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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의 봄》 작곡가의 눈물겨운 인생 스토리
2018-03-16 10:59:04 cri

80 고령을 넘긴 외팔 장애인인 최시렬은 생활을 자립하려는 일념으로 오늘까지 보람찬 삶을 가꾸어왔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즐겼던 최시렬은 산서사범대학 음악학원을 졸업하고 태원광무국 문공단 창작원으로 배치받아 음악재능을 발휘하면서 작곡가로 되려는 꿈을 꾸었다. 하지만 문화대혁명으로 문공단의 창작원과 배우들은 모두 탄광에 내려가 노동개조를 하게 되였다. 그러던 어느 하루, 탄광의 의외사고로 그는 오른쪽 팔을 잃게 되였다. 모든 꿈이 산산히 부서지고 절망과 고통속에서 방황하던 그는 생명까지 포기하려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텔레비젼을 통해 두손이 없는 한 소녀가 발로 그림을 그리는것을 본 최시렬은 《두손이 없는 소녀도 저렇게 굳세게 살아가는데 나는 그래도 한손은 있지 않은가... 이렇게 자포자기해서야...》 그때로부터 그는 미술에 뜻을 두고 51살까지 10년간 그림을 그리면서 그림속에서 삶의 희열을 느끼군 하였다. 하지만 그림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는 불가능한 일이였다.

하는수 없이 그는 미술을 단연히 포기하고 1988년에 왕청현 동진사구에 와 두부장사를 하면서 돼지치기를 시작했다. 왼손으로 두부를 앗고 돼지치기까지 한다는것이 힘에 부치는 일이였지만 매일 적은 수입이나마 제 힘으로 살아가게 되여 마음이 뿌듯했다. 그후 아들애의 공부뒤바라지를 위해 1993년에 러시야 장사길에 올랐다. 러시아 우수리스크로 간 이듬해, 우연한 기회에 놀이감 전자풍금을 보았다. 급급히 왼손으로 전자풍금을 쳤더니 아름다운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삽시에 동년시절의 꿈이 되살아나 전자풍금 장사를 하면서 아름다운 음악소리를 들으며 살고싶어 놀이감 전자풍금을 구입, 판매하기 시작했다.

1994년 3월, 원호원의 《타향의 봄》가사를 보고 작곡, 이튿날부터 그는 시장에서 전자풍금으로 《타향의 봄》을 연주하면서 노래를 불러보았는데 우수리스크 중국시장은 《타향의 봄》노래로 들썽하였다. 며칠후 최시렬은 김영자씨와 함께 이 노래를 불러 1만 3000개의 녹음테프로 제작해 팔았는데 하루 판매액이 500―600원이 되였다. 그가 제작한 녹음테프는 러시야의 교포는 물론 조선, 한국에서 온 분들과 일본, 미국 등 여러 나라의 조선족들도 다투어 사갔다. 이렇게 《타향의 봄》 노래는 온 지구촌에 울려퍼졌다.

2년후인 1996년 9월 30일, 《타향의 봄》노래가 연변인민방송국 음악부 성기화 주임의 반주에 김성삼 가수가 불러 매주일가로 방송되지노래요청편지가 눈꽃처럼 음악편집부로 날아왔다. 그때 최시렬은 《장애인이지만 절망속에서 헤매다가 저 세상으로 갔더라면 이런 삶의 보람을 느껴볼수 있었겠는가!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려는 굳은 신념을 지켜왔기에 나의 삶에도 이런 보람이 있게 된것이 아닌가!》며 진정 삶의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2002년에 왕청으로 돌아온 그는 예술의 어린 꿈나무들을 키우고저 어린이전자풍금강습반을 꾸렸다. 지금까지 그의 제자는 82명, 그중 심선영, 최복화, 왕정 등 3명 학생은 지난해 1월 전국 전자풍금 10급시험에 통과되여 자격증을 탔고 7명 학생이 선후로 길림성전자풍금콩클에서 금상 네개, 은상 세개를 따냈으며 올해는 최복화, 장혜신, 심선영 등 3명 학생들이 연변을 대표하여 2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동안 북경에서 열린 전국텔레비젼선발경연에 참가해 금상 하나, 은상 두개를 수상했다.

지금까지 그는 총 800여수의 가요를 창작했는데 그중 《울지 마라 , 밤새야》는 전국유행가곡콩클에 입선되여 증서까지 받았으며 왕청현 후대관심사업위원회에서는 지난 1월 9일에 《왕청현 최시렬 전자풍금 양성기지》라는 간판을 걸어주었다.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온 눈물겨운 인생길을 되돌아보면서 그는 《육체의 불구가 두렵지 않다고 본다. 두려운것은 정신적 불구이다. 삶의 의욕을 품고 자신의 삶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살아간다면 장애인이라 해도 정상인이 해내지 못하는 일도 얼마든지 해낼수 있다.》며 감개무량해 한다.

길림성왕청현신문보도센터 / 리강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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