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7일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2조 9982억 4백 달러로 3조달러 선을 하회했습니다.

최신 수치에 따르면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연속 7개월간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중국국가외환관리국은 공식 설명에서 올해 1월 외환보유고가 줄어든 주요한 원인은 계절성 요인의 영향을 받은 외에 중앙은행이 시장에 외환자금을 제공해 외환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조절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의해야 할 점은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연속 7개월간 감소세를 보이긴 했지만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거나 지난달과 비교했을때 감소폭이 뚜렷하게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중국의 과경자금유출이 전보다 다소 둔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온빈(溫彬) 중국민생은행 수석 연구원은 향후 수개월간 중국의 외환보유고 감소폭은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의 견해를 들어봅니다.

"올해 1월 중국의 외환보유고 감소폭은 지난달에 비해 줄어들었습니다. 그 원인은 주로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하나는 올해 1월 달러지수가 2.6%정도 하락해 외환보유액 투자 중 유로와 엔화 등으로 계산하는 자산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올해 1월 인민폐 대 달러 환율이 하락에서 반등으로 전환하면서 인민폐의 평가절하 기대치가 잠시 역전된데다 외화에 대한 준법 심사가 강화되면서 외환결제의 적자상황이 다소 호전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까지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조달러를 넘었지만 올해 1월에 접어들어 3조달러를 하회했습니다. 이에 국가외환관리국은 외환보유고는 연속적인 변수이며 복잡다단한 내외 경제금융환경에서 외환보유고에 상하 파동이 나타나는 것은 정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왕춘영(王春英) 국가외환관리국 보도대변인의 말입니다.

"여러 가지 금융수치가 상하로 변동하는 것은 정상이기 때문에 외환보유고에 대해서는 임의의 선에 대해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대외지불능력과 채무청산능력으로 볼때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여전히 매우 충분합니다."

왕춘영 대변인은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비록 3조달러를 하회하긴 했지만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현재 중국경제의 기본상황은 변화하지 않았고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인민폐는 안정한 강세 통화가 될 것이며 중국은 외환보유고가 합리하고 충분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담아령(譚雅玲) 중국외화투자연구원의 원장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시장에서는 3조달러 선이라는 중국의 외환보유고에 대해 매우 주목하고 있습니다. 외환보유고라는 수치와 개념을 대함에 있어서는 실체, 실업의 발전을 파악해야 합니다. 특히 외화획득 능력의 강화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것은 중국의 대외무역이나 수출과 매우 중요한 연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 감소는 인민폐 환율과 관계될뿐 아니라 대외무역기업의 외화획득능력과 수출발전의 외화획득능력과 중요한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주차적인 논리관계를 잘 파악한다면 시장은 외환보유고 감소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외환보유고의 3조달러 혹은 4조달러 선에 연연하지 않고 외환보유고가 금융시장과 통화안정에 대해 어떤 역할을 발휘하는지, 특히 국민경제의 성장과 발전에 대해 어떤 역할을 발휘하는지에 주목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외환보유고의 근본입니다."

이밖에 번강(樊綱) 중국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은 외환보유고의 감소는 중국내 달러의 유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달러가 상업은행 계좌에 남아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정부의 외환보유고는 감소되었지만 다시말해 이것은 중국 상업은행이 이런 달러로 고수익 채권 등 기타 금융자산에 투자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외환보유고의 감소 소식은 나쁘지만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번역/편집: 한경화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