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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란 본부장: "중국, 개혁개방 통해 놀라운 변화 이룩"
2018-08-10 14:35:00 cri

다도 시연을 선보이고 있는 한복 차림의 조미란 본부장(자료사진)

한국다도사범으로서 중한 전통 다도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고 중국관영언론사의 한국홍보 담당, 중한 지방교류 추진 등 한국을 중국에 알리고 중국을 한국에 알리는 등 면에서도 많은 기여를 해오신, 중국과 아주 깊은 인연이 있는 분이 있다. 바로 중한 지방 교류 브릿지 역할을 하고 있는 도문시 교통교무역유한회사의 한국총괄 본부장 조미란(이하는 조본부장으로 약함)여사이다. 전화 연결을 통해 조미란 본부장이 보는 중국의 개혁개방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기자: 조본부장은 한국다도사범으로서 중한 전통 다도프로그램도 추진하셨고 중국관영언론의 한국홍보 담당, 중한 지방교류 추진 등 한국을 중국에 알리고 중국을 한국에 알리는 등 면에서 많은 기여를 해오신, 중국과 아주 깊은 인연이 있는 분이신데, 중국과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됐나요?

조본부장: 이런 좋은 기회를 주셔서 참 좋습니다.

중국과 인연은 한•중 수교 직후부터 시작됐어요. 남동생이 1994년 한국 기업의 상하이(상해) 주재원 진출로 영향을 받은 것과, 부산에서 공무원 근무 시절 중국 출장이 있기도 했고요.

2011년 2월에는 본격 베이징에 입성하여 베이징 외국어대학교에 유학한 큰 아이와 중국 고등학교에 유학한 둘째 아이의 학업 바라지로 본격 중국생활을 하고 2016년말에 귀국했습니다.

기자: 중국과의 인연이 수교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졌고 베이징에서도 5년 남짓이 생활하셨는데요, 아이들의 뒷바라지 외에도 어떤 활동들을 병행해 추진하셨는지요?

조본부장: 그 당시 베이징 생활에서 중국관영언론 인민일보 한국대표처 베이징지사에 들어가게 됐었죠. 한국의 뉴스와 정보를 중국 독자들에게 전파하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정부기관, 기업, 대학등 각종 컨텐츠의 중국 언론홍보 마케팅을 베이징, 상하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각 지역을 다니면서 3년간 했어요. 그 경험으로 2015년에는 신화통신사 온라인 포털사이트 신화망 한국홍보담당의 기회가 와서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중국언론을 통한 양국 홍보활동이 중국진출은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 했지만 빠르게 중국을 배우고 알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참 고마운 일이죠.

기자: 중국을 깊이 알아가는 좋은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올해로 중국은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40년간 중국의 변화 발전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요? 가장 인상 깊은 점을 한 두개 꼽아주신다면요?

조본부장: 그동안 중국의 변화는 엄청나죠. 양국 수교 당시 1992년을 떠 올려 보더라도 현재 대륙 중국을 저는 한마디로 '대단하다' 로 말하고 싶습니다. ~~

~~지난 40년 간 중국의 변화를 숫자 수치로 설명하는 것은 좀 무의미하다는 생각입니다. 그것은 외형적인 변화를 놓고 보면 중국은 개혁개방 이전의 중국과 이후의 중국으로 나눠야 할 만큼 단기간에 급격하게 변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불과 몇 십 년 만에 회색으로 대변되던 중국의 도시들의 모습이 다양한 형태의 빌딩숲으로 바뀌었고, 또 일반대중들의 생활상도 그동안 중국의 변한 모습을 충분히 대변하고도 남습니다.

기자: 인상 깊은 부분을 꼽는다면요?

조본부장: 첫째, 이런 변화의 결과가 중국의 초기 중앙정부의 지원이 집중되었던 경제특구에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지역이 경제특구처럼 보일 만큼 단기간에 전국적으로 파급되었다는 점이구요.

둘째는, 많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변화의 과정에서 대부분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는데 비해 중국은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변화를 이루어 왔다는 점입니다.

세번째는, 중국의 산업이 노동집약형 저부가 산업의 과정을 단기간에 뛰어넘어 자본집약형 첨단기술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자: 중국의 변화 발전이 주변국과 세계에는 어떤 영향을 가져다 주었다고 보시는지요?

조본부장: 네에 ~ 중국의 변화는 위에서도 다루었지만 세계가 깜짝 놀라고 있지 않습니까?

기본적으로 중국의 경제발전으로 인해 시장이 확대됨으로써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세계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된 점은 크게 고무적이며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지금까지의 변화가 중국이 내부적으로 발전하는데 역량이 집중되었다면, 이를 바탕으로 달라진 국제적 위상에 따라 주변국과의 관계 및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은 지금까지 중국이 보여 왔던 발전과 같은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리라 기대합니다.

기자: 중국과 한국이 수교한지 올해 26년이 됩니다. 조본부장님이 보시는 양국 관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사자성어나 간단명료한 말로 요약해 말씀해주신다면요?

조본부장: 한•중 양국관계는 지난 1992년 수교하면서 세계 어느 국가 간의 관계보다 급격한 발전을 이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양국의 급격한 발전은 수교이래 발전의 바탕에 양국 기업들의 진출이라고 봅니다.

기업들의 교역이 무엇보다도 큰 역할을 했죠. 이렇게 그 양국간 눈부신 발전을 하게 된 관계 저변으로는 한•중 양국의 정부 및 지방정부간 우호교류로 맺어온 관계의 돈독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양국은 상호 국제행사 참여와 또 고위간부의 상호방문, 공무원 상호 교환연수, 청소년 교류, 경제무역상담회, 문화관광설명회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으로 양국의 교류가 이어져나왔죠.

그렇게 이어온 양국의 관계에서 과거는,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라는 말로 표현을 쓰고 싶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 많다 보니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아도 충분한 여유가 있었지요.

현재는, 2인3각(二人三脚) 으로 보면 될 것 같아요.

기자: 어떻게 풀이가 되죠?

조본부장: 서로의 지향점이 다른 데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발을 제대로 맞추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는 것이죠.

미래는, 간다 간다 하면서 아이 셋 낳는다 는 말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한국과 중국은 이미 경제적, 지리적, 외교적 측면에서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습니다.

국제관계에서 당연히 발생할 수밖에 없는 부분적 마찰이 있을 수 있으나 대승적으로 서로 협력하여 발전을 모색하며 나아가야 할 것으로 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앞에서 잠깐 지구촌이라는 말을 언급했었는데요, 중국과 한국도 여러 면에서 서로 얽혀 있습니다. 양국이 앞으로도 같은 점은 취하고 다른 점은 보류하면서 협력, 상생의 길로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본부장이 현재 중한 지방 교류협력에 주력하시고 있다고 얘기 들었어요…추진 상황 얘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조본부장: 제가 중국생활 마치고 귀국 이후 한•중 지방교류 협력은 최근 가장 전념하는 부분입니다. 중국생활에서 제일 안타깝게 본 것은 양국의 문화나 정책의 차이로 양국에 진출하는 기업들의 진입 애로였습니다. 그래서 기업들의 양국 진입의 애로를 덜어주는 브릿지 민간외교역할의 필요성을 많이 생각했습니다.

한⋅중 지방 교류의 확대는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양국 관계의 발전과 기업경제무역 증진을 위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중 지방간 교류는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보다 효율적인 우호교류를 하는데 진일보 개선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도 들었구요.

양국 지방교류는 지방정부의 교류가 바탕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양 지역 기업의 교역도 원활할 수 있겠구요. 평소 민간 주도적으로 양국 지방교류의 협력의 필요성으로 의기투합하는 중국인맥이 있어요. 지린성(吉林省) 투먼시(图们市)에 위치한 중국 인맥의 도문시교통교무역유한회사의 한국부를 설치하고 제가 한국총괄본부장을 맡아서 중국인 대표와 한국의 분야별 전문가 TF팀과 같이 민간차원에서 양국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분야에 대한 이해를 도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고, 양국 지방정부의 우호교류 증진과 지역 기업의 경제무역 촉진과 산업교류를 이루는데 동반자로 있습니다.

~아~ 단순 동반자가 아니라 한•중 수교 관계 개선과 발전 증진을 위한 민•관협력 동반자로 양국의 풍부한 자원과 우수한 컨텐츠가 결합하고, 양국간 인적, 물적 네트워크가 융합하여, 양 도시가 공동상생발전하는 통로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양국 지방교류는 한국 충청북도 제천시와 두만강유역 중국변경통상구 투먼시인데요, 양 지방정부와 합의되어 자매도시교류진행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사드 이슈 해빙 이후 곧 바로 추진한 첫 양국 두 지역은 건강의 도시로 특성을 갖추고 있는 점입니다. 제천시는 한방과 천연물 산업도시로 세계화 도약에 있으며, 중국 투먼시는 중국국가지정 지리적 요충지로 국제적 교통과 물류의 중추 및 국제적 관광거점 도시이며, 생태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 세계적 트렌드는 건강입니다. 제천과 투먼 두 도시가 친환경건강도시를 만드는 공통점이 특징으로 상호 양 지역 특성이 공동연구개발로 합작되는 교류의 가교에 있습니다. 저희가 양 지방 확보와 교류의 협력은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갑니다. 현재 중국 지방은 한반도남북평화교류의 거점 상징이 되는 도시이자, 중국과 극동러교류의 거점도시인 투먼시를 중점으로, 한국은 부산, 대구, 강원도등 광역 도시와 기초도시와 교섭을 하면서 투먼 지역의 특성에 맞는 한국 지방도시의 기업, 교육, 의료, 문화관광 등 다양한 컨텐츠에 맞는 교류가 되도록 협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조미란 본부장(자료사진)

기자: 기대되네요. 조본부장은 한국다도사범으로 중한 양국 차문화 교류를 이어왔는데요, 이번 기회를 빌어 중한 양국의 차문화, 그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짚어주신다면요?

조본부장: 중국생활에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 한국차인(茶人)으로 한국 차문화 다도 프로그램 진행은 한•중 양국의 문화를 알고 또 양국 사람들간 소통으로 이어가는 매개체가 되면서, 양국 차문화 교류에 기여된 것 입니다.

차(茶)의 매개체가 귀국한 이후에도 한국에서 중국을 오가며 한•중 교류에 전념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됐습니다

차(茶)문화는 동아시아의 문화이고 구체적으로는 韓國•中國•日本 세 나라가 공유하고 있는 문화입니다. 세계 차문화의 중심은 동양인데, 그 중에서도 차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중국으로부터 성립된 차를 받아들여 이를 토착화 하면서 한국과 일본은 독특한 자국의 차문화로 발전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 나라 차문화의 공통점을 먼저 보겠습니다. 첫째는 마신다는 것이고, 둘째는 여유와 휴식 등 인간의 정신활동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고, 셋째는 격식과 관계하여 대다수가 도자기를 차도구로 쓴다는 것입니다. 또한 약리적인 작용으로 신체 각성의 효과를 준다는 것도 공통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차문화를 크게 보면 모두 예절을 지키고, 도자기 차그릇의 사용과 차를 마시는 일을 통해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행위로 일상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것입니다. 예의를 중시하는 한국은 한국식 다례(茶禮)가 있고, 전설의 삼황 신농씨에 의해 차가 발견된 시대부터 일상속에 차문화를 이룩한 중국엔 중국식 다법(茶法)이 있습니다. 양국이 특유의 전통 다도를 만들어 냈지요.

한국은 선비 문화의 연장선에서 풍류를 차문화로 이어왔다는 점과 차를 예절(禮) 혹은 예술(藝)로서 전승해오면서 차(茶) 속에서 자연과 하나되는 차의 아름다움으로 생활의 멋과 맛을 찾고자 했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차의 약효를 강조하고 물 대용으로 차를 이용하면서 차의 덕을 발전시켜 중국의 차문화를 차덕(茶德)이라 칭하고 차가 가진 본래의 자연성을 회복하는 일을 차문화의 완전성으로 받아들여 각각의 특성을 다양하게 반영한 것이 차별점으로 들수있습니다.

조미란 본부장(자료사진)

기자: 그윽한 차 향기가 여기까지 피어오르는 것 같네요. 중국은 지금 전반이 중국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조본부장의 단기 및 장기 목표 또는 꿈이 있다면?

조본부장: 차문화 이야기 바로 뒤에 꿈 질문을 받았으니 오래도록 생각하고 있는 꿈이 바로 나옵니다. 제가 차생활은 2002년 40살 초반에 교수님의 권유로 대학 학부 차문화과에서 공부를 시작으로 올해로 15년됐어요.

제가 차(茶)로 인해 삶의 뜻을 알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그 보답으로 50대 후반이 되는 2년뒤에는 한국 찻자리 책을 한국어와 영어판으로 발간하고, 가까이 중국부터 시작으로 전 세계 인류 건강을 위한 차생활 교재로 쓰여지는 것입니다.

아름답고 향기로운 우리 찻자리가 펼쳐진 책을 통해 지구촌 사람들이 차를 마시게 되고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간다고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어집니다.

기자: 꿈 꼭 이루시길 바라구요, 아름답고 향기로운 삶 펼쳐 나가시길 기원합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조본부장:오늘 인터뷰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반가웠습니다. 고맙습니다.

-끝-

인터뷰/정리: 한창송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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