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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철호 선생님을 기리며
2017-04-06 15:09:34 cri
변철호 선생님 사적을 다른 책자 '압록강에서 장춘까지'가 특약기자 박철원의 편집으로 연길에서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로인의 벗' 7기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신화서점과 민족도서관을 찾아 조선문판 책장을 반나절이나 낱낱이 훝었지만 출판된 새 책을 찾지 못했습니다. 협회의 부담을 덜어드리려는 속셈이 였습니다. 후일 알고 보니 내부 간행물이였습니다.

2017년 3월 29일 연길에서 '맹인뢰봉반장 김봉숙 81세 잔치축제'가 열렸습니다. 점심 식사때 누군가 우리 식탁에 손님을 모시고 인사하러 왔습니다. 하얀 적삼에 허리가 굽힌 노인을 "이본이 윤영학 선생님입니다"라고 소개하자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척추염으로 허리 고생하는 것은 알지만, 이처럼 자기 몸도 지탱하기 어렵고 년로하신 분이 부인 마경옥 여사와 함께 변철호 선생 회고록 집필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알심들여 자료를 정리한 사적이 번개처럼 머리를 스쳐지나갔습니다. 술잔을 마주치며 윤영학 선생님을 뵙는 순간 준경의 마음이 앞섰습니다.

변철호 선생님의 일생한 비범한 일생이였습니다.

1947년 12월 27일 19세에 중국공산당에 가입했고 22살에 길림성 당위 민족사업 일군으로 승진했습니다. 1950년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도 했고 당적을 박탈당하고 형사처분까지 받았습니다. 기나긴 33년, 그것도 인생의 가장 귀중한 황금시절에 그는 어두운 터널속에서 숨가쁘게 달려왔다.

1982년 3월 형사처분이 취소되고 당적을 회복했을 때 생활비 1천여원이 하달되었습니다. 그 당시 이 돈은 적지 않은 액수였지만 그는 생활의 어려움 해결에, 허약한 몸 보신에 한푼도 쓰지 않고 전액을 당비로 납부했습니다. 변 선생님은 "비록 그 동안 조직생활을 못했지만 자신을 정당한 공산당원으로 인정하였기에 응당 당비로 납부해야 한다"고 명확하게 태도표시를 했습니다.

변 선생님의 불요불굴의 정신과 확고한 신념에서 나는 큰 계발을 받았고 큰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변 선생님의 일생은 보람찬 일생이기도 합니다.

속담에 '목마를 때 우물 판 사람을 잊지 말라'고 했습니다.

'로년세계' 잡지를 볼때면 잡지 창간인의 한 사람인 변철호 선생님을 잊지 말며 높이 모셔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로년세계'의 전신인 '로인문고' 편집을 위하여 엄동설한 자전거를 타다가 얼음길에 넘어져 장애자가 되었고 '로인문고' 잡지 운영에 적자가 발생했을 때 자기 호주머니 돈 1만을 고스란히 내놓았습니다. 성실하고 고상한 품격을 소유한 변철호 선생님은 현시대 '빠월"이라 불러도 될 것입니다.

변철호 선생님은 1990년대 중요한 문헌인 '중국조선족민족역사발자취' 제5권에 50만자 되는 민족 역사 저서의 편찬에 성공하였으며 면족역사기록에 중요한 공헌을 하신 분입니다.

장춘시 조선족 역사라고 불리우는 변철호 선생님은 우리 민족 역사를 알리고 우리 말과 우리 글을 지키기 위해 또 혁명열사들을 잊지 말자는 욕망에서 한달 전화요금 400원을 지불하면서 퇴직한후에도 퇴직전보다 더 분망하게 지팡이를 집고 동서남북 걱정도감이 되면서 열심히 뛰여다니신 분입니다.

그는 흘러간 우리민족 역사에 관한 자료수집과 잊어진 혁명열사들의 자료 수집에 최선을 다했으며 자신이 소장했던 책과 역사자료를 길림신문사와 여러 방송국, 학교들에 기증했습니다. 수십년간 애써 수집한 수십통의 편지와 도서와 사진 등 소중한 자료들은 여섯 상자가 넘는다고 합니다.

2016년 4월 3일 88세를 일기로 별세한지 옹근 1년이 되었습니다. 청명절을 맞으며 저는 연길에서 숙연히 머리 숙여 변철호 선생님을 추모합니다.

변철호 선생님이 생전에 쌓아 올린 위대한 업적은 영원히 후세에 전해질 것이며 중국 조선족사회 발전에 빛을 뿌릴 것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연길 애청자 태봉선 2017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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