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시 쌍압산시 야경)

2015년 흑룡강성(黑龍江省)과 요녕성(遼寧省), 길림성(吉林省)의 경제증가율은 각기 5.7%, 3%, 6.5%로 연속 2년간 중국 각 성과 자치구, 직할시 중 최하위 5위권에 들었다.

흑룡강성 쌍압산시(雙鴨山市)는 경제 하방압력에 처한 동북3성의 축소판이다. 계획경제 고질병으로 경제발전 체제와 메커니즘이 오래동안 제약 받아온데다 시기적으로 재차 나타난 동북 노후산업기지 심층적 모순까지 한데 겹쳐 이 시는 경제하방압력에 시달렸다.

그러던 쌍압산시가 최근 창업붐과 (산업)전환붐에 힘입어 전통노후산업기지 전환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몇년간 줄어들던 쌍압산시 경제는 올해들어 양호한 발전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 동북이 경제하방압력을 받는 시점에 쌍압산시가 '역전'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가?

재차 발전기미 보이는 전통노후산업

"뿡-"

기차의 기적소리가 고막을 찢는듯한 새벽 5시 쌍압산 중심기차역에 사람들이 모인다. 광부들이다. 벌써 몇세대째 광부들은 매일같이 이렇게 이른새벽 기차를 타고 광산에 출근해서는 밤 늦게 돌아왔다.

쌍압산 이 지역에는 워낙 도시가 없었다. 100년전 농민들이 이 곳에 매장된, 바깥까지 노출된 석탄을 우연히 발견해서야 이 곳에는 탄광이 생겼고 도시도 생겼다. 쌍압산시 석탄 매장량은 흑룡강성에서 가장 크다. 이 지역은 전반 중국에서 중요한 석탄생산기지에 속한다.

쌍압산시 인구는 약 50만명, 이 중 광부가 30만명인 것으로 알려진다. 석탄가격이 비쌌던 시절 광부들은 부지런히 일하고 퇴근해서는 약주를 마시며 즐거운 생활을 누렸다. 광부들에게는 매일 아침 잠만 깨면 또 석탄가격이 올랐다는 희소식뿐이였다.

그러던 상황이 근년에 달라졌다. 석탄업종이 더는 호황을 누리지 못한데다 현지 주요기업인 용매(龍煤)그룹 쌍압산회사 효익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다년간 누적된 관리문제와 타당치 못한 관리인배치, 광부과다 문제가 기업의 발전을 저애했다. 하여 쌍압산시는 경제하방압력에 시달리게 되었다.

수치에 따르면 지난해 쌍압산시 석탄산업 증가치는 6.4% 감소되었으며 이로 인해 제2산업 증가치도 3.6% 감소해 GDP에 대한 기여율이 마이너스 36.1%밖에 안되었다.

쌍압산시(雙鴨山市)는 경제하방압력에 처한 흑룡강성, 심지어 동북3성의 축소판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계획경제고질병 탓에 경제발전 체제와 메커니즘이 오래동안 제약받아온데다 시기적으로 재차 두드러진 동북 노후산업기지 심층적모순까지 한데 겹쳐 이 시는 경제하방압력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2015년 흑룡강성(黑龍江省)과 요녕성(遼寧省), 길림성(吉林省)의 경제증가율은 각기 5.7%, 3%, 6.5%로 연속 2년 중국 각 성과 자치구, 직할시 중 최하위 5위권에 속했다.

동북 각 지역, 힘든 상황 타파 위해 안간힘

쌍압산시로서는 (산업)'전환'을 이루려면 대수술을 치러야 했다. 현지의 적지않은 간부들은 현지 노후산업을 어떻게 전환해야 할지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이러는 가운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기 시작했다.

(쌍압산 탄광 광부들)

얼마전 용매천태(龍煤天泰)석탄채굴그룹 10만톤 석탄채굴프로젝트 현장에서는 추위 속이였지만 채굴마무리작업중인 광부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있었다. 채굴한 석탄으로 발전(發電)과 화학공업을 동시에 이루려는 작업,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로 석탄채굴효율제고를 가져온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이 곳은 석탄 연간판매수입만 인민폐 100여억원 창출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동북 삼강평원(三江平原)에 위치한 이 곳은 현재 재배한 홍당무를 가공해 심천시에 공급하기도 한다. 올해 홍당무를 1000묘 넘게 재배했다는 쌍압산시 사방대구(四方臺區) 태보진(太保鎭) 태보홍당무합작사 백운룡(白雲龍) 이사장은 판매이윤이 인민폐 300-400백만원에 달할 것으로 낙관했다.

삼강평원는 농사가 잘 되는 지역이다. 현재 이 지역은 전통 농업을 점차 시장인기가 좋은 먹거리 농사로 전환하고 있다. 태보홍당무 등 친환경제품은 쌍압산시의 새로운 브랜드로 육성되고 있으며 현지 거두가공기업 또한 날로 발전해 제품을 일반가공에서 정밀가공에로 변화시켜가고 있다.

송굉(宋宏) 쌍압산시 시장은 석탄과 농업 등 '노후산업(전통산업)'을 진흥시키려면 새로운 발전방식을 모색하고 정밀가공과 시장화 길을 걸어야 한다며 산업전환의지를 다지고 있었다.

현재 쌍압산시는 석탄으로 전기를 일으키고 화학공업을 발전시키는데다 친환경식품가공 등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부가가치가 높아 쌍압산시 산업전환에 큰 힘을 보태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근간에 새로 발견된 흑연자원 또한 이 곳 경제발전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번역/편집:김웅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