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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외교관계 단절
2016-01-04 15:07:07 cri

사우디아라비아가 2일 시아파 지도자이자 성직자인 니므르에 대한 처형을 선포한 후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간의 긴장관계가 한층 얼어붙었습니다.

3일 이란 지도자들은 잇달아 사우디아라비아의 행위를 규탄하는 강경한 언사를 발표했으며 이란 민중들도 대규모 시위항의를 단행했습니다.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선포했습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3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아파 성직자 니므르를 처형한 것은 엄중한 범죄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이로 인해 큰 시끄러움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같은 날,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니므르를 처형한 것은 인권을 엄중히 침범하고 이슬람교 교의를 어긴 행위로서 이 행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장기간 실시해온 "종파주의" 정책, 그리고 테러주의와 극단주의가 중동지역 나아가 세계에서 확산되도록 암암리에 지지해온 정책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이란 항의자들이 테헤란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을 방화한 행위도 규탄하면서 이란 당국은 외국 대사관과 영사관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방화범들을 체포할 것을 이란 해당부처에 요구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아파 지도자를 처형한데 대해 이란 민간의 반응도 아주 뜨겁습니다. 2일 저녁 테헤란의 일부 시민들은 이란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에 가 항의했습니다. 시위대는 대사관 앞에서 항의 구호를 높이 웨쳤으며 일부 시위자들은 대사관내에 소이탄을 던지고 건물에 방화했습니다. 이란 동북부의 시아파 성지 마쉬하드에서도 이날 저녁 많은 민중들이 현지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앞에서 항의했습니다. 테헤란 경찰측은 3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방화혐의가 있는 시위자들을 이미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사우디아라비아가 니므르를 처형함으로 해서 이란과의 치열한 갈등이 빚어진 것은 주로 니므르의 민감한 신분때문입니다. 니므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시아파 지도자의 한 명이자 2011년 "아랍의 봄" 운동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소수를 차지하는 시아파를 이끌고 수니파 정부에 반항한 핵심인물이기도 합니다. 한편 이란은 장기간 중동 시아파의 수령으로 자처하면서 "시아파 이익 수호"를 소임으로 간주해왔습니다.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시아파 지도자 처형이 이란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또 이란의 이처럼 뜨거운 반응은 현재 중동지역에서의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양대 맹주의 치열한 기싸움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란 지도자들은 줄곧 사우디아라비아의 처형 행위가 인권을 엄중히 침범한 것이라고 규탄하면서 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동에서 테러조직과 극단조직을 암암리에 지원하는 것과 연계된다고 암시했습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3일 연설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에서 재난을 조성하는 한편 국내에서도 극단적 수단으로 반대자들을 타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도 2일 국제적으로는 테러리즘과 과격분자를 지지하고 국내에서는 압박과 처형 수단으로 반대자들을 단속하고 있다고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를 규탄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를 위해 '큰 대가'를 치를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또 이란이 이 사건을 이용해 양국간 기싸움에서 도덕적 우위를 차지하려 함을 말해주기도 합니다.

이란 국내가 항의의 물결로 들끓고 있다면 사우디아라비아도 결코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습니다.  
  
알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3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선포하면서 48시간 내로 사우디를 떠날 것을 이란 외교관들에게 명령했습니다. 그는 이란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과 영사관에 대해 안전보호조치를 취하기는 커녕 공격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과 영사관을 공격하고 방화하도록 편의를 제공했다고 이란 당국을 비난했습니다. 알주바이르 외무장관은 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나라들의 안전을 파괴하기 위한 목적으로 장기간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나라들에서 테러범들을 지원하고 양성했다고 이란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란의 위협에 반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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