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조선어방송부 선생님에게:

안녕하십니까? 그동안 건강하셨습니까?

오래간만에 펜을 들었습니다.

요즘은 일이 바빠 방송을 자주 듣지 못합니다.

중국의 날씨는 어떠한지요? 평양은 8월에 들어서면서 무더위가 채 물러가기전에 장마가 들이닥쳐 맑은 날을 보기 힘듭니다. 예년에 비해 장마가 늦게 시작된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의 정다운 목소리와 헌신적인 사업 모습이 생동히 안겨오는 듯 싶습니다. 중국인민해방군 창건일인 8월1일을 맞으며 진행하는 방송을 들으니 항일을 위해 한전호에서 어깨곁고 싸우던 모습들과 항미원조보가위국의 기치아래 피흘리던 용사들의 생각으로 마음속의 충동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어려운 나날 흘린 피가 헛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더운 날씨에 몸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선생님들의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가 있기를 바라며 오늘은 이만 쓰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주체106(2017)년 8월 2일

리국화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