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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과 문화]고궁각루(故宮角樓)
2018-09-04 16:38:14 cri

고궁각루(故宮角樓)는 총 4개로, 고궁의 네 모퉁이에 자리잡고 있다. 그들은 구조가 정교하고 아름다운 외관을 지녔으며 예전에는 황궁을 지키는데 쓰여졌고 지금은 고궁 특유의 풍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고궁의 네 모퉁이에는 들보 9개, 기둥 18개, 용마루가 72 개인 각루가 하나씩 있으며 매우 아름답다. 그럼 이 4 개의 각루는 어떻게 유래된 것일까? 베이징에서는 예로부터 이러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연왕(燕王) 주체(朱棣)가 황제자리에 오른 후 베이징으로 천도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는 심복을 파견하여 베이징에 황궁을 짓도록 명하였다. 떠나기 전 주체가 신하에게 이르기를 '황궁 외벽 자금성의 네 모퉁이에 모양이 특이한 각루 4개를 지을 것이며 매 각루는 들보 9개, 기둥 18개, 용마루 72개로 구성할것'을 요구했다. 주체는 잠시 생각하더니 그를 관공(管工)대신으로 임명하고 이 일이 잘못 되거든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울 것이라 덧붙였다.

신하는 베이징에 도착한 뒤 81곳 목장의 장인들을 불러 그들에게 황제의 지시를 전하고 3개월 내에 4개 각루를 완수할 것을 요구했으며 완수하지 못할 경우에는 자신의 목숨이 안전치 못할 뿐만 아니라 장인들의 목숨 또한 부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여 말하였다. 장인들은 이 공사를 어찌할지 몰라 자주 모여 대처할 방법을 연구 했다.

3개월이라는 기한은 매우 짧았고 눈깜짝할 사이에 한달이 흘러갔으나 장인들은 여전히 방법을 찾지 못하였다. 그들은 여러가지 모형을 만들어 보았으나 모두 적합치 않았다. 마침 삼복철이라 숨쉬기도 힘든 더위에 장인들은 그저 답답하기만 하고 안절부절 못하였다.

그 중 한 장인이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 바람 쐬러 거리로 나갔다. 걷다가 그는 멀리서 들려오는 여치 울음소리를 들었고 이어 장사꾼의 사구려 소리도 들려왔다.

'여치 사시오, 여치 소리를 들으면 답답한 마음도 불면증도 사라진답니다.'

장인이 가까이서 보니 한 늙은이가 예쁘게 만든 크고 작은 광주리를 팔고 있었다. 그 중 한 광주리가 마치 누각 처럼 생긴 모양에 안에는 여치 몇마리가 들어 있었다. 장인은 마음도 답답하고 해서 놀이 삼아 광주리 하나를 샀다.

장인이 여치 광주리를 들고 작업장으로 돌아가니 사람들은 보자마자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였다.

'안 그래도 다들 마음이 답답하고 근심에 싸여있는데 자네는 어찌 여치까지 사왔는가 시끄러워 어찌한단 말이오?'

장인은 웃으며 말했다.

'다들 잠도 못이루고 답답할 것 같아서, 일단 이것 좀 보시오' 원래는 이 여치 광주리가 얼마나 예쁜지 보여주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떠드는 바람에 미처 말을 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러다 이 광주리가 조금 특별하게 느껴진 그는 '모두들 조용히 하라' 말하고는 수를 세어보기 시작했다.

장인이 수를 다 세고 나서 허벅지를 치며 말하기를 '아니 이게 정확히 들보9개, 기둥 18개, 용마루가 72개 아니오 ?'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 너도나도 얼싸 좋다며 광주리를 받아 들고 수를 세여 보니 진짜 들보 9개, 기둥 18개, 용마루가 72개 였다.

이리하여 장인들은 광주리에서 계발을 받고 자금성 각루의 모양을 생각해 냈으며 결국에는 아름다운 각루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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