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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과 문화] 아아후퉁(鴉兒胡同)
2016-10-10 11:29:44 cri

베이징에는 이름이 희한한 골목들이 많다. 새의 이름을 딴 지명은 '요아후퉁(鹞兒胡同)' 외에도 까마귀 후퉁이라는 뜻의 아아후퉁(鴉兒胡同)이 있다.

베이징 서성구(西城區) 십찰해(什刹海) 부근에 위치한 아아후퉁, 까마귀가 모이는 골목이었을까?

역사적으로 이 골목은 이름이 여러번 바뀌었다. 일찍 원나라때 부터 있었던 이 후퉁은 처음에 연아후퉁(沿兒胡同)이라 불렀다. 이 골목은 아름다운 십찰해 북쪽 기슭을 따라 서쪽으로 구불구불 뻗어 후해(后海)의 북쪽 기슭과 평형되며 서쪽의 감로사(甘露寺)에 까지 길게 이어진다. 이렇게 물길을 따라 뻗은 골목이라 하여 연아후퉁이라는 이름을 가진 것이다.

명나라에 이르러 이곳 지명은 후퉁이 아닌 광화사가(廣化寺街) 즉 광화사 거리로 바뀌었다. 그것은 이 후퉁에는 유명한 사찰 광화사(廣化寺)가 있었기 때문이다. 광화사는 아아후퉁 31번지에 위치해 있었으며 명나라때 건설된 사찰이 아니라 일찍 원나라때 부터 있었다.

전한데 의하면 원나래때 괴짜 승려가 있었는데 이 후퉁에서 살았다. 그는 집문밖을 나서지 않고 염불에만 전념할것을 맹세하면서 염불을 한마디 외울때마다 쌀알을 옮기며 기록했다. 이렇게 이 승려는 20년을 견지했고 마지막에 쌀알이 모여 그 용량이 48석에 달했다. 승려는 그 쌀을 판 돈으로 광화사를 건설했다.

이 사찰은 건설 초기 원나라 때는 흥성하지 못했으나 명나라 시기에 이르러 광화사를 찾는 사람이 점점 많아져 향불이 끊이지 않았다. 이렇게 광화사가 유명해지면서 이곳 지명도 광화사 거리로 바뀌었던 것이다.

하지만 청나라때 광화사가라는 발음이 어색하다 여겨 원래 지명으로 바꾸어 불렀다. 그러나 그 지명이 잘못 전해져 연아후퉁이 아닌 '압아후퉁(鴨兒胡同)'이 됐다. 공화국 성립후 베이징 사람들은 또 압아후퉁이라는 이름이 고상하지 못하다 생각해 오리 압(鴨)자를 갈까마귀 아(鴉)로 바꾸어 같은 발음의 '아아후퉁'으로 개명했다.

아아후퉁은 베이징에서 상당히 긴 골목으로 그 길이가 820m에 달한다. 후퉁은 경치가 아름다운 십찰해와 가까이 있고 운치가 있어 바들이 많이 들어 앉았다. 하여 지금의 아아후퉁은 유명한 바 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많은 외국인과 젊은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번역/편집: 조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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