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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전쟁 유적지에서의 나의 생각
2017-06-07 16:32:17 cri
오늘 우리 애심협회에서는 항일연군 제2군의 전쟁유적지에 세운 윤영의 열사의 제막식에 참가하게 되었다.

나는 이 유적지에 세운 열사비들을 하나하나 돌아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윤영의 열사의 동생 윤영학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뭉클하고 뜨거운 것이 온몸에 퍼지는 감을 느꼈다. 윤영학 선생님은 외국에 있는 자식들까지 다 함께 오셨다. 자식들의 부축으로 본인이 직접 추도사를 읽으셨다.

지금 서 있는 이 땅속에도 형님의 피가 남아 있겠지. 저 울창한 숲속에도 형님의 발자취가 남아 있겠지. 여기에 있는 한줌한줌의 흙속에도 선열들의 피가 슴배여 있겠지라고 ...

수십년이 지나서 형님의 소식을 알았으니 그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또 어떤 열사비에는 이름도 없이 성만 쓰고 열사라는 두 글자를 붙여서 세운 비석도 있었다. 전국 각지에 이렇게 이름없이 누워있는 열사들이 얼마나 많을까? 때마침 비가 내렸다. 아마 하늘도 나와 함께 열사들을 추모하여 눈물을 흘리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 자리에 서 있는 나는 저도 모르게 자책감을 느꼈다. 젊었을때는 자식을 키우느라고 돈벌이에만 집중하고 열사비를 찾아 인사도 몇번하지 못했다. 그러나 여유가 있는 70대에 들어서서 유적지에 세운 열사비 앞에서 있노라니 선열들이 이 땅에 뿌린 값진 피를 헛되이 흐르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가 책임지고 후대들한테 알려주어야겠다는 것을 심심히 느꼈다.

우리가 어릴때는 그래도 부모니들이 직접 겪어 보시고 들은 일들을 우리한테 생동하게 말씀해 주셨기에 항일하면서 어떻게 고생했고 조국을 위해 어떻게 피흘리면서 싸웠는가를 알았으며 일본침략자들의 악독한 만행도 알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 자식들은 자기 자식의 사교육에만 신경 쓰고 열사 교육에 대해서는 거의 하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 손자 손녀들은 팽이처럼 학습반에 다니느라 여념이 없다. 좀 시간이 있으면 게임이나 좋아하고 항일하는 영화는 아예 보려고도 하지 않고 영웅인물들의 서적도 읽으려 하지 않는다.

물 마실때 우물판 사람 잊지 말라고 했다. 우리 손자 손녀들은 행복속에 행복을 모르고 살고 있으며 물질면에서 점점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이 행복을 찾아 주신 은인들을 망각하고 살고 있지 않는지 의심스럽다. 이 나라가 영원히 변하지 않고 융성발전하는 부강한 나라로 되려면 시간적 여유가 있는 우리 세대 (60,70,80,90)에서 책임지고 교육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세대는 지금 손자 손녀들과 함께 사시는 분들이 많다. 그러니 들놀이 , 공원놀이도 좋겠지만 열사 기념비, 역사박물관을 자주 찾아 의미있는 활동도 하고 서점에서 영웅인물을 그린 서적도 많이 사서 독서하게 하여 이 강산을 찾아준 은인들을 대대손손 잊어서는 안될것이다.

열사들이여 천추만대 길이길이 빛나시라!

열사들이여 고이고이 잠드시라!

연변애청자 안봉숙

2017년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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