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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과 문화]오문(午門)
2016-12-26 18:20:34 cri

자금성 주위에는 네개 문이 있는데 오문(午門)은 자금성의 정문이다. 자금성 남북 중축선 남단에 있는 오문은 높이가 37.95m이고 자금성에서 가장 높은 건축이다.

명나라 영락(永樂) 18년인 1420년에 건설하기 시작한 오문은 화재로 여러번 파손돼 재건됐으며 여전히 명나라때 모습을 보존했다.

오문은 성대와 성루 두개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성대 평면은 오목형으로 정면에는 3개 문이 있고 좌우 양켠 성벽에는 액문(掖門)이 있는데 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문이 북쪽으로 접히며 액문의 북쪽 출구는 정면의 3개 문과 평형되기 때문에 오문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봤을때는 3개 문이고 북쪽에서 남쪽으로 보면 5개 문이다. 오문은 전반 건축이 층차가 있고 정취가 있으며 웅장하고 화려하다. 공중에서 내려다 보면 날개를 펼친 주작과 같아 오문은 '오봉루(五鳳樓)'라는 별명이 있다.

오문은 동, 서, 북 세면이 12m 되는 성대로 연결됐는데 면적이 9900여평방미터에 달하는 사각형 광장을 이룬다. 그리고 경축 행사때 의장대 일부를 이곳에 설치했다.

명, 청시기 오문은 경비가 삼엄한 궁중 금지 구역으로 아무나 드나들수 없는 곳이었다. 오문의 정문은 평소 황제만 출입할수 있었고 황제가 혼인할때 황후가 한번 지날수 있으며 과거 시험때 태화전에서 시험 순위를 공개한후 장원(狀元), 방안(榜眼), 탐화(探花)는 출궁시 이 문으로 지날수 있었다. 청나라때 문무대신들은 모두 왼쪽 문으로 출입했고 종실과 왕공들은 오른쪽 문으로 통행했다. 좌우 양켠의 액문은 보통 닫혀 있으며 황제가 태화전에서 성대한 의식을 가질때 문무백관들은 문관은 동쪽문, 무관은 서쪽문이라는 원칙으로 액문을 이용했다. 또한 과거 시험에서 문무 진사들이 순위에 따라 홀수는 왼쪽문, 짝수는 오른쪽문으로 통과했다.

오문은 명,청 두개 조대 황제가 대신에게 상을 내리거나 출정할때, 번국(藩國) 사신들을 맞이하거나 보낼때, 중요한 의식을 가질때 이용하는 곳이다. 명나라 황제는 정월 대보름에 등을 올리고 연회를 하사할때, 입춘에는 춘병, 단오에는 양고(凉糕, 떡의 일종), 중양일에는 화고(花糕, 떡의 일종)를 하사할때 오문에 올랐다. 또한 양력 10월 초하루, 황제는 오문에서 다음해 역서를 수여하는 의식을 가지는데 이것을 '반삭(頒朔)'이라 한다. 이럴때면 문무백관들은 모두 오문 앞 광장에 집합해 황제의 뜻을 받들어야 했다.

또한 비교적 큰 규모의 전쟁을 치르고 대군들이 승리하여 돌아올 때면 황제는 오문에서 성대한 수부례(受俘禮)를 가진다. 수부례는 성대한 국례로 조정의 위엄을 가장 잘 선보이는 의식이며 이것은 또한 황제가 오문에 올라 성대한 의식을 주재하는 유일한 의식이다.

수부례는 모든 황제에게 기회가 차려지는게 아니다. 관련 기재에 따르면 명나라때는 총 4번의 수부례가 있었는데 모두 만력(萬歷) 연간에 있었다. 한편 청나라 때는 서북, 서남 지역에 대한 출병이 잦았던 관계로 강희, 옹정, 건륭, 도광 시기에 여러번 오문에서 수부례를 가졌으며 특히 건륭제가 4번 오문에 올라 수부례를 진행했으며 수부시를 지어 오문 성루에 남기기도 했다.

지금의 오문은 관광객들이 자금성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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