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명소-
아름다운 항주 서호와 용정차
서호의 경치
안녕하십니까? 박은옥입니다.
중국 항주의 서호는 국내외에서 유명한 호수입니다. 사람들은 늘 스위스의 제네바호와 항주 서호를 동서방에서 가장 빛나는 두개의 명주에 비하군 합니다. 그럼 오늘은 저와 함께 항주 서호를 유람하면서 서호의 명차인 용정차도 맛볼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악
절강성 항주는 220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옛도시로 중화문명의 발상지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항주는 또 중국 역사상 두개 조대의 도읍지였으며 중국 7대 고도(古都)의 하나입니다. 13세기 이탈리아 여행가 마크 폴로가 항주에 여행온 적이 있는데, 그가 구술한 <마크 폴로여행기>에 따르면 그는 이 도시를 "하늘의 도시"로 비유했고 항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도시"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서호의 황혼
사람들이 항주를 좋아하는 까닭은 대부분 항주 서호가 환상적일 정도로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서호는 항주의 영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개인 날이든지 비오는 날이든지 그리고 계절이 어떻게 바뀌든지 언제나 아름다운 매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천하에 있는 36개 서호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항주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항주 서호는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지며 호수가운데는 산 하나와 언제 둘, 섬 세개가 있습니다. "산"이란 고산(孤山)을 말하는데 마치도 서호 수면에 떠있는 화관처럼 정교하고 조화롭기 그지 없습니다. "두 언제"란 백제(白堤)와 소제(蘇堤)를 말하는데 이 두갈래 긴 언제위에는 사계절가도 꽃이 시들줄 몰라 다투어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서호에는 아주 일찍부터 10경이라는 설이 있었는데 예하면 "소제춘효(蘇堤春曉), 평호추월(平湖秋月), 단교잔설(斷橋殘雪), 유랑문앵(柳浪聞鶯), 삼담인월(三潭印月)" 등입니다. 이 말을 풀이하면 소제의 봄, 평호의 가을달빛, 단교의 잔설, 유랑의 꾀꼬리 소리, 삼담에 비낀 달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경치들은 어떤 것은 호수위에 어떤 것은 호수의 주변에 널려있으면서 호수와 산이 서로 어울리고 조화를 이루면서 춘하추동을 막론하고 계절마다 환상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방금 들으신 음악은 "서호인상"에서 나오는 음악이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여행자들은 낮에는 서호를 유람한 후 저녁이면 서호에서 정채로운 공연을 관람하군 합니다. "서호인상"은 서호의 농후한 역사인문과 수려한 자연풍광을 창작원천으로 삼아 항주의 오래된 민간절설들과 신화를 융합시켜 만든 공연으로 산과 물을 진정으로 가까이 하고 펼쳐지는 대형 진경공연입니다. 공연은 또 고과학기술의 힘을 빌어 "서호의 비"를 연출했으며 비속의 서호와 서호의 비라는 자연운치를 단면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실경속에서 진행되는데 생동한 자연풍경을 빌어 항주의 도시내함과 자연 산수가 함축된 높은 수준의 예술성연을 펼쳐보이고 있습니다.
음악
항주는 산이 푸르고 물이 맑으며 영기로 충만된 복지의 땅입니다. 때문에 이곳에는 풍부한 물산이 있습니다. 서호 특산의 하나가 바로 국내외에서 유명한 용정차입니다. 서호용정차는 역사가 오래됬으며 가장 일찍 당나라때까지 거슬러올라갈 수 있습니다. 당시 유명한 차 전문가였던 륙우(陸羽)는 그가 쓴 세계 첫 찻잎저작 "차경(茶經)"에 항주의 천축과 영음사에서 차가 생산되었다고 기재하고 있습니다. 서호용정차와 관련해 중국민간에는 아주 많은 전설이 전해내려오고 있는데 그럼 중국차잎박물관 고홍씨의 소개를 들어보겠습니다.
용정차 차잎
<청나라 건륭황제는 효자였는데 태후가 병이 나자 누구보다 조급해하며 당시 따온 잎사귀를 책속에 꽂아 가져갔습니다. 책을 펼치자 그윽한 차향이 퍼졌는데 태후는 이 차향을 맡고 병이 나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건륭황제는 규정을 세우고 18개 차나무에서 해마다 반드시 차잎을 따서 황실에 바치도록 했습니다. 용정차의 차잎은 책갈피에 꽂아두었기 때문에 아주 납작하게 되었는데 그때로부터 용정차는 반드시 납작한 형태로 조제해야 했습니다.>
음악
용정차의 뛰어난 품질은 정교하게 세밀한 조제공예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용정차의 조제기술은 아주 복잡한데 이런 조제과정을 한번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용정차가 정교하고 세밀한 수공예품이라고 말합니다. 용정차의 색은 아주 푸르고 향이 짙은바 중국 명차의 하나입니다. 서호풍경구로 가시면 쉽게 찻집을 찾을 수 있는데 서호를 유람하면서 이런 찻집에 잠간 들러 용정차를 맛보시면 이보다 더 좋은 향수가 따로 없습니다.
서호 용정차는 서호 주변에 있는 산에서 생산되며 그의 품질은 산지의 자연조건과 긴밀한 연관이 있습니다. 용정촌의 기후는 따뜻하고 사계절이 분명하며 강우량이 충족하고 고릅니다. 그리고 토양이 부드럽고 공기가 잘 통하고 물이 잘 스며들기 때문에 차나무의 생장에 아주 유리합니다. 이밖에 차잎따는 계절의 선택에도 아주 엄격한 요구가 있습니다. 부동한 시기에 딴 찻잎은 그 품질도 서로 다릅니다. 매년 4월 5일전에 딴 찻잎이 가장 진귀하며 그리고 곡우전에 딴 찻잎이 다음으로 둘 이, 봄 춘을 써서 "이춘차"라 불립니다. 이런 찻잎의 특징은 외형이 납작하고 평평하고 미끈하며 색갈이 아주 파랗고 향이 아주 좋습니다. 차를 타면 파란 잎사귀들이 물에 떠있는 모습은 마치도 물위에 갓 핀 연꽃처럼 생동하고 아름답습니다.
음악
용정차
용정차는 예로부터 "색이 파랗고 향이 짙으며 잎이 달고 형태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용정차를 탈때는 꼭 유리컵을 사용해야 하며 80도정도의 뜨거운 물로 타야 합니다. 이때면 하나하나의 차잎이 천천히 물위로 떠오르면서 아름다운 자태를 수줍게 자랑합니다. 차예술가 서택매씨는 어려서부터 차생산지에서 자라면서 찻잎을 따는것과 차를 타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때문에 그는 차잎에 대해 아주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가 차를 타는 모습을 보면 마치도 한편의 예술공연을 보는듯 합니다. 그럼 그의 소개를 들어보겠습니다.
음향3
<녹차를 탈때 가장 주요한 동작은 봉황이 세번 머리를 끄덕이고 물줄기가 올랐다 내렸다 세번 타는 것입니다. 이런 동작에는 아주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는데 동작마다 우아하고 아름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줄기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은 차잎을 충분히 적시기 위해서이며 세번 꼭지를 끄덕여주는 것은 손님에 대한 존경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일종의 예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를 탈때 차물의 비례는 1:50이어야 하며 차를 가득 타는 것은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약 7정도 타고 나머지 3은 손님에 대한 인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
매년 청명전후, 곡우가 되면 서호주변의 차농들은 차를 따고 차를 볶기 시작합니다. 때문에 가는 곳마다 차향이 넘치고 갈수록 많은 여행객들은 차향에 취해 발길을 떼지 못합니다. 페린체크씨는 터키에서 온 여행객인데 터키 또한 차의 생산지이자 차를 많이 마시기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그는 서호의 아름다운 풍경과 서호용정차의 향에 매료되어 저도모르게 고향의 차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럼 그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음향4
<항주에서 이런 말을 배웠습니다. 중국사람들은 차를 마실때 차를 음미한다고 하는데 저는 이곳에서 여행하면서 이 도시를 음미했습니다. 이런 음미에서는 자연풍경뿐아니라 인문내함도 들어있습니다.>
음악
서호용정차는 중국에서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용정차가 이처럼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원인은 용정차의 품질이 최상일뿐아니라 용정차 자체의 역사문화연원이 깊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용정차는 차로서의 가치가 있을 뿐아니라 문화예술 가치도 가지고 있으며 비교적 깊은 문화내함과 역사연원을 잠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 여행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