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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학생 한국어말하기대회 10년의 발전
2015-12-08 12:53:00 cri

(한국어말하기대회 현장)



(현장음)

MC: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중한우호협회, 한중우호협회에서 공동 주최하는 제10회 금호아시아나배 중국대학생 한국어말하기대회 베이징지역 결승전이 12월 5일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강당에서 있었습니다.

2006년에 제1회를 맞이한 금호아시아나배 중국대학생 한국어말하기대회는 해마다 진행됐고 현재 중국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전국적인 한국어말하기대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베이징 7개 대학교에서 추천한 17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는데요. 베이징제2외국어대학교 양창 선수가 93.2점의 높은 점수로 베이징 지역 우승을 따냈습니다. 오늘은 현장에 다녀온 조옥단 기자와 함께 자세한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옥단 기자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조옥단입니다. 사실 저는 2007년에 제2회 한국어말하기대회에 취재차 참석을 했었는데요. 8년이 지나서 올해 다시 참가했는데 학생들의 수준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더라고요. 박은옥 아나운서는 심사위원으로 참석을 하셨는데. 어떠셨습니까?

MC: (소감 부탁드립니다)

기자: 특히 우승자 양창 학생은 발음이 거의 한국인이지 중국인지 가리기 힘들 정도로 훌륭했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는데요. 양창 학생의 발표 잠깐 들어볼까요?

(본 방송국 기자의 인터뷰를 받고 있는 우승자 양창 학생)

(음향1:양창 학생 발언)

기자: 네, 베이징 토박이 양창 학생이 고향이자 삶의 터전인 베이징의 깨끗한 하늘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작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참 내용도 좋았지만 너무 재밌게 이야기 해서 빨려들어가면서 들었습니다.

MC: 그렇습니다. 이번 심사는 발음 뿐만 아니라 발언 내용, 그리고 프레전테이션 기교 등 여러가지 방면으로 종합적으로 평가 했는데요. 우승을 한 양창 친구는 우선 발음이 좋았고 특히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능력과 설득력 있는 연설 실력이 탁월했던것 같습니다.

기자: 그리고 제가 느낀 바로는 경연이 2개 부분으로 나뉘잖아요. 첫번째 부분은 미리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는것 만큼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두번째 부분, 추첨으로 그림을 뽑아서 그 그림을 설명하는 파트에서 수준 차이가 많이 났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양창학생 우승 하셔서 너무 축하드리구요. 양창 학생의 수상 소감 한번 들어보시죠.

(음향2: 양창 학생 수상소감)

" 너무 기쁘고 이렇게 좋은 점수를 받을줄은 정말 몰랐어요. 두번째 파트에서 실수를 많이 한것 같아서 기대를 안 했는데 점수를 보니까 진짜 놀랐어요. 그래서 앞으로 잘해야겠다 이런 생각밖에 안 들더라구요. 이런 대회에 참가한것은 처음이구요. 좋은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

MC: 이렇게 겸손하기 까지 하네요.

기자: 그러게 말이에요. 이 친구는 고등학교 때 부터 한국에 관심이 많아서 스스로 한국어를 공부하게 됐고 주로 한국 드라마나 K-POP을 통해서 공부했다고 해요. 그리고 대학에 진학하면서 한국어 학과를 선택했구요. 또 한국경희대학교에서 1년간 교환학생으로 공부했던 경력이 있는데요. 한국의 아이돌 스타도 좋아하고 친구들도 너무 친절하고 좋은데 그래도 가장 잊을수 없는 것이 한국 음식이라고 합니다.

(우승자 양창 선수)

MC: 참 이렇게 요즘 학생들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서 유학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인지 단순한 언어 공부 보다도 그 나라의 문화를 직접 느끼며 이해하고 또 현지 친구들이나 교수분들과 교류하면서 한국어 수준이 빨리 제고되는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기자: 그렇죠. 언어적인 습득에서는 상당히 우월한 조건이 마련됐다고 볼수 있죠. 사실 통역이나 번역을 하다 보면 그 나라의 문화를 잘 이해해야 그 말의 의미를 잘 전달할수 있거든요. 언어에는 그 나라의 문화나 그곳 사람들의 정서가 묻어있기 때문이죠.

MC: 그리고 이번 대회의 연설 주제가 "중국의 꿈(차이나 드림)" 이잖아요. 그래서 요즘 젊은 친구들이 어떤 생각과 꿈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 알아볼수 있어서 더 재미있게 심사를 했던것 같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 "사투리를 지키고 싶다." , "중국과 한국의 꿈을 사진으로 찍고 싶다" 등 는 꿈들이 있었는데요. 평범한것 같지만 결코 평범치 않는 그런 꿈이었습니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이인숙(李仁淑) 수도사범대학커더예술학원 부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과거에 모랐던 중국 학생들의 모습을 많이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음향3: 이인숙 부원장)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어떤 성숙도를 보고 아주 가슴 뭉클했어요. 그게 꼭 중국 아이들한테만 필요한게 아니고 세계적으로 필요한 일이거든요. 세계의 모든 아이들이 사실은 이런 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되는데 그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눈들이 굉장히 바르게 가고 있구나. 그래서 굉장히 마음이 뿌듯하고 빨려 들어가면서 들었어요. 아주 사소한 것들을 눈여겨 보는 것들... 사실 중국은 너무 크고 다양하기 때문에 그런것들을 소홀히 할수 있는데 젊은 아이들의 시각이 이미 그것을 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굉장히 좋았어요. "

(제10회 한국어말하기대회 참가자 기념촬영)

MC: 네, 이인숙 부원장은 또 한국측 심사위원이다 보니까 저희와는 또 다른 시각으로 평가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5회째 한국어말하기대회에 참가하는데요. 회를 거듭할 때마다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는 학생들의 한국어 수준에 놀라고 또 소박하면서도 야무진 꿈을 꾸고 있는 요즘 젊은 친구들을 보면서 뿌듯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친구들이 미래의 외교관이거든요.

기자: 그렇죠. 저희 사무실에서 실습했던 베이징외국어대학교 한국어 학과 장가범(張嘉凡) 학생 기억하시죠.그 친구를 현장에서 만났는데요. 올해 졸업을 했고 외교부에 입사했다고 하더라구요.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회에 참가했다고 합니다.

MC: 네 그 친구가 지난해 한국어말하기대회 전국 결승에서 2등상을 수상한걸로 알고 있어요. 그 친구야 말로 앞으로 중한 양국 교류에 큰 힘을 보탤 미래의 외교관이네요.

중한 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가 신속하게 발전했고 특히 지난해와 올해 양국 지도자의 상호 방문과 여러가지 국제행사에서 회견이 이루어 지면서 양국 관계는 현재 가장 좋은 시기를 맞이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양국의 한해 인적 교류가 800만이 넘지 않습니까. 앞으로는 이 수치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구요. 그래서 앞으로 한국어 인재에 대한 수요도 대폭 상승할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심사 위원장을 맡은 박광해(朴光海)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인터뷰에서 제1회때 부터 10회째 한국어말하기대회 심사위원으로 있었는데 10년간 학생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대폭 향상됐고 이것은 중한 관계가 23년간 큰 발전을 가져온 것과 갈라놓을수 없다고 표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광해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

(음향4: 박광해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

"그만큼 대학교 한국 학과에서 교학 수준이나 학생들의 노력 정도가 상당한 수준에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아마 이것은 한중 관계가 23년간 발전하면서 각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올린것 과도 직,간접적으로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한중 관계가 깊어가면서 한국의 영향이 또 중국이 한국에 대한 영향이 더 깊어져 가는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MC: 올해로 10회째 개최되는 중국대학생 한국어말하기 대회, 앞으로도 중한 양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더 많은 인재가 발굴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베이징 지역 결승에서 1,2등상을 수상한 학생들은12월 19일에 기타 8개 지역 수상 선수들과 함께 성도에서 열리는 전국 결승전에 참가하게 됩니다.

기자: 전국 결승전에서 입상하게 되면 한국 방문은 물론이고 상금도 있다고 들었어요.

MC: 그렇습니다. 베이징 지역의 선수들이 전국 결승전에서 좋은 성적 거두길 기원하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조옥단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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