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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 뱀의 해 설 특집방송
2013-02-09 03:36:27 cri

특별기획: 계사년 설 특집방송

방송일자: 2013년 2월 10일
기획&제작: 조설매, 임해숙, 조옥단
진행: 한창송, 이준

인서트 (폭죽소리, 타종소리, 경쾌한 음악)

남: 계사년 설 특집방송

여: 설 특집방송

인서트 (조선어부 아나운서 설 축복) 

남: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계사년의 첫날 인사드리는 이준입니다.

여: 안녕하세요. 뱀의 해의 설날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한창송입니다.

남: 대망의 계사년의 첫 특집방송, 조선어부 직원들의 설 축복으로 막을 열었습니다.

여: 우리 방송의 해외 청취자들이 계시는 조선,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설은 중국에서도 가장 큰 전통명절입니다. 땅이 넓고 인구가 많은 중국은 같은 설날이라고 하여도 설을 맞는 풍습은 아주 다양합니다.

남: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중국의 다양한 설을 맞이하는 모습을 돌아보고 사이사이에 저희 아나운서들과는 달리 여러분이 방송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조선어부의 기자와 인터넷 PD등 직원들의 설 인사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중국노래:越来越好]

인서트 (오르쳔족노인)

여: 중국의 가장 동북쪽인 대흥안령에서 사냥으로 살아가는 오르쳔족은 그믐날이면 모닥불을 피워놓고 어른들이 젊은이들에게 옛날 이야기와 사냥경험을 들려주면서 밤을 샙니다. 그렇게 그믐날 저녁 12시가 지나면 모닥불을 열두 무더기로 둥그렇게 나누어 놓고 덮어 놓은 다음 설날 아침에 확인합니다. 열두 무더기 중 습기가 차 있는 무더기가 어느 것인가에 따라 그해 어느 달에 비가 많이 내릴 것인지를 예측합니다.

인서트 (오르쳔족노래)

남: 한족사람들은 섣달그믐날에 만두를 삶고 폭죽을 터뜨리는것과는 달리 오르쳔족은 정월초하루에 만두를 삶고 폭축을 터뜨리거나 허공에 총을 발포하고 가족이 모두 밖에 나가 향 아홉개를 태우며 하늘의 신과 산신령에 제를 지냅니다. 제사가 끝나면 세배를 하고 덕담을 나눕니다.

여: 정월 초나흘까지 오르쳔족들은 술을 마시고 춤추고 노래하며, 말을 달리고 총을 쏘고 씨름을 하면서 설을 쇱니다. 그리고 초닷새날은 "귀신의 날"이라고 해서 음주가무를 금하고 큰 소리를 내지 않으며 집 안에서 조용히 지냅니다. 오르쳔족은 초엿새부터 다시 사냥을 하는 일상에 복귀합니다.

인서트 (설 인사-조선중앙방송위원회에서 파견한 외국직원 안희양)

[조선노래:경치도 좋지만 살기도 좋아]

인서트 (겨울철 고기잡이 축제 성화채집 시작)

남: 중국의 가장 서북쪽인 신강 아러타이지역의 복해(福海)에서는 설이 다가오면 우룬구호수에서 겨울철 고기잡이 축제를 엽니다. 설날에 앞서 열리는 축제는 성화채집식과 함께 시작됩니다.

인서트 (성화채집 성공)

여: 성화채집에 성공하면 사람들은 호수에 제를 지내고 그물을 깨우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수십명의 어민들이 소머리와 과일 등을 놓고 호수의 신에게 제사를 지냅니다. 제사는 어민들이 사발에 따른 제사술을 반을 마시고 반을 그물에 부은 뒤 사발을 얼음위에 힘껏 던져 깨뜨리는 것으로 끝납니다.

인서트 (폭죽소리 )

남: 제사가 끝나면 두껍게 언 얼음 밑으로 호수에 너비 500미터, 길이 2킬로미터의 그물을 칩니다.

여: 풍경이 가장 장관이고 제일 격정이 끓어넘치는 순간은 그물거두기입니다. 2킬로미터 길이의 그물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어민들은 우선 아직 다 크지 않은 작은 물고기 집어 다시 물속에 넣어줍니다.

인서트 (경매현장)

남: 첫 그물에 잡힌 물고기는 새해의 첫 수확물이라는데서 큰 의미를 부여받습니다. 물고기들 중 가장 큰 물고기는 경매에 붙여지는데 아러타이 현지 사람들 뿐만 아니라 멀리 우룸치나 중경 등 지역에서 온 사람들도 경매에 참여합니다. 올해 제일 큰 물고기는 인민폐 18만원이라는 거금에 낙찰됐습니다.

인서트 (설 인사-조선어부 사이트 관광채널 PD 겸 교수 이선옥)

[한국노래-아름다운 세상]

인서트 (베이징조선족 각계대표 신년하례회 시작)

여: 멀리 중국의 동북쪽과 서북쪽에서는 어떻게 설을 맞이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베이징에 사는 조선족들은 어떻게 설을 맞이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남: 얼마전 설을 맞으면서 베이징의 조선족들은 각계 대표 신년하례회를 열고 풍성한 성과가 있었던 임진년을 추억 속으로 보내고 희망찬 계사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모임을 가졌습니다.

여: 베이징에 사는 조선족들이 지난 한해를 어떻게 보냈는지를 담은 동영상 방영으로 시작된 하례회는 이덕수 전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주임, 우송 베이징시민족사무위원회 부주임 겸 베이징시민족연의회 회장 등 베이징시 각계 대표 300여명이 참석한 속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남: 저희 조선어부에서도 십여명이 행사에 참석했었습니다.

인서트 (베이징조선족기업가협회 김의진 회장 환영사)

남: 행사는 국가민족사무위원회와 베이징시민족사무위원회, 베이징시민족연의회, 베이징에 있는 조선족 기관 대표들의 설 인사와 각계 대표들의 세배, 중국의 저명 성악가 김영철과 유명 가수 최경호 등 음악가들과 베이징시 조선족단체들이 준비한 축하공연, 행운추첨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됐습니다.

여: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중국의 저명 성악가 김영철교수와 중앙민족대학 음대의 임정교수, 베이징조선족기업가협회 김의진 회장이 특별히 우리 방송국의 청취자 여러분들께 설 인사를 전했습니다.

인서트 (김영철, 임정, 김의진 설 인사)

[연변노래]

인서트 (절간장의 물건파는 소리)

남: 베이징사람들에게 있어서 설 하면 빼 놓을수 없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절간장입니다. 설이면 베이징시민들은 어른 아이 할것없이 한 가족이 함께 절간장을 찾습니다.

인서트 ( 절간장에서 파는 장난감이 내는 소리, 어린이의 소리 등 현장음)

여: 절간장에서는 절간장의 대표음식의 하나인 탕후루, 산사자•해당화 열매 등을 꼬챙이에 꿰어 설탕물•엿 등을 발라 굳힌 간식을 비롯해 온갖 먹거리와 장난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사자춤 등 다양한 전통놀이들이 있습니다.

인서트 ( 사자춤 현장음)

남: 절간장은 이미 베이징사람들의 전통적인 설 나들이를 넘어서 다른 지역의 사람들까지도 설이면 찾는 가장 정통적이고 민속적인 설 맞이 행사가 되고 있습니다.

인서트 (설 인사-"유행음악"프로그램 PD 겸 MC 박선화)

남: 중국어에서 설은 봄이 시작되는 명절이라는 의미로 춘절이라고도 불리웁니다. 송휘아나운서가 여러분께 봄을 노래하는 시 한수를 선물합니다.

인서트 (송휘아나운서-시)

인서트 (두룽족 민요 창세기)

여: 계속해서 중국의 남부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중국 남부 운남성 서북쪽의 깊은 산속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나 일년 중 반년은 큰 눈 때문에 외부와의 연결이 단절된채 살아가는 두룽족이라는 민족이 있습니다.

인서트 (두룽족의 설-카최와)

남: 노래를 좋아하는 두룽족은 민족의 서사시와 전설, 가요를 모두 노래로 만들어 세세대대로 전해가고 있습니다. 두룽족의 설날은 많은 중국 사람들의 전통명절인 설날과는 조금 다릅니다.

여: 해마다 섣달이 되면 두룽족은 가족마다 가기 원하는 날 하루를 선택해 설이라는 의미의 "카최와"로 정하고 다른 가족들을 초청해 설을 쇱니다. 카최와가 되면 두룽족은 가끔 제사를 지내거나 꽹가리를 치고 소빼앗기 춤을 추기도 합니다.

인서트 (산동공부(孔府)의 타종소리)

남: 중국 최고의 성인으로 불리우는 공자의 자손들이 지내던 장원인 공부(孔府)의 설맞이는 섣달의 시작과 함께 진행되는 새벽 타종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여: 이렇게 아침 타종에서 시작하여 저녁에는 북을 치는 것으로 끝나는데 종소리가 울리기 시작하면 공부에 사는 사람들이나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설 분위기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인서트 (설 인사- CRI조선어사이트 문화채널 PD임해숙&사회채널 PD조옥단)

[조선노래-그네뛰는 처녀]

인서트 (귀주의 살저반[殺猪飯])

남: 귀주성의 소재지인 귀양의 시골에서는 "돼지를 잡아서 지은 밥"이라는 의미의 "杀猪飯, 살저반"을 먹으며 설을 맞이합니다. 그들은 설이면 돼지 고기에 돼지 간등 내장, 선지, 곱창등 돼지의 거의 모든 부위에 야채를 한 가마솥에 넣어 끓인 음식을 먹습니다.

여: 돼지 한마리를 잡으면 한집 식구가 다 먹지 못하기에 설에 집에 오는 손님에게도 대접하고 친지들에게 한덩이식 나눠줍니다. 그러고도 남는 고기는 소시지를 만들거나 절여뒀다가 먹습니다.

인서트 (섬북 불타는 설)

남: 중국의 서북지역인 섬서성북부에서 설은 불타는 설로 불리웁니다. 작가 왕조문(王祖文)의 말처럼 설의 섬북은 모든 것이 붉은 색으로 변합니다.

여: 내의에서부터 얼굴에 바르는 연지, 창문에 붙이는 종이오리기에서부터 음식에 이르기 까지 모든 것이 붉은 색으로 바뀝니다. 빨강 초롱, 빨강 주련, 빨강 폭죽, 빨강 이불, 빨강 부채, 빨강 우산, 빨강 입스틱, 빨강 목수건 등 섬북사람들은 붉은 색으로 설을 맞이합니다.

인서트 (섬북음악 한단락)

인서트 (설 인사-CRI조선어사이트 "성구이야기"PD 이경희&CRI네이버카페 관리자 권향화)

[한국노래-너를 위하여]

남: 어떠셨습니까? 여러분, 각 지역의 설 맞이 풍습 정말 다양하죠? 큰 축제를 열어 새해를 함께 축하하는 곳도 있고, 가족과 함께 단란하게 축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여: 여러분은 어떤 설날을 맞이하셨나요? 각자 모습은 달라도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하나, 바로 평안과 희망을 기원하는 마음이겠죠?

남: 대망의 계사년, 뱀의 해가 밝았습니다. 뱀은 알을 많이 낳아서 풍요로움을,허물을 벗는다고 하여 재생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여: 여러분, 그동안 마음 속에 담아왔던 걱정과 고민, 모두 털어버리시고 희망으로 가득찬 밝은 계사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중국노래:财神来到我家门]

남: 김동광주임이 조선어부를 대표해 다지는 새해 각오를 끝으로 계사년 설 특집방송을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여: 기획, 제작에 조설매, 임해숙, 조옥단, 진행에 한창송, 이준이였습니다.

남: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여러분,

여, 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서트 (김동광주임 새해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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