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은 중국 음력 새해의 첫 날입니다. 중국 각지들에서 사람들은 절간장을 둘러보고 등불구경을 하며 관광을 떠나는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지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가정이 더욱 화목하고 행복할 뿐만 아니라 나라가 더욱 번영창성하기를 바라는 자신들의 소망을 밝혔습니다.

정월 초하루날 수도 베이징에서는 절간장, 유원회, 꽃놀이퍼레이드, 공익특강 등 480여가지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졌습니다. 그중에는 절간장과 전통극 공연 등 전통종목이 있는가 하면 전시회, 전시공연 등 다원화된 문화행사들도 있었습니다. 베이징시 문화국 방미(龐微) 부국장의 소개에 따르면 올해 베이징에서 진행되는 절간장은 동계올림픽 요소을 부각해 시민들에게 "빙설문화"의 새로운 감수를 느끼게 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음향1, 방미 부국장)

"올해 10대 절간장중에서 여섯곳은 빙설문화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여기에는 용담(龍潭)절간장, 연경(延慶)빙설문화절간장, 통주(通州)운하문화절간장 등이 포함됩니다. 그외에도 올해에는 석경산구(石景山區)정부와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지원해 개최한 동계올림픽 설명절체육절간장도 특별히 증설했습니다."

명절기간 베이징의 도서관과 미술관 등 공공문화장소는 평일과 마찬가지로 시민들에게 개방합니다. 무형문화재전시 등 설 분위기와 전통적인 중국문화요소가 다분한 행사들도 여러 구의 문화센터와 거주단지들에서 선을 보입니다.

(음향2, 진회등회 현장음)

강소성(江蘇省) 남경(南京)시의 진회(秦淮)등불회는 중국에서 최장의 지속시간과 최다 참여자수, 최대 규모의 민속등불회중의 하납니다. 이날 점등식에 참가한 진회장식등 국가급 무형문화재 전승인 고엽량(顧業亮)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매번 점등 때마다 국가급 전승인 두명과 성급, 시급 전승인 두명씩 참가합니다.매번 등불회를 이어 나간다는 것은 우리들의 영예이고 또 한번의 수준을 제고하는 기회임과 동시에 격려이며 발전이기도 합니다."

절간장은 중국인들의 설명절에서 첫자리를 차지하는 전통행사입니다. 하남(河南) 낙양(洛陽)의 2018관림(關林)절간장행사는 꽃등의 방식으로 "삼국"경관을 재현했으며 매일 "재신강림" 등 전통적인 기복행사를 고정적으로 선보입니다. 또 9999개의 복등과 경사스러운 복대를 준비해 관광객들에게 복이 넘치는 새해 분위를 선물했습니다. 관광객인 이정(李丁)씨의 말입니다.

(음향4, 이정)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것 같아 온 가족과 함께 재물신의 기를 받으러 왔습니다. 물론 내년에 부자되기를 바랍니다."

내몽고자치구의 린거르현 대각두촌은 집집마다 설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촌민인 류리영(劉利英)씨의 온 가족은 춘련을 붇이고 등불을 거는가 하면 종이오림을 만들고 명절음식을 만드느라 쉴틈이 없습니다. 지난 한해 이 가족들은 양을 기르고 메밀 등 농작물을 심었는데 전자상거래를 통해 전국 각지에 팔았습니다. 이들 부부는 두둑한 수입을 챙겼고 집의 창고를 개조해 새롭게 장식했는데 이는 새해에 "농가락" 식당을 경영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음향5, 류리영)

"설을 쇠고나면 '농가락'식당을 시작할 것입니다. 최근에는 농촌식당에 와서 식사를 하는 손님들이 많아졌습니다. 한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해 우리가 생산하는 농부산물을 판매할 생각이구요."

일부 사람들은 자신들의 새해소망을 들려주었습니다. 산동에서 온 우(于)여사와 강서에서 온 이(李)선생은 그 소망을 이렇게 밝힙니다.

(음향6, 우여사와 이선생)

"우여사: 나라가 더욱 강성하고 국민들이 더욱 부강하기를 바랍니다. 좀 작은 바람이면 우리 온 가족이 건강하고 가정이 평안하고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이선생: 한가지 소망뿐입니다. 부모님들이 딴곳에서 살고 계시는데 설이 지나면 노인들을 모셔다 온 가족이 함께 지내는 것입니다."

평범한 중국인들의 새해 소망은 이토록 소박하고 일상적인 것이지만 그중에는 나라와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번역/편집:김동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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