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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과 문화] 일조(日照)
2018-06-06 16:58:03 cri

산동성(山東省) 남부, 황해(黃海) 연안에 위치한 일조시는 해변 생태관광 도시이며 푸른 하늘과 바다, 황금빛 모래사장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우월한 생태 환경과 아름다운 경치로 중국에서 유명한 피서 관광지이기도 하다. 2003년 12월, 일조는 국가 관광국으로부터 "중국 우수 관광도시"에 선정됐다.

전한데 의하면 일조 동부의 넓은 바다는 원래 육지였는데 이곳에는 석하현(石河縣)이 있었다. 석하현은 땅이 기름지고 바다에 고기가 많으며 아름답고 풍요로운 곳이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석하현 사람들이 돈벌이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았고 사악함이 기승을 부리고 착한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다.

육지의 이런 사악한 기운은 바다에까지 미쳤다. 동해 용왕도 불안함을 느끼고 옥황상제에게 상소를 올려 석하현을 침몰 시키고 새로운 마을을 세울 것을 청했다. 옥황상제는 상황을 알아 보고 즉시 윤허했다. 용왕이 용궁으로 돌아가려고 몸을 일으키는 순간 태백금성이 말했다.

"전부 침몰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봅니다. 석하현에 착한 사람이 단 한명도 남지 않았을까요?"

그 말에 옥황상제도 동요했다. 한참 고민하던 옥황상제는 동해 용왕에게 석하현에 가서 직접 조사하고 다시 상황을 아뢸 것을 명했다.

즉시 석하현에 이른 용왕은 기름 파는 노인으로 변신해 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용왕은 싼 가격에 기름을 팔았고 그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앞다투어 기름을 사갔다. 용왕은 시장에서 반나절 기름을 팔았는데 그 누구도 손해보는 장사라고 안타까워하는 사람이 없었다.

점심때가 되자 한 아이가 다가와 조용히 말했다.

"할아버지, 이렇게 싸게 팔면 밑지는 장사예요."

그 아이의 말을 듣고 용왕은 석하현에도 착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용왕은 아이에게 몰래 알려줬다.

"넌 참 성실한 아이로구나. 너에게 한가지 사실을 알려주마. 최근 큰 태풍이 덮칠거야. 그리고 태풍이 마을 전체를 침몰 시킬거야. 그러니 매일 관아 대문앞에 있는 돌사자를 살펴 보거라. 돌사자의 눈이 시뻘겋게 변하면 서북 방향으로 도망치거라. 뒤를 돌아 보지 말고 산 정상까지 죽을 힘을 다해 도망치거라. 절대 뒤를 돌아 보지 말거라!"

용왕은 천계에 돌아가 조사 상황을 옥황상제에게 아룄다. 옥황상제는 성하현에 착한 사람들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태백금성에게 좋은 방법을 청했다. 태백금성은 석하현의 지신을 불러 석하현의 착한 사람들을 조사하고 그들에게 꿈을 내려 재난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도록 하는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옥황상제도 동의했다.

그날 밤, 석하현의 착한 사람들은 모두 같은 꿈을 꾸었다. 모두 어리둥절 했지만 한번 믿어보기로 하고 각자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용왕을 만났던 그 아이는 용왕의 말을 새겨 듣고 매일 관아 대문 앞에 있는 돌사자를 살폈다. 어느 하루, 아이는 관아 하인이 돌사자 옆에서 한 거지를 몽둥이로 때리는 광경을 보게 됐다. 거지는 맞아서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됐다. 아이가 더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돌사자의 눈이 거지의 피로 시뻘겋게 물들었다. 그것을 보고 아이는 즉시 서북 방향으로 도망쳤다. 아이는 기름 파는 노인의 말대로 뒤를 돌아 보지 않고 죽도록 산 정상을 향해 뛰었다. 그는 산 정상에 올라서야 뒤를 돌아봤는데 그 크던 석하현이 전부 바다에 잠겨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때 산 정상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석하현의 착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살아남은 것이었다. 그리고 때를 맞춰 바다 동쪽에서 붉은 태양이 서서히 솟아 올랐다.

이때로부터 착한 사람들은 산 주변에 정착해 살기 시작했고 오랜 세월 변화와 흥폐를 겪으며 새로운 도시를 건설했다. 큰 재난을 겪은 후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 했다는 의미로 사람들은 이곳을 "일조성"이라 불렀다.

번역/편집: 조옥단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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