 현재 안전한 약품을 연구, 개발하고저 많은 심혈을 기울여서 독성실험을 포함한 여러가지 실험들을 하고 있다. 국가적으로 볼때는 2007년에 새로운 "약품관리방법"과 같은 여러가지 조례들이 많이 나왔다.

기: 관련 기관들에서 제정한 여러가지 조례와 규정만 잘 지킨다면 약품안전은 담보될수 있다는 뜻인가?

박: 그렇다. 모든 관련된 사람들이 일을 할때 여러가지 규정과 조례만 잘 지킨다면 약품안전이 담보될수 있다고 본다.

기: 현재 티베트의약, 몽골의약과 같은 민족의약의 발전이 활발한데 조선족의약의 발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

박: 조선족 약재의 경우 중약의 약재중의 한부분으로 쓰이는 약재는 있지만 조선족의 처방으로만 쓰이는 조선족의약은 현재 발전이 완만하다. 조선족의약은 또 조선의약이나 한국의약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 때문에 조선족의약에 사용되는 많은 약재들은 훌륭한 약재이기는 하지만 아직 약전에 오르지 못했다. 약전에 오르지 못하면 그런 약재들로 약을 개발할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약재들을 약전에 올리기 위한 일에 힘을 다하고 있고 언젠가는 조선족의약도 다른 민족의 의약과 함께 사람들의 병치료와 건강회복에 널리 쓰일 날이 오기를 바란다.

기: 감기도 드셨고 연일 이어지는 회의로 많이 힘드실텐데 소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진설명: 박혜선위원]

[취재후기]

전국정협위원이고 연변주정협의 부주석인 연변대학 약학원의 박혜선부원장을 어렵사리 만났을 때 연일 계속 되는 바쁜 일정으로 그는 감기에 걸려 있었다. 그러나 어렵사리 취재약속을 잡을 때와는 달리 박혜선위원은 아픈 내색을 하지 않고 따뜻하게 기자를 맞이해 주었다.

실제로 이야기를 나눠 본 박혜선위원은 여러가지 직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강한 이미지보다는 학자의 매력과 차분함과 단아함을 모두 갖춘 아름답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이였다.

인터뷰 내내 길림성과 연변 주민들을 위하는 박혜선위원의 마음도 기자에게 인상 깊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