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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다녀온 신나는 여행
2016-05-25 17:27:19 cri
중국국제방송국 선생님들 안녕하십니까?

행사가 많은 5월을 보내며 얼마나 바쁘시겠습니까. 저는 오늘 연변시골 내려가 꽃구경 여행을 한 소감을 얘기하려 합니다.

봄기운이 피어오르는 4월말에 저는 11명의 동창들과 함께 장춘에서 연길로 향하는 고속열차에 앉았습니다.

열차에서 우리들은 빨리가서 만산의 진달래를 구경하고 싶다고 너도나도 이야기했죠. 예전에는 20시간에야 도착 할 수 있었던 거리가 지금은 두시간 남짓해서 연길에 도착했습니다.

열차에서 내리자 동창생 누이동생과 조카딸이 벌써 도착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바로 우리 일행을 차에 싣고 식당으로 데려가 푸짐한 점심을 대접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일행은 용정시 로투구도원이라는 산간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이동하는 길에서 동창생 여동생이 올해 59세라는것을 알았습니다. 허나 그는 전혀 60세 가까운 노인 같지 않았고 자가용도 제법 잘 운전해 처음엔 중년때인줄로 판단됐습니다. 그는 지금 밭도 산도 맡아 농사를 하는데 풍년인 알곡들이 불편한 교통으로 인해 운수해 나가기가 힘들다고 소개했습니다. 집에는 열여마리 소가 있는데 아침이면 황소 한마리와 어미 암소를 따라 주인집 앞에 와서 줄지어 인사하고 들로 나간다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주었습니다.

이튿날 우리 일행은 산에 올라갔습니다. 이때 "연변은 산마다 진달래요"라고 쓴 하경지 시인의 명구가 떠올랐습니다. 만산에 곱게 핀 진달래꽃을 보는 우리들의 마음은 설레였고 기분은 아주 상쾌했습니다. 만산야를 아름답게 장식한 진달래는 장춘에서 손님들을 반갑게 맞아주었고 퐁퐁 꽃망울을 터뜨린 꽃송이들이 환하게 웃어주는것만 같았습니다. 진달래는 잎보다 꽃봉오리가 먼저 나오고, 꺾을 수는 있어도 꺾이지 않는 성격을 지닌 꽃이라고 합니다.

우리들은 신선한 산야의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싱싱한 산기운을 한껏 받으며 어린아이마냥 뛰놀고 장난도 쳐봤습니다. 마치 동년으로 돌아간 기분이였습니다. 아직은 산나물이 이른 철이라 우리는 내려오는 길에서 냉이며 민들레를 캤습니다. 한 친구가 녹음기를 챙겨온 덕분에 노래도 함께 부르고 장단에 맞춰 덩실덩실 춤도 추었습니다.

집주인은 벌써 우리들을 위해 큰 솥에 고기를 펄펄 끓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캐온 나물들을 잘 검질해 냉이는 장국을 해먹고 민들레는 달콤새콤 무침을 했습니다. 그야말로 천하의 별맛이였습니다. 진정한 우리 민족의 맛이였습니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이렇게 우리는 꽃구경에 농촌의 새면모에 맛 좋은 음식에 나흘을 아주 재미있게 보내고 아쉬운 마음을 안고 장춘으로 향하는 고속열차에 앉았습니다.

추신: 5월의 퀴즈 답안입니다.

답안 :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2016년 5월 12일

장춘 황정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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