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의 향연

요즘은 양춘삼월(陽春三月)이란 말이 수도 베이징에 참 잘 어울린다.

연며칠 파란 하늘이 춘곤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많이 달래주고 있다. 또 따뜻한 봄바람과 도처에서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하는 봄꽃들이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다.

주말이면 도심 속의 공원이든 교외에 있는 사찰이든 일상을 탈출해 꽃구경에 나선 시민들과 앞다투어 피어나는 봄꽃이 거의 반반이다.

수도 베이징의 봄은 항상 짧기만 하지만 그래서인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더더욱 소중하기만 하다.

글/사진:이명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