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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과 문화] 상사령(相思岭)
2017-10-16 16:51:03 cri

상사령(相思岭)은 베이징 향산(香山) 북쪽에 위치해 있다. 전한데 의하면 상사령의 지명은 한 만족 처녀의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청나라 건륭(乾隆) 연간, 향산 정람기(正藍旗) 도통(都統)으로 있었던 하천성(賀天成)에게는 18세 되는 외동딸이 있었는데 이름이 하진(賀珍)이었다. 하진은 미모가 뛰어났으며 혼담을 꺼내는 귀족 집안이 많았다. 그러나 아버지 하천성은 그 누구도 허락하지 않았다.

하천성은 다른 속셈이 있었다. 그는 큰 실권이 없는 작은 벼슬에 만족하지 않고 딸을 황궁에 보내 황제의 눈에 들 수 있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그 목적은 아무래도 더 큰 관직과 더 높은 지위였다. 황궁에서 궁녀를 선발하는 시일이 점차 다가왔다. 하씨 집안은 하진의 순조로운 입궁을 위해 분주히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연일 건강 상황이 좋지 않았던 하진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고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으며 찻물도 마시지 못했다. 마치 걱정거리가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궁녀 선발 당일 하진은 아침 일찍 가마에 앉아 황궁으로 떠났다. 다른 가마에 앉아 하진과 동행한 하천성은 속이 든든했다. 그는 사전에 선발 관련 관원에게 은 500냥을 전했기 때문에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하면서 흐뭇해 했다. 하지만 성문 앞에 도착해 하천성이 딸이 탄 가마 문을 열었는데 하진이 이미 쓰러져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하천성은 어쩔 수 없이 궁녀 선발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알고 보니 하진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16세 되던 해, 하진은 만화산(萬花山) 절간장에서 관씨 집안의 둘째 아들 관덕명(關德明)을 만나게 됐는데 첫 눈에 반했다. 관덕명은 팔기(八旗) 출신으로 학식과 교양을 겸비했으며 관학(官學)에서 공부했다. 하지만 하천성이 딸을 궁녀로 보내려 하니 아버지의 명을 거역할 수 없었던 하진은 우울증에 시달렸던 것이다.

6개월 후, 하진은 건강이 호전되자 몰래 집을 빠져 나가 마을 밖 버드나무 아래에서 관덕명을 만났다. 그런데 갑자기 하천성이 나타나 대노하며 딸을 집으로 끌고 왔다. 그 후로 하진은 집에 갇혀 문밖을 나서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하루, 하진은 겨우 집을 탈출해 관덕명을 찾아 갔는데 이미 서북 변경에 군인으로 파견됐다는 것이었다. 이에 하진은 절망한 나머지 목 놓아 통곡했다. 그리고 하진은 혼자 마을 서북 쪽에 있는 산에 올라 멍하니 산을 바라보며 관덕명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그 후로 2년이 훌쩍 지났다. 매일 산에 올라 관덕명을 기다렸던 하진은 돌을 밟아 평지로 만들었으나 관덕명의 소식을 접할 수 없었다. 그리고 또 몇 년이 지났다. 서북 지역에서 온 사람이 관덕명은 전장에서 이미 전사했다고 전했다. 하진은 상심한 나머지 마을 서북쪽에 있는 산에 올라 큰 바위 옆에서 눈물을 펑펑 흘리더니 갑자기 벼랑에서 뛰어내렸다.

그 후로 사람들은 하진 처녀가 뛰어내린 그 산봉우리를 상사령이라 부르며 하진의 순결한 사랑을 기념했다.

번역/편집: 조옥단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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