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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과 문화] 서호(西湖)
2018-01-31 16:34:27 cri

중국에는 서호(西湖)라 부르는 곳이 총 36개나 된다. 그중 항주의 서호가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며 당나라 이전에는 무림수, 명승호, 전당호, 상호, 서자호 등 수많은 호칭이 있었다. 현재의 서호는 절강성(浙江省) 항주시(杭州市)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수려한 호수 풍경과 수많은 명승 고적으로 유명하다. 서호는 중국의 인기 관광지로 "지상의 천국"으로 불리운다. 또한 항주 서호의 문화경관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서호는 예로부터 전당호(錢塘湖), 서자호(西子湖), 미인호(美人湖), 명월호(明月湖) 등 전해지는 이름이 많으나 역사적으로 공인하는 이름이 두개 있다. 바로 전당호와 서호이다. 문헌 기재에 따르면 항주의 옛이름이 전당이었기 때문에 이곳의 호수를 전당호라 이름했다고 한다. 한편 서호는 이름 그대로 항주 서부에 있는 호수라 하여 얻은 지명이다.

"서호"라는 지명은 백거이(白居易)의 시에서 처음으로 나타났으며 북송 이후의 유명 시구를 보면 모두 서호라는 이름이 기재됐으며 전당호라는 지명은 점차 생소해 졌다. 또한 소식(蘇軾)이 쓴 <걸개항주서호상(乞開杭州西湖狀)>에 "서호"라는 표기가 나타나면서 처음으로 관변측 문서에 "서호"라는 지명이 등장했다.

전한데 의하면 먼 옛날 은하 동쪽 석굴에 옥룡(玉龍)이 있고 서쪽의 수림 속에는 금봉황이 있었다. 하루는 금봉황이 하늘에서 날고 옥룡이 은하에서 한가로이 노닐다가 저도 모르게 모두 한 섬에 이르게 됐다. 금봉황은 섬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돌을 발견했는데 옥룡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하여 둘은 이 돌을 다듬어 구슬을 만들기로 했다.

옥룡은 발로 할퀴고 봉황은 부리로 쪼으면서 몇 년이 지나 둘은 드디어 동그란 구슬을 만들었다. 그리고 금봉황은 선산(仙山)에서 가장 맑고 깨끗한 이슬을 가져다 구슬에 떨어뜨렸고 옥룡은 은하에서 가장 맑은 물을 끌어다 구슬을 씻었다. 금봉황과 옥룡은 매일 반복해 정성껏 구슬을 씻었는데 나중에 이 구슬은 신기한 보석이 됐다. 보석은 윤기가 나고 투명하며 눈부시게 빛났을 뿐만 아니라 빛이 비추는 곳마다 나무가 푸르게 자라고 꽃이 만발했으며 산 좋고 물이 맑으며 오곡이 풍성했다. 옥룡과 금봉황은 매우 기뻐하며 이 보석으로 백성들에게 도움을 줬다.

이 소식은 신속히 천계에 있는 서왕모에게 전해졌고 서왕모는 세상에 이런 보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욕심이 생겼다. 하여 서왕모는 밤에 사람을 보내 옥룡과 금봉황이 잠든 뒤 보석을 훔쳤다. 서왕모는 꿈에 그리던 보석을 얻고 너무 기뻐하며 9개의 문을 9개의 자물쇠로 잠가 보석을 깊이 숨겼다.

잠에서 깬 옥룡과 금봉황은 보석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애타게 찾아 다녔다. 둘은 섬을 다 뒤지고 세상 신선에게 다 물었지만 보석의 행적을 찾을 수 없었다.

하루는 서왕모가 생신 잔치를 열어 신선들을 요청했다. 곳곳에서 모인 신선들은 모두 잔치에 참석해 서왕모의 생신을 축하했다. 서왕모는 기분 탓인지 9개의 열쇠를 들고 9개의 문을 열어 보석을 꺼내 금쟁반 위에 올려 놓고 자랑하기 시작했다. 보석은 눈부신 빛을 발산하며 궁전 전체를 훤히 비췄다. 이를 본 신선들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보석을 애타게 찾고 있던 옥룡과 금봉황은 궁중에서 발산하는 눈비신 빛을 보고 즉시 그 보석임을 알아챘다. 하여 옥룡과 금봉황은 빛을 따라 궁에 들어가 서왕모에게 보석을 돌려 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서왕모는 허락하지 않았을 뿐더러 대노하며 병사에게 옥굥과 금봉황을 포박할 것을 명령했다. 옥룡과 금봉황은 어쩔수 없이 병사들을 거슬러 서왕모 손에서 보석을 빼앗으려 시도했다. 셋이 보석을 서로 쟁탈하는 과정에 보석이 금쟁반에서 굴러 내려 인간 세상으로 떨어졌다. 옥룡과 금봉황은 보석이 파손될까봐 급기야 함께 인간 세상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보석은 땅에 떨어지는 순간 짙푸른 호수로 변했다. 이 호수가 지금의 서호가 됐다.

옥룡과 금봉황은 보석이 파괴된 것을 보고 매우 상심했다. 둘은 정성껏 만들낸 보석을 차마 떠날 수 없어서 산으로 변신해 호수를 보호했다. 하나는 옥룡산이고 다른 하나는 봉황산이다.

그 후로 옥룡산과 봉황산은 서호을 감싸 묵묵히 그 곁을 지켰다. 지금도 항주에는 오래된 시구가 전해지고 있다.

"서호 명주 하늘에서 내리고 용과 봉황이 춤추며 전당(錢塘, 항주의 옛 명칭)에 왔네."

번역/편집: 조옥단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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