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류청 년화]

[양류청 년화]

전통은 현대인 삶의 필수가 아니지만 세속을 떠난 다른 방식으로 그의 아름다움을 펼쳐나갈 수 있다. 양류청(杨柳请) 년화(年画)가 바로 이렇다.

중국 사람이 있는 곳에 중국 년화가 있고, 중국 년화가 있는 곳에 양류청이 있듯이 양류청의 민간문화재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천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목판화 년화이다.

[바르르 떠는 듯한 분홍색의 연꽃과 품에 잉어를 안은 어린이가 금방이라도 그림속을 뛰쳐나올 것만 같다 ]

[년화: 우왕치수]

양류청 년화는 백여가지에 달하는 중국 각 지역의 년화의 대표로서 중국 북방에서는 지금도 설이 되면 년화를 문에 붙이면서 소박하고 아름다운 소망인 사악함과 액운을 쫓고 새로운 한 해의 다복함을 기원하는 축복의 뜻을 표시한다.

중국 목판화 년화의 고장으로 불리우는 양류청은 중국의 남과 북을 연결하는 운하를 끼고 있어 예로부터 중국 북방의 상업유통과 문화교류의 장소이다. 원래 이름이 류구(流口)였는데 물가의 푸른 버드나무가 유명해 푸른 버드나무라는 의미로 양류청으로 이름을 고치게 되었다. 금(金)이 남진해 북송을 멸하자 북송의 도읍이었던 개봉(開封)의 화가들이 고향을 등지고 타향을 떠돌다가 천진 양류청에 이르러 터를 잡고 년화 창작을 시작했다. 이렇게 순박한 마음과 즐거운 축복을 담은 양류청의 년화는 편리한 수륙교통을 따라 중국의 각 지역으로 전파되었다. 중국 전역의 년화 중 북방지역의 양류청 년화와 남방지역 소주(蘇州) 도화오(桃花塢)의 년화가 쌍벽을 이룬다.  

[년화의 마지막 단계인 채색 입히기]

양류청 년화의 시작은 명나라 숭정 시기로 청나라 옹정, 건륭시기부터 광서 초년까지 부흥기였는데 그때 당시에 천진 양류청과 인근 마을 36개 촌에서도 거의 모든 집에서 년화를 창작했고 년화 그리기를 주요직업으로 했다.  

양류청에서 "집집마다 그림을 잘 그린다"고 소문이 난 년화 산지로 잘 알려져 전국 각지에서 온 상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그림의 고향이었다. 그렇게 양류청의 년화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번성일로를 달릴때 제2차 아편전쟁으로 양류청의 년화는 쇠퇴의 길로 들어섰다. 그러다 1926년, 곽파오세(霍派五世)의 후계자 곽옥당(霍玉棠)이 양류청의 가장 큰 화당인 "옥성호"(玉成号)를 창립하면서 양류청 년화는 그 원기를 회복되기 시작했다. 해방 이후, 주은래 총리는 직접 화당에 친히 와서 시찰하고 화당에 필요한 등황원료까지 보내줬다. 현재 남아있는 초기 년화는 매우 적으며 현재 볼 수 있는 양류청 년화의 대다수는 명말청초 가경, 도광시대의 우수한 작품들이다.  

[옥성호화당]

[옥성호화당 주인이 년화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양류청 년화의 예술적 특징은 다방면적이며 형성된 예술특징의 조건 역시 다방면적이다. 그 중 비교적 눈에 띄는 것은 제작에서 나타난다. 양류청 세화의 제작 과정은 대략 밑그림, 판 나누기, 조각, 인쇄, 채색, 표장인데 전기 때의 순서는 다른 여느 목판 년화와 비슷한데 모두 밑그림을 바탕으로 조각하여 인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류청 년화의 후기 제작방법은 오히려 더욱 복잡하며 많은 기법을 사용하고 또한 세밀한 선이 가는 방식과 굵고 호탕한 느낌의 굵은 선 방식이 있어 다른 지방의 년화의 예술풍격과 확연히 다르다.

[년화 장인이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오랜 역사뿐만아니라 선명한 지방특색을 갖고 있는 양류청 년화는 역사 이야기, 신화나 전래동화, 세속 풍경과 산수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으며, 특히 백성들의 생활과 긴밀한 관련이 있는 주제들, 약간의 시사나 화제성도 가미되 예술적으로 감상 가치가 있을 뿐만아니라 진귀한 역사적 연구가치도 있다. 예를 들면 태평천국 시기의 년화의 내용이 주로 동물과 풍경이고, 유독 사람이 없었다. 이는 태평천국이 배상제교(拜上帝教)를 신앙으로 하고, 개인숭배를 반대하며, 모든 사람이 다 평등하는 사상을 제창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혹 년화에 그려진 북치고 노래하던 생동한 형상들, 혹 양류청의 변천을 조용히 지켜왔던 화초수목산수들, 그들은 그냥 고스란히 년화 속에 남아 있지만 우리는 이속에서, 중국 민간 예술 보물고 년화의 단청묘필에서, 중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소생, 그리고 찬란함을 느낄 수 있다.

[글/조연,사진/리창남, 왕전준]

[민국(民国)시기 년화작품, 시대적 특징이 풍기는 자동차 소재를 년화에 삽입]

[국상 기간의 년화 작품이기에 색채가 단일하고 소박하다]

[년화:공자문답]

[CRI 리창남 외국인 기자가 년화 그리기를 체험하고 있다]

[년화 전시관을 참관하고 있는 CRI기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