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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과 문화] 아룡만(亞龍灣)
2018-05-14 16:31:23 cri

해남(海南) 삼아시(三亞市)에서 동남쪽으로 28km떨어진 곳에 아룡만(亞龍灣)이 있다. 이곳은 해남 최남단의 반달형 해만이다. 총길이가 7.5km되는 아룡만은 해남 명소 중의 하나이며 아룡만국가관광구는 중국에서 유일한 국가급 열대 풍경 관광구이다. 아룡만은 기후가 온화하고 풍경이 아름다우며 사계절 해수욕을 즐길 수 있어 "천하 제일 해만"으로 불리운다.

전설에 따르면 먼 옛날 아룡만 일대의 해변에는 모래사장이 없었고 높은 산과 가파른 절벽이 전부였다. 산에는 여족(黎族) 주민 몇십 가구가 살고 있었는데 이곳의 처녀들은 눈동자가 맑고 피부색이 희며 몸매가 우아해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마냥 미모가 뛰어났다. 그중에서도 아려(阿麗)라 부르는 처녀가 가장 돋보였는데 그녀를 사모하는 청년들이 줄을 섰다. 하지만 아려는 가난한 어부 청년 아상(阿祥)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하루는 선녀 몇명이 이곳 바다에서 목욕을 하다가 아려가 친구들과 걸어오는 모습을 보게 됐다. 선녀들도 그녀들의 미모에 탄복하면서 모두 바다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선녀들은 천계에 돌아가 오빠들에게 말했다.

"오늘 아룡만에서 아리따운 처녀들를 보았는데 선녀들 보다 훨씬 예뻤어요. 오빠들 인간세상에 내려가서 그녀들과 혼인하는게 어떠세요? "

그 말을 듣고 선녀들의 오빠 7명은 인간세상의 아름다운 처녀들을 만나러 구름을 타고 떠났다. 그들은 아룡만에서 하루 종일 기다려서야 아려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신선들은 그녀들이 바로 선녀들이 말하던 처녀라는 것을 알아봤다. 그리고 입김을 불어 아려와 기타 6명의 처녀를 산속으로 데리고 떠났다.

마침 물고기를 잡아가지고 돌아오던 아상과 청년들이 마을 처녀들이 7명의 늠름한 청년을 따라 산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즉시 따라 나섰다. 하지만 너무 빨라 도무지 따라 잡을 수가 없었다. 마을 청년들은 급한 나머지 큰 소리로 처녀들을 불렀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청년들은 갑자기 마음이 변한 처녀들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산속에 들어 간 7명의 신선은 예의를 갖춰 처녀들에게 말했다.

"실례가 많았습니다. 저희는 처자들을 사모하게 되어 청혼하려고 이곳까지 데려왔습니다. 이해해주십시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려가 말했다.

"저희는 사랑을 약속한 사람이 있습니다. 하여 청혼을 받아 들일 수 없습니다. 송구합니다."

그러자 7명의 신선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처녀들의 선택을 존중하여 다시 그녀들을 보내 주었다.

하지만 아려가 집에 돌아와 보니 약혼자 아상이 백발이 되어있었다. 산중에 하루를 있었을 뿐인데 인간세상에서는 오랜 세월이 지난 것이었다. 처녀들은 약혼자에게 자초지종을 말하고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혼례를 올리기를 바랐다. 그러나 오히려 약혼자들이 혼인을 거절했다. 그녀들의 말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약혼자는 물론이고 가족과 마을 사람들도 그녀들을 외면하자 처녀들은 바닷가에 가서 결백을 증명해 달라고 바다를 향해 외쳤다. 하지만 바다도 침묵했다. 그녀들은 또 하늘를 향해 소리쳐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절망한 7명의 처녀들은 바닷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죽음으로 결백을 증명하려 했다.

이때 해일이 일고 폭우가 쏟아 졌다. 산과 절벽이 깎아져 내리면서 해변가에 반달 모양의 해만이 나타났다. 그리고 해만에는 평탄하고 길게 뻗은 백사장이 형성됐는데 모래가 눈처럼 희고 솜처럼 가벼웠으며 바닷물은 옥구슬 마냥 파랬다.

일곱명의 처녀가 바닷속에 뛰어 들 때 그녀들의 약혼자들은 산에서 나무를 하고 있었는데 무슨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했다. 어부 아상이 하늘에 대고 큰 소리로 외쳤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요?"

그러자 번뜩이는 번개와 함께 한 아름다운 처녀가 나타나 이렇게 전했다.

"아려와 쳐녀들은 결백합니다. 그녀들은 이런 수모를 참을 수 없어 바다에 뛰어들어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는 바람이 멎고 비가 그쳤다. 그 말을 듣고 아상과 약혼자들이 바닷가로 미친듯이 뛰어갔다. 그들 눈앞에 펼쳐진 것은 눈 처럼 하얀 백사장이었다. 그리고 바닷물은 원래 보다 더 맑고 푸르렀다. 그들은 백사장에서 울며 통탄했지만 후회막급이었다.

이때 해만 옆에 있던 첩첩이 겹친 산봉우리가 하늘과 이어졌다. 아상과 약혼자들의 진심 어린 뉘우침이 옥황상제를 감동시켰고 옥황상제는 병사에게 천문(天門)을 열라고 명했다. 그러자 아려와 처녀들이 사뿐사뿐 걸어 나왔다. 사실 그녀들은 죽은 게 아니었다. 7명의 신선은 그녀들의 눈을 바다와 하나로 이어주고 육체는 백사장으로 승화시켰으며 그 영혼은 천당으로 올라가 선녀가 된 것이었다. 그녀들은 또 이 해만은 남해 용왕의 다섯째 아들 아룡(亞龍)이 장관하고 있기 때문에 아룡만이라 부른다고 말했다.

지금도 아룡만은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번역/편집: 조옥단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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