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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과 문화]왕선진(王仙鎭)
2018-03-15 17:51:24 cri

왕선진(王仙鎭)은 호남성(湖南省) 예릉시(醴陵市) 동부 외곽에 위치했고 예릉의 주요한 공업도시로 경제실력이 강하다. 공업기초가 탄탄한이곳은 생활용 도자기, 일렉트로세라믹스(电瓷), 도자기용점토, 제지업, 피스톤링, 폭죽 등 6대 기둥산업을 형성했다. 왕선진은 환경이 아름답고 상업이 번영하며 예릉에서 중요한 문호이다.

왕선진 지명은 원래 왕교향(王喬鄕)이었는데 풍경이 수려하고 기후가 좋아 살기 좋은 고장이었다. 마을 인근에 있는 산속에는 유명하고 오래된 삼선동(三仙洞)이라는 동굴이 있었다. 전한데 의하면 옛날 삼선동에서 몇십리 되는 곳에 노부부가 살았는데 아내가 50여세 늦은 나이에 아들을 보아 부부는 매우 기뻐하며 아들에게 왕교(王喬)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부부는 배를 타고 나무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는데 힘들게 모은 돈으로 아들 왕교에게 글을 가르쳤다. 왕교는 어려서부터 총명했는데 10세에 벌써 금기서화(琴棋書畵거문고.바둑.서예.그림)에 능통했고 특히 바둑에서 뛰어난 기예를 보여줬다.

하루는 왕교가 작은 배를 타고 강을 따라 지금의 쌍하구(雙河口)에 내렸다. 그는 칼과 밧줄을 가지고 강변에 있는 산에 올랐다. 그는 산을 넘어 삼선동에 이르렀는데 신선의 풍채가 역력한 백발의 두 노인이 평평한 바위 위에 앉아 바둑을 두고 있었다. 그 옆에 있는 돌 탁자 위에는 돌 접시가 있었고 접시에는 크고 탐스러운 복숭아가 담겨 있었는데 왕교는 바싹 다가가 그 복숭아를 들여다 보았다.

두 노인은 천계 생사를 관장하는 남극(南極)신선과 북극(北極) 신선이었던 것이다. 한가로이 할 일이 없었던 두 신선은 인간 세상을 잠깐 유람하기로 했는데 산이 깊은 이 곳을 지나다가 두견화가 아름답게 피어나고 깊은 동굴이 여러 개 있는 것을 보고 구름을 타고 내려왔다. 두 신선은 이곳에서 풍경을 감상하며 바둑을 두고 있었던 것이다.

두 신선은 복숭아를 먹으며 바둑에 푹 빠져 옆에 사람이 다가 온 줄도 모르고 있었다. 한참 지나 신선은 옆에 누군가 서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물었다.

"자네는 누구신가?"

이에 왕교는 급히 아룄다.

"저는 왕교라고 합니다. 저도 바둑을 좋아하는데 두 분이 너무 몰입해 있길래 방해하지 않으려고 옆에 조용히 있었습니다."

그 말에 두 신선은 기뻐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렇군. 슬슬 재미가 없어지려 했는데 바둑 한판 청해도 되겠나?"

워낙 바둑을 즐기는 왕교는 그 말에 즉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왕교가 뛰어난 기예를 보여주어 신선도 그에게 여러 번 밀렸다. 이에 두 신선은 박수를 치며 감탄했다. 그리고 왕교에게 복숭아 두개와 단약을 선물했다. 왕교는 선물을 받고 기뻐하며 손에 든 복숭아 하나를 먼저 먹었다. 그런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복숭아 하나를 먹었는데 배가 부르고 몸도 가벼워 진 것 같았다. 왕교가 먹은 복숭아는 사실 신선이 되는 복숭아였다. 복숭아 하나를 먹은 왕교는 이미 절반은 신선이 돼 있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왕교는 바둑에 빠져 두 신선과 함께 산속에서 7일간 지냈다. 그리고 아쉬워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올랐다. 산속을 헤쳐 나와보니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 왕교도 이상하게 생각하며 오던 길을 따라 강변에 이르렀는데 타고 왔던 작은 배도 사라졌다. 이때 왕교는 주변에 한 어부가 물고기를 잡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가가 물었다.

"아저씨, 혹시 강변 그루터기에 묶여있는 작은 배를 보지 못했나요?"

이에 어부는 "어르신들의 말로는 3천년 전에 강변 그루터기에 배가 묶여 있었는데 썩어서 없어진지 오래됐다고 해요."

그 말에 왕교는 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실망하며 돌아섰다. 왕교는 어쩔 수 없이 걸어서 집에 까지 왔다. 그런데 집과 전원이 모두 변모했고 부모님도 일찍 돌아가셨다. 왕교는 그 자리에서 통곡하며 한탄했다. 그런데 왕교는 갑자기 배가 고파 나머지 복숭아 하나와 단약을 모두 먹었다. 그랬더니 몸이 점점 가벼워 지면서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그 후 한 사람이 이런 시를 썼다.

"왕씨가 산에서 신선을 만나 단약을 얻어 하늘로 올라갔네. 산중 7일이 인간세상 천년이라네. "

왕교향이란 지명은 바로 여기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번역/편집: 조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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